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일제강점의 기억과 풍속 재현의 글쓰기 - 「두만강」을 중심으로 - (Writing the Memory of Japanese Colonial Rule and the Revival of Custom Shown in Choi In - hun's Nove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말글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말글 / 71권 / 377 ~ 410페이지
· 저자명 : 배지연

초록

「두만강」은 작가의 유년 기억에서 추출한 일제강점 말기 H읍의 현실 풍속을 매우 구체적이고 명시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두만강」은 식민지 공간에 대한 탐색을 통해 식민지인들의 일상에 미치는 힘의 관계들을 포착하고 있다. H읍은 대륙 침략을 위한 일제의 병참기지로서 다양한 계층의 일본인들과 조선인들이 공존하며 혼종성을 띠고 있지만, 식민/피식민 관계에서 비롯된 역학구도에 따라 다양하게 분할되어 있다.
「두만강」은 두 주인공의 성장서사를 중심으로 하는데, 그들의 서사를 통해 식민지의 일상이 매우 구체적으로 재현된다. 이 과정에서 「두만강」은 당시 일제에 의해 생산되는 식민주의 이데올로기가 일상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내면화되는지를 포착하고 있다. 다양한 행사 및 절기의 풍속을 통해 식민지인들의 일상에 일본의 생활양식 및 문화가 틈입하고 있으며, 학교 및 가정에서의 교육과 신문 등의 매체를 통해 일제가 선전하는 전쟁담론 및 식민 이데올로기가 식민지인들의 내면에 침투하게 된다.
「두만강」에서 시도되었던 식민 이데올로기의 내면화 과정은 『태풍』의 인물, 특히 오토메나크가 지닌 식민주의적 무의식과 그 이중성을 설명하는 선행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두만강」은 『태풍』의 상황, 즉 1940년대 초반 식민지 조선인들이 친일 군국주의를 몸소 실천할 수 있었던 그 내적 기반에 대해 구체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만강」은 1960～70년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불확실성을 환기하고, 한국사회에 만연한 식민주의적 무의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영어초록

「Duman River」 is recreating the custom of reality in H-eup very specifically and explicitly at the end of the Japanese occupation that was extracted from an author's memory of childhood. 「Duman River」 is capturing the power relationships, which influence the daily life of colonists, through exploring the space of colony. As a logistical base of the Japanese imperialism for invading continent, H-eup has hybridity of being co-existed Japanese and Joseon people in diverse classes, but is variously divided according to the dynamic composition originating from a relationship between colony and non-colony.
「Duman River」 focuses on a growth narrative in two heroes. The colonially daily life is revived very specifically through their narration. In this process, 「Duman River」 is grasping with which method the colonial ideology of being produced by the Japanese Empire of the day is internalized in everyday life. Through diverse events and seasonal customs, Japan's lifestyle and culture are rushing in colonists' daily life. Through education at school and home, newspaper and text, a war discourse and colonial ideology that the Japanese Imperialism propagates come to get into the inside of colonists.
The process of internalization in the colonial ideology, which had been attempted in 「Duman River」, can be considered to be a previous work that explains the colonial unconscious and its dualism of being possessed by a character in 『Typhoon』, especially Otomenak. Moreover, a de-colonizing point, which failed to be addressed in 「Duman River」, is developed in 『Typhoon』. In this regard, 『Typhoon』 can be considered even as another narration that was spread a folded part, which failed to be reproduced as reality in 「Duman River」. In this way, 「Duman River」 can be said to be at a point of elucidating more minutely the transition process in colonialism and de-colonization that Otomenak develops in 『Typho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