죽음의식 상실과 건강, 그리고 건강증진 : 가설적 관계에 관한 소고 (Exploring a hypothetical relationship between the loss of death-consciousness and health)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인문학연구 / 21호 / 5 ~ 29페이지
· 저자명 : 김정희

초록

본고는 현실적 죽음의식 상실과 건강 간의 가설적 관계를 탐색하기 위한 단편적 고찰이다. 이를 위해 고해적(苦海的) 삶을 스스로 구성해가고 있는 현대사회 속의 인간이라는 경험적 세계를 전제한다. 다학제간 팀 접근을 특징으로 하는 공중보건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인간과 인간사회의 실제적 건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문제 중심의 통섭적 관점이 불가피함을 주장하며, 이를 위해 인문학의 참여를 요청하는 목적을 또한 내포하고 있다.
삶의 여정에서 획득된 연속적 상처들로 인한 상실감은 개체 인간 및 인간사회의 건강에 대한 손상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특히, 현대 디지털 사회의 분절적ㆍ구획적 생활양식이 과거의 아날로그적 양식에서는 자연스러웠던 삶의 교육과정을 단절케 하는 현실에 주목한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확실성을 확보하고 있는 죽음조차 막연한 것이며 타자의 일이자 삶에서 분리된 대상이 된 현실을 건강문제의 원인자로 가정한다. 따라서 회피 불가능한 죽음의 실재를 의식하며 삶을 엮어가는 방식이 상처를 예방하고 상흔인 상실감을 치유해가는, 건강한 삶을 위한 잠재적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살피고자 한다. 죽음의식과 건강의 개념들을 통해 그 관계성립의 가능성을 확인해 보고 문화변동을 핵심으로 한 건강증진을 치유의 방법으로 제시한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plore a hypothetical relationship between the loss of death-consciousness and health. A human life is regarded as a weaving space with full of worries and scars acquired in one's life journey. Thus, it is assumed that health is affected by the feelings of loss from the agonies.
Death is the only certainty that human-beings can secure. Death-consciousness in one's daily life could provide how we take healthy lifestyle. However, the lifestyle generated by the modern digital society would be an obstacle to get those chances of life learning. That is due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digital society such as division and segmentation. Therefore, even unavoidable death seems to become an unrealistic and vague subject, and moreover always a problem of someone else. Restoring death-consciousness could be a cause of better health status. That's why identification of the hypothetical relationship through the concepts of death-consciousness and health is necessary. Health promotion based on culture change is proposed as a method of healing on the inverse relationship.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