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巖 道岬寺 道詵·守眉碑의 조성배경에 대한 考察 (A Study on the production backgrond of monument commemorating Do Seon and Su Mi in Yeongamon Dogaps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화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문화사학 / 32호 / 173 ~ 193페이지
· 저자명 : 이영숙

초록

전라남도 영암군 도갑사에는 道詵·守眉碑가 있다. 이 비는 신라말의 승려 도선과 조선초의 승려 수미를 기린 것이다. 도선은 9세기에 도갑사 부근 구림마을에서 태어나 고려시대에 국사로 추증된 풍수지리에 능통한 인물이고, 수미는 15세기 전반에 도갑사로 출가하여 세조때 왕사가 되어 도갑사를 중창한 인물이다.
도선·수미비는 1637년에 시작되어 1652년에 건립되었다. 비의 총 높이는 513cm로 조선 최대의 작품이고 귀부와 이수의 조각도 웅장하고 정교하다. 비의 내용은 대부분 도선국사의 탄생과 생애, 풍수도참설에 뛰어난 능력과 그로 인한 국가적인 이익과 국난극복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조선은 유교를 정치 이념으로 삼아 불교를 탄압하였다. 그러나 도선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는 풍수도참사상은 고려시대에는 비보사탑설을 중심으로 한 불교적 수용으로, 조선시대에는 유교의 효사상과 결합된 음택풍수로 민간에 널리 확산되어 유행하였다. 풍수도참설의 유행은 도갑사 도선·수미비 건립의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도선·수미비는 병자호란이 일어난 1637년에 건립이 시작되었고, 건립에 참여한 인물들은 비 건립당시 대군과 정승, 육조당상 등 조선시대 최고의 유학자 고관대작과 대표적인 승려들이다. 비의 형식 또한 삼전도비와 유사하여, 도선·수미비가 병자호란과 정묘호란의 국가적 위기를 맞아 풍수도참설에 의지하여 민심을 수습하고, 심리적 안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정치·사회적 염원에 의해 건립되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또 도갑사에서는 조선시대에 왕사를 지낸 수미와 도선을 함께 기리면서 임란이후 사찰의 재건과 중흥을 도모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영어초록

There is a monument at the temple, which is called Dogapsa, in Yeongam-gun in Jeollanam-do. It is for the memory of two priests, Do Seon who lived in the last years of the Silla era and Su Mi who lived in the early of the Joseon Dynasty period. Do Seon born in the 9th century in the village Gurim near this temple was proficient in the theory of divination based on topography and was conferred posthumous honor as the Most Reverend Priest during the Goryeo period. Su Mi entered the Buddhist priesthood at Dogapsa in the first term of the 15th century and rebuilt this temple as the Most Reverend Priest in the regime of Sejo.
A monument commemorating Do Seon and Su Mi was made from 1637 to 1652. Its height is 512㎝ and carving the dragon head and the turtle base is sublime. It was produced by the royal house, the men of high office, and the Confucian scholars with the priests in the first term of the 17th century. The inscription tells us Do Seon's birth, life and stories about divinations. The theory of divination based on topography by Do Seon was popular and swept through the Goryeo and Joseon Dynasty period.
To consider the rulers who were Confucian in the Joseon Dynasty banned on Buddhism officially, it is special that a lot of Confucian scholars took part in this event.
As apparent from the above, the monument commemorating Do Seon and Su Mi was erected with the cherished desire for the peace of the public who were going through the Chinese invasions 1n 1627 and in 1636.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