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기술적 재현으로부터 분열된 ‘어떤 것’: <열한시>(2013), <로봇, 소리>(2016), <서복>(2021)을 중심으로 (A ‘ something’ that is f ragmented from the t echnological representation of Korean Films: Focusing on AM: 11:00(2013), SORI: Voice from the Heart(2016), SEOBOK(2021))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영화학회
· 수록지 정보 : 영화연구 / 93호 / 119 ~ 147페이지
· 저자명 : 김소영

초록

본 연구는 2010년대 이후 제작된 한국영화 <열한시>(2013), <로봇, 소리>(2016), <서복>(2021)에 나타난 기술적 재현 양상과 그것으로부터 분열된 ‘어떤 것’을 도출한다. 이는 최근 한국영화의 높은 완성도와 이에 따른 세계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재현의 성과나 재현물을 주된 소재로 다루는 한국영화에 나타나는 아쉬운 점을 논구하기 위함이다. 본고에서 사용하는 기술적 재현이란 첨단기술로 구현된 대상들 ― 타임머신, 인공위성 로봇, 포스트휴먼 ― 을 의미하는 동시에, 각 작품별 서사, 시각이미지, 주제 등으로 매개되는 양상을 뜻하는 조작적 정의를 지닌다. 작품분석에 앞서 재현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영화의 기술적 재현이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이른바 예술의 ‘상징’이동반하는 ‘또 다른 것’에 대한 논의로 연결한다. 본론의 내용을 미리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타임머신을 통한 시간여행을 다룬 <열한시>에서는 기술이미지의 성취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거대서사의 부재가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인공위성로봇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실종된 딸의 행방을 찾는 <로봇, 소리>에서는 영적 기계의 아날로그적 외양과 커뮤니케이션을 이행하는 탈기술적 이미지의 한계를 보았으며, 끝으로 포스트휴먼의 혼돈을 그린 <서복>에서는 개체의 미봉합된 정체성으로 한정되는 지점이 발견되었다. 전술한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로서의영화는 상징이 동반하는 또 다른 것을 통해 창조적 사유를 제시함으로써 그 본질을 성취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술 중심시대 한국영화의 기술적 재현으로부터 분열된 어떤 것을 사유한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영어초록

11:00(2013), SORI: Voice from the Heart(2016), SEOBOK(2021) produced after the 2010s and the divided ‘something’ from them. This is to discuss the disappointments that appear in Korean films despite the high level of perfection of Korean films and the resulting global interest. The technical representation used in this paper primarily refers to objects implemented with advanced technology - time machines, satellite robots, and post-humans - but operationally defines them as points mediated by narratives, visual images, and themes for each work. By examining the meaning of representation in detail prior to analyzing the work, it leads to a discussion about the “other thing” accompanied by the so-called “symbol” of art, which the technical representation of a film must ultimately reach. This is described in advance as follows. First, in AM: 11:00, the absence of a grand narrative that does not support the achievement of a technological image, and then in SORI: Voice from the Heart, the analog appearance of the machine and the limitations of the post-technical image that implements communication were seen. Finally, a point was found in SEOBOK, limited to the unsupervised identity of the individual. As mentioned above, films as an art representing an era must achieve its essence by presenting creative thinking by mediating another accompanying symbol. This is the ultimate purpose of this study, considering something divided from the technological representation of Korean films in the technology-oriented er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