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과 창의성 교육의 기본 개녕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어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어교육 / 113호 / 175 ~ 202페이지
· 저자명 : 김은성

초록

교과별로 각기 창의성을 분류하는 것과는 달리 일반적인 창의성을 분류할 때, 그 하위 범주의 하나가 바로 언어적 창의성이다. 국어과 창의성은 창의성의 일부분이면서 동시에 언어적 창의성의 일부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어과 창의성과 언어적 창의성 사이에는 등식이 성립할 수 없다. 적어도 창의성 일반에서의 언어적 창의성은 국어과에서 요구하는 창의성에 비해 그 범위가 넓거나 좁다. 일단 언어적 창의성의 ‘언어’가 국어를 넘어서 언어 일반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언어적 창의성은 ‘국어적’ 창의성보다 범위가 넓다. 한편 창의성 일반에서 말하는 언어적 창의성은 보통 국어과에서 요구하는 창의성보다 내용상 범위가 좁다. 언어적 창의성에서는 보통 쓰기나 문학작품 생산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국어과에서 요구하는 창의성은 국어과 내 특정 영역에만 집중되지 않고 국어과 전 영역에 편재(遍在)되어 있다攀 예를 들어 국어지식영역의 경우에도 창의성은 중요한 교육목표가 된다. 국어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발상, 방법, 전략 등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항목들이다. 문법 현상을 규칙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 입각하여 새롭게 해석하고자 하는 능력은 국어지식교육 목표 중의 하나로 설정될 가치가 있다.攀攀. 따라서 국어과 특유의 창의성을 언어적 창의성과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 언어적 창의성은 국어과 창의성과 가장 가까운 관련 개념이기는 하나, 국어과 창의성 교육의 직접적인 대상은 될 수 없다.3.3. 국어과 창의성국어과 교육을 통해 길러야 할 창의성은 언어적 창의성이라는, 상대적으로 일반성이 강한 창의성이 아니라 국어과 창의성이다. 다만, ‘국어과 창의성’이라는 용어는 국어과 특유의 창의성의 정체를 명료하게 드러내주지는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그 영역을 확실하게 하는 방식으로 즉, 간접적으로 국어과 특유의 창의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근래 들어 창의성 연구의 기본적인 흐름이 ‘창의성이란 무엇인가’에서 ‘창의성이란 어디에 존재하는가?’ 즉, ‘어느 영역에 존재하는 창의성인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선택과 이어져 있기도 하다. 칙센트미하이(Csikszentmihalyi, 1990)는 창의성이 무엇인지 말하기보다는 어떤 분야에서 창의적인지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흐름에서 볼 때 국어과 창의성은 국어과에서 다루어야 하고 신장시켜야 할 창의성의 속성에 기반한 용어는 아니지만, 적어도 국어과 내 창의성의 특수성과 그 범위를 담아낼 수 있는 용어로 적당하다.본 연구에서는 국어과 창의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다른 절과는 달리, 여기서는 정의의 각 항목을 부연설명하면서 전제된 관점들을 설명하기로 한다攀 국어과 창의성 교육의 관점에 대한 자세한 기술은 김은성(2003)을 참고할 것.攀攀. 국어과 창의성은 국어를 부려써서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하여 국어에 관한 지식, 사고 능력, 태도 등이 특정한 환경에서 새롭고 적절하게 발현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 해결적 특성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