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의 12년간의 행적 다시 보기 (Nehemiah’s 12-year Deeds Revisited)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장신논단 / 55권 / 5호 / 129 ~ 156페이지
· 저자명 : 민경진

초록

본 글은 느헤미야의 예루살렘 1차 방문과 관련된 질문으로 시작한다. 통상 느헤미야 5장 14절에 근거하여 느헤미야는 ‘애초부터’ 예루살렘에 총독으로 파견되어 12년간 업무를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닥사스다가 느헤미야에게 예루살렘의 방문을 허락하는 느헤미야 2장의 분위기는 느헤미야를 ‘총독’의 지위로 파견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의 초기 사역인 성벽중건 기사에서도 느헤미야는 ‘총독’으로 불린 적이 없다. 한편 느헤미야는 52일만에 성벽중건이라는 자신의 방문 목적을 완수한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페르시아로 복귀하지 않고 그 후 12년간이나 변방인 유다에 더 체류하는데 왕의 술맡은 관원이라는 직책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런 질문은 느헤미야에게 붙여진 두 개의 공식 직함(티르샤타와 페하)을 주목하게 하며, 이에 대한 관찰은 아래와 같은 결론으로 이끈다. 느헤미야의 예루살렘 첫 방문은 공기(工期)가 길지 않은, 성벽 ‘중건’(repair)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업무를 위해 느헤미야에게 부여된 직함은 ‘티르샤타’(특임자)였다. 느헤미야는 성벽중건 후 바로 귀국해야 했지만 남겨진 일이 산적해 있음을 알고 아닥사스다에게 후속 조치를 위해 체류 연장과 ‘페하’(총독)의 지위를 요청한다. 행정적, 정치적 권한을 지니게 된 느헤미야는 12년에 걸쳐 예루살렘과 유다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페하’의 직책에서 수행된 느헤미야의 개혁 작업 와중에는 산발랏 등의 대적자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 점은 느헤미야의 직책이 어느 시점에서 ‘티르샤타’에서 ‘페하’로 변경되었음을 보여주는 한 예가 된다.
요컨대 본 글은 느헤미야는 본래 두 개의 다른 직함으로 파견됐지만 대부분의 역본에서 모두 ‘총독’으로 번역되어, 직책의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느헤미야의 행적에 대해 논의해 온 점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이 고찰을 토대로 느헤미야가 애초에는 특수임무를 맡은 ‘특임자’로 파견되었다가 후속 조치를 위해 후에 ‘총독’의 직책으로 수정되었다는 가설하에 느헤미야의 행적을 재구성해 본다.

영어초록

This work begins with a question regarding Nehemiah’s first visit to Jerusalem. Based on Nehemiah 5:14, it is commonly believed that Nehemiah was sent as a governor to Jerusalem “from the beginning” and served in that office for 12 years. However, the atmosphere in Nehemiah chapter 2, where Artaxerxes allows Nehemiah to visit Jerusalem, doesn’t seem to indicate that Nehemiah was sent as a “governor.” Furthermore, in his initial task of rebuilding the city wall, Nehemiah is not referred to as a “governor,” and it is difficult to see Sanballat recognizing him as such. On the other hand, Nehemiah accomplishes his stated purpose of rebuilding the city wall in just 52 days. However, instead of returning to Persia, he stays in Judah for the next 12 more years, which requires an explanation when we consider his role as a cupbearer to the king.
These questionable issues lead to an examination of the two official titles given to Nehemiah(Tirshatha and Peha), and the observations lead to the following conclusion. Nehemiah’s first visit to Jerusalem was for a specific, short-term mission to repair the city wall, and his title for this task was “Tirshatha”(commissioner). Nehemiah was supposed to return immediately after completing the wall, but realizing that there was unfinished work, he requests an extension of his stay and the title of “Peha”(governor) from Artaxerxes for further actions. With administrative and political authority, Nehemiah extensively reforms Jerusalem and Judah over 12 years. During his reform efforts in the role of “Peha,” there is no mention of opposition from adversaries like Sanballat. This suggests that Nehemiah’s title changed from “Tirshatha” to “Peha” at some point.
In summary, this article revisits the idea that Nehemiah was originally sent with two distinct titles but has been consistently translated as “governor” in most korean versions, without separating his roles. It also provides an opportunity to reconsider Nehemiah’s actions in light of the fact that he was initially sent as a “commissioner” for a special mission but later had his title changed to “governor” for follow-up measur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