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과 요한, 그리고 신약성서 신학의 다양성과 일치성 (Paul and John, and the Issue of Diversity and Unity in NT Theolog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장신논단 / 56권 / 2호 / 37 ~ 67페이지
· 저자명 : 이승현

초록

최근 신약 학자들은 신약성서 신학의 일치성과 다양성 문제에 대해서 뜨겁게 논쟁했다. 일부 학자들은 신약성서 신학의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신약성서 신학’이라는 용어 대신 ‘신약성서 신학들’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약성서 안에는 초대교회가 견지한 신학적 다양성과 더불어 일치성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 신약성서 안에는 다양한 저자들의 다양한 예수 이해가 그들이 함께 공유하는 공통된 믿음을 통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약성서 신학의 일치성은 ‘다양성이 결여된 균질성’이 아니라, ‘다양성 속에서 표현되는 일치성’이라고 부를 수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신약성서 신학의 일치성과 다양성 문제에 대한 학문적 대화에 참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본 논문은 신약성서의 두 저자 바울과 요한을 비교 분석한 후, 그 결과를 통해서 신약성서 신학의 일치성과 다양성 문제에 대한 영감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신약 저자들에 대한 비교 분석을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느냐의 여부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요한과 바울의 전통적 선포들(traditional kerygma) 이면에 놓인 구원사적 사건들에 주목한다(요 1:1-18; 3:16-17; 갈 4:4-6; 빌 2:6-11). 바울과 요한은 서신서와 복음서라는 상이한 장르를 통하여, 자신들이 생각하는 예수 사건의 중요성을 각각 논증하고 서술한다. 이들은 시공간의 축들을 통하여 예수의 생애에 담긴 하나님의 구원사를 역동적으로 묘사한다. 이들이 보는 주요 구원사적 사건들은 예수의 성육신과 보냄의 공식을 통해서 표현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바울과 요한이 보여주는 신학적 유사성은 그들의 공통된 신앙적 뿌리인 예수 전통에 대해서 알려준다. 반면에 그들 신학의 차이점들은 그들이 어떻게 예수-복음을 자신들의 다양한 상황에 의미 있는 방식으로 적용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들 신학의 다양성은 그들이 공유하는 초대교회 신학의 일치성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그들이 공통적으로 믿는 복음이 그들의 상이한 환경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기능했는지를 설명해준다.

영어초록

The issue of the diversity and unity in NT theology has been hotly debated by NT scholars on these days. While arguing for the diversity of NT theology, some scholars claim that we should use ‘NT theologies’ rather than ‘NT theology’. However, in the NT there exists the unity of the first churches’ theology along with its diversity. In the NT, various authors express their common faith in unity in very diverse ways. Therefore, we may call the unity of NT theology not ‘homogeneity without diversity’, but ‘unity expressed in diversity’. This article intends to participate in the ongoing scholarly discussion of the issue of diversity and unity in NT theology. For this purpose, this article will compare Paul and John, the two most prolific NT writers, and will try to shed some light upon the issue of unity and diversity. However, the problem is where to start in our comparison between Paul and John. This article will focus upon some key soteriological events found in their traditional kerygma(John 1:1-18; 3:16-17; Gal 4:4-6; Phil 2:6-11). While writing in two different literary genres of epistle and gospel, Paul and John demonstrate the significance of Jesus event in their own particular ways. Through both temporal and spatial axes, they dynamically describe God’s salvafic activities in Jesus event. In particular, they find the most critical salvific events in Jesus’ incarnation and the sending formula. In conclusion, the similarity between Paul and John reflects their common faith in Jesus tradition. On the other hand, the dissimilarity between them informs how they apply Jesus-Gospel to their own life situations in diversefully meaningful ways. Therefore, the diversity of their theologies by Paul and John is not against the unity of their common faith, but evidence of how powerfully their common faith in the gospel functioned effectively in their diverse life setting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