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총 화왕계의 가치와 스토리텔링 (The value and storytelling of Seol-Chong's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WISE(와이즈)캠퍼스 신라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신라문화 / 61권 / 395 ~ 414페이지
· 저자명 : 이창식

초록

설총이 지은 <花王戒>는 김부식 『삼국사기』에 기록되었는데 할미꽃 등 전설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였다. 신문왕이 무료함을 달랠 놀이로 설총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청하였고 설총은 그 놀이 자리에서 <화왕계>를 들려주었다. <화왕계>는 간신을 멀리 하고 충신을 가까이 하라는 뜻을 빗대어 설법한 한국 최초 창작형 풍자설화이다. 설총의 의도를 깨달은 신문왕(외적 화자)은 후세의 임금들에게 寓意的 교훈이 되도록 글로 남기라고 명령할 정도로 개입적 ‘이바지’ 역할을 하였다.
<화왕계>의 1차 가치는 諷諫 원리의 출발점이다. 비유의 원천은 사물의 의인화 빗대기로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데 있다. 불교의 화두를 서사 설법 방식으로 들려주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理義, 곧 원효의 대승기신론의 和諍과 관련된다. 2차 가치는 전달 방편으로 우의수법을 통해 왕도정치의 大丈夫論을 드러내고 있다. 표면적으로 정치적 대립과 갈등의 상극지점에 대해 빗대어 설득하기를 통해 상생적 유교정치의 논법이다. 이면적으로 균형과 태평을 끌어들여 납득하기를 통해 실행적 이념전환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유교식 땅설법의 스토리텔링의 사례이기도 하다.
원효-설총 이야기 방식은 당대 정치현실의 극복과 寓意深志를 실천하는 데 있다. <화왕계> 후대 리텔링도 聖俗의 둘이 아니고(不二), 시비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는 양상이다. 앞의 두 가치를 살려 스토리텔링으로 설총-신문왕 당대 이야기로 확장한 것이 정호완본 ‘설총의 꿈’(공연용 제목)이다. 정호완본 ‘설총의 꿈’은 설총의 바른 ‘이의’의 전개가 신문왕 총기의 ‘이바지’ 역할과 맞물려 서사가 전개된다. 물론 <화왕계> 풍자 골격을 바탕으로 갈등과 분열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자 상생-화쟁 정신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다만 움직임 국면에서 웃음과 재미의 빗대기 요소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영어초록

<Hwawangye>, written by Seol-Chong, was recorded in the 『Samguksagi』, and was based on the legendary image such as the flower of the Grandmother. The King of Sinmun asked Seolchong an interesting story as a game to relieve his boredom, and Seolchong told him <Hwawangye> at the play. <Hwawangye> is Korea's first creative satirical tale that was preached by analogy to the meaning of keeping away the weak and staying close to the faithful. King Sinmun (external narrator), realizing Seol Chong's intentions, played an intervening ‘contribution (이바지)’ to the extent that he ordered them to be written down as an allegorical lesson to future kings.
The primary value of <Hwawangye> is the starting point of the principle of insinuative exhortation (諷諫). The source of the parable lies in the personification of things, leading to enlightenment. It is originated from the narrative method of telling the topic of Buddhism. This is related to Yiyi (理義), that is, Wonhyo's Conflict of Peace (和諍) in the theory of the Great Victory. The secondary value is a method of communication, revealing the great wealth of the royal capital through the method of friendship. On the surface, it is an argument for win-win Confucianism by comparing and persuading the poles of political confrontation and conflict. On the other hand, he is calling for a practical ideological change by attracting and convincing him of balance and peace. This is also an example of the storytelling of the Tang-Sulbub (땅설법).
The story of Wonhyo and Seol-Chong lies in overcoming the political realities of the time and practicing U-Yi-Sim-Zi (寓意深志). The storytelling of the next generation of <Hwawangye> is also not two of the holy and worldliness, and is pursuing harmony between disputes. The storytelling of Seol-Chong -- King Shinmun by utilizing the previous two values ​​is expanded into the story of the time of Seol-Chong - King Shinmun. In Jeong Ho-wan's version of ‘Seol-Chong's Dream’, the narrative unfolds as Seol-Chong's right ‘objection’ is intertwined with the role of ‘contributory’ of the king Shinmun. Of course, based on the satirical framework of <Hwawangye>, it is a method of embodying the spirit of win-win and harmony in order to overcome conflicts and divisions. However, I thought that the element of comparison between laughter and fun should be strengthened in the movement phas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