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특별하게 파리적인”: 보들레르의 ‘사실주의’와 도시적·산문적 현대시학의 전개 (Un réalisme “très spécialement parisien” : Autour des publications pré-originales des poèmes du Crépuscule de Baudelai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불어불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불어불문학연구 / 124호 / 45 ~ 87페이지
· 저자명 : 김지현

초록

2월혁명과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를 겪은 후 『악의 꽃』에 이르는 시기, 낭만주의의 이상이 결정적으로 무너진 현실 속에서 보들레르는 문학의 새로운 길을 집중적으로 모색했다. 후에 ‘파리풍경’과 『파리의 우울』의 산문시들을 통해 개화하게 될 도시성과 산문성을 키워드로 한 그의 현대적 시학은 바로 이 시기부터 적극적으로 탐색된다. 1852년과 1855년, 후에 각기 「저녁 어스름」과 「아침 어스름」으로 나뉠 대도시의 파노라마 「두 어스름」과 보들레르 최초의 산문시 「저녁 어스름」과 「고독」이 발표된다. 당시 발표 지면에서 이 시들은 동시대 문학장의 경향들에 대한 시인 자신의 논쟁적 비판이 담긴 텍스트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특히 1855년의 발표는 낭만적 자연을 떠나 도시적 주제를 다루는 문제에 대한 풍자적이면서도 선언적인 텍스트를 동반했다. 본 논문은 바로 이 ‘어스름’ 시들의 발표 배경 및 관련된 텍스트들을 상세히 검토하여, 1850년대 중반 이후 도시적·산문적 특징을 중심으로 강화된 보들레르 시의 현대적 면모가 당대 문학장에 대한 시인의 비판적 관점에 어떤 식으로 토대를 두고 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본 논문은 예술의 ‘사실성’ 문제에 대한 보들레르의 관점이 당대의 사실주의 운동과 가까웠던 지점과 결정적으로 달랐던 지점을 동시에 지적한다. 그 운동과 가까운 위치에서 보들레르는 ‘예술을 위한 예술’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한편, 그와 차별화된 지점에서는 낭만주의의 자연과 시 개념을 확대하여 시에 도시주제와 산문형식을 도입하는 시도의 동기 및 근거를 마련한다.

영어초록

Désillusionné sur l’idéal romantique après la révolution de Février et le coup d’État qui s’en suivi, Baudelaire se lance à la recherche d’une voie nouvelle de la littérature. C’est alors que sa poétique moderne commence à s’orienter de manière très consciente vers l’urbanisme et le prosaïsme, pour donner plus tard ses grands poèmes des « Tableaux parisiens » et des poèmes en prose du Spleen de Paris. En 1852 et en 1855, ses tableaux parisiens prématurés, Les Deux Crépuscules et ses premiers poèmes en prose Le Crépuscule du soir et La Solitude furent publiés, liés à quelques textes polémiques où Baudelaire critiquait certaines tendances littéraires contemporaines. La présente étude examine le contexte de ces deux publications, ainsi que les autres textes qui les ont accompagnés, afin de montrer que l’importance croissante que Baudelaire a attribué au sujet moderne de la grande ville comme à sa conception de la poésie en prose peuvent être contextualisés par la perspective critique qu’il portait alors sur le milieu littéraire parisien, surtout par rapport à la doctrine de l’Art pour l’Art, au culte de la Nature romantique et à l’ascendant mouvement du réalisme de Champfleury. Finalement, nous proposons de voir cette perspective de Baudelaire comme celle d’un Réalisme selon lui.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