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두지 않는 것을 취하고...”(눅19,21):자본의 우상화와 가난한 자들의 죽음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신대학교 신학사상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신학사상 / 125호 / 213 ~ 254페이지
· 저자명 : 이병학

초록

므나 비유(눅19:11-27)는 달란트 비유와 동일한 면도 있지만 독특한 차이점도 있다. 므나 비유는 달란트 비유에 묻혀서 주목을 받지 못한 체 일반적으로 달란트 비유와 동일하게 해석되었다. 서구 신학자들은 므나 비유를 이윤추구와 자본축적이 규범으로 인정되는 자본주의의 체제를 변증하는 본문으로 해석하여왔다. 이 논문은 이러한 지배적인 해석을 비판하고, 오히려 이 비유를 예수가 물질의 세력으로부터 약자들을 해방하기 위해서 그들로 하여금 자본이 우상화된 세계의 착취적 경제체제와 억압적인 정치체제의 현실을 인식하도록 돕는 현실 비판적 교육 목적을 가진 비유로 이해한다. 지배적 신학은 비유 속의 주인의 말을 하느님 또는 예수의 말로 해석하고, 또한 셋째 종을 부정적으로 해석하였지만, 이 논문은 예수 시대의 부채와 세금에 시달렸던 가난한 농민들과 소작인들, 그리고 오늘날의 제3세계의 농민들과 노동자들의 관점으로부터 주인을 자본을 섬기는 우상 숭배자로 그리고 셋째 종을 그러한 주인의 착취적 자본운영 방식과 체제에 저항한 항거자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이 논문의 목적은 이러한 새로운 해방적 해석을 제안하는데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서 기독교적 정체성은 자본과 시장을 우상으로 섬기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현실에서 참 하느님과 우상을 구별하면서 우상숭배에 끊임없이 저항하고 투쟁하는데서 확증된다는 점을 주장하는데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