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규의 단군 천부경 연구 (r)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仙道文化 / 13권 / 79 ~ 109페이지
· 저자명 : 조남호

초록

이 글은 권덕규(1891-1949)의 천부경 주석에 대해 연구한 것이다. 그는 대종교인이다. 그런데 그는 대종교의 환인－환웅－단군의 삼위일체를주장하지는 않는다. 이는 환인을 환국으로 보기 때문이다. 대신에 천－신－인의 삼위일체를 주장한다. 그는 단군은 하늘에서 천제의 아들이고,땅에서는 소도의 신이고, 사람으로는 임금이라고 한다. 단군은 천제의 아들, 소도는 땅의 신, 왕검은 사람의 임금이다. 삼위일체를 천지인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환웅은 천신이고 천신은 이 세상을 창조하였다고 한다. 이는 천신－환웅－조화를 뜻한다. 권덕규는 단군(檀君)과 단군(壇君)을 구분하고 있다.
전자는 조선 개국의 시조로 정치적 의미를, 후자는 종교적인 의미를 뜻한다. 그는 후자를 강조한다. 단군이 삼일신고를 통해 백성들을 교화시켰다는 것이다. 단군이 통해 신의 가르침을 듣는 자가 저자 즉 시장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는 지신－단군－교화를 뜻한다. 『삼국유사』에서 환웅은 오사(五事) 즉 곡식, 생명, 질병, 형률, 선악의 구분을 하여 누리를 다스렸다고 한다. 그러나 권덕규는 이것을 환웅이 아니라 단군에게 귀속시킨다. 단군은 문자 법등을 만들고 문명을 만드는 역할을 하였다. 그는 역대 건국의 제왕은 단군 혹은 단군의 아들이라고 하였다. 부여의 해모수,해부, 고주몽도 모두 단군 혹은 단군의 아들이라고 하였다. 이는 임금－단군－치화를 뜻한다. 삼위일체로서의 단군은 조화－교화－치화를 하나로 한 존재이다. 이것이 권덕규가 단군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단군을 모시는 것이 대종교이교, 대종교에서 유불선 삼교가 나왔다고한다. 그는 이러한 대종교의 전통이 있기 때문에 대종교가 유불도와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종교전쟁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대종교의 관용적인 평화관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다.
권덕규의 천부경 해석의 특징은 삼극과 심본이라는 천부경의 원문을가지고 설명한다는 점이다.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태극일기 등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반해서 권덕규는 심본으로 규정한다. 천부경의 삼을 권덕규는 삼극이라고 푼다. 천부경의 원문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이 천지인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것을 삼극으로 푸는 것은 그의 독창적인 사고이다. 천지인이 삼재라고 한다면, 그 삼재의 도를 삼극이라고 하는 것이다. 삼재가 현상적인 용어라면, 삼재는본체론적인 용어이다. 전자가 눈에 보이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면 후자는현상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다. 심본과 삼극을 해석하는데 천지인 삼위일체설을 적용하면 쉽게 풀린다는 점이다. 그것은 곧 ‘천지마음 내마음,내마음 천지마음인 것이다.’ 그것이 ‘인중천지일’의 정신인 것이다. 그러한 천지인 정신이 곧 나와 우주가 하나가 되는 마음인 것이다.
권덕규는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연관지어 설명하지 않는다. 지감 조식금촉이나, 성통공완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 등이 그것이다. 권덕규가 천부경의 주석이 전병훈이나 김택영에 비해 깊이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그의 주석이 씌여진 때가 31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천지인 삼위일체설 속에서 보여주려고 한 천지인 정신은 한국 선도사에서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영어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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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