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贄梅澹然事跡考 (A study about relationship between Lizhi and MeiDanra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중어중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중어중문학 / 67호 / 371 ~ 397페이지
· 저자명 : 김혜경

초록

이지는 1602년 북경의 감옥에서 자살로 생을 마쳤다. 그의 죽음을 부른 장문달의 탄핵상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가 사대부 집안의 여성들을 유혹하는 풍기문란을 저질렀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지가 결코 비윤리적 인간이 아님은 가족과 아내 황의인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가족윤리에 충실했고 여색을 좋아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후원자 매국정의 딸 매담연이 출가하고 가르침을 청하자 기꺼이 그녀의 스승이 되어 불교에 관한 가르침을 베풀었다. 1593년부터 대략 3년 동안 이지는 매담연과 그녀의 자매들에게 불교 교리와 수행, 공부하는 방법 및 삶과 죽음에 관한 철학적 문제들에게 대해 문답을 주고받았고, 나중에 이를 『관음문』이라는 책자로 간행했다.
이지는 여성 제자들을 ‘출가한 장부’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여성 교육은 유교 가부장 논리가 지배하던 명대 사회에서 허용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결국 음란을 조장한 '선음'으로 비난받게 되는데, 그럼에도 그는 여기 구애받지 않고 남녀 간에 생리적 차이는 있을지언정 견식에는 남녀가 없다는 새로운 여성관을 내놓게 된다. 또 배움을 갈구하는 원대한 식견의 여성들을 변호하면서, 만약 여자들의 견식이 낮다면 그것은 규방 안에만 가둬두고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봉건 예교가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남녀 간 능력의 차이는 환경에서 비롯될 뿐 스스로 노력하여 도를 깨닫는 일에는 원천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침으로써 남녀평등의 이론적 근거를 정립한 것이다. 하지만 남녀가 어지럽게 어울렸다는 혐의는 끝내 벗지 못한 채 용호의 지불원을 떠나게 된다.
4년간 중국 전역을 여행하고 다시 돌아왔지만 이지에 대한 비난 여론은 여전했고, 이번에는 매담연까지 공격을 받았다. 그녀는 목을 매 자살했고, 얼마 뒤 지불원이 불량배들에 의해 전소되자 이지 역시 뼈를 묻겠다고 공언하던 용호를 떠나게 된다. 1년 뒤 탄핵상소로 옥에 갇힌 이지는 석방되기 얼마 전 스스로 목을 그음으로써 위선적이고 폭력적인 시대에 마지막 저항의 몸짓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지와 매담연의 죽음이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심리적·상징적 측면에서 그 사적은 살펴볼 가치가 충분한 주제일 것이다.

영어초록

Lizhi died of suicide in the prison in Beijing in 1602. The most prominent part of accusation written by Zhangwenda was that he committed a crime to seduce the women of the gentry class. The fact that Lizhi is never an unethical man is confirmed by his attitude toward family and his wife Hwangyiren. He was faithful to family ethics and was not a libertine. But when Meidanran who is his patron Meiguozhen's daughter, came to him and begged to teach, he was willing to teach Buddhist teachings. For nearly three years since 1593, Lizhi has been giving an answer to Meidanran and her female friends about Buddhist doctrine, how to study, philosophical questions about life and death, and later published it as a book which title is "Questions of Guanyin". Lizhi regarded pupils as "true human beings who already renounced their family", but his education in women was not acceptable to the Ming society ruled by Confucian patriarchal logic. At last Lizhi has been criticized as "XuanYin"(宣淫) for promoting lewdness, but he presented his theory that there is no man or woman in the knowledge and insight, regardless of the physiological difference between men and women.
On the other hand, he also defended the grand view of women who aspire to learn and pointed out the problem of the feudalism which would prevent women from being left out of the house or cage them in their boudoir. Thus, Lizhi proclaimed the difference in ability between men and women originated from the environment. At the same time, he established the rationale of gender equality by making an exceptional claim that there is no fundamental difference in realizing the effort by oneself. However, Lizhi couldn't shake off the suspicion that he was mixed up in a disorderly lust, and for this reason, he had to leave his temple Zhifoyuan in Longhu.
Lizhi had traveled all over China for four years and came back again, but there was still public criticism about him, and this time Meidanran was also attacked. Meidanran had no choice but to hang herself, Soon after Zhifoyuan was burned down by the local bullies, Lizhi left Longhu which was the land he had promised to bury his bone. A year later, Lizhi left the world with a gesture of last resistance in a hypocritical and violent era by suicide cut his throat himself before he was released. It can not be said that Lizhi and MerDanran's death are directly linked, but it seems necessary to look at it from a psychological point of view.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