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들면서 알게 된 것들
- 최초 등록일
- 2021.07.26
- 최종 저작일
- 2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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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한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구상부터 후반작업까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개월에 거치는 많은 절차가 있습니다.
제가 영화를 만들고, 스탭 일을 하고, 수업을 들으면서 배운 지식들과 경험들을 담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를때는, 일단 한 번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시작하면 많은 경제적 손실과 인간 관계의 깨짐, 어디에도 보여줄 수 없는 허접한 결과물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혼자 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에 경험이 거의 없는채로 배우들 오디션을 보고, 스텝들을 모으고, 일촬표, 콘티를 작성하지 않은채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이론 서적이나 이미 성공한 감독님들의 책들을 보았지만, 아무 경험이 없던 제가 적용 하기엔 멀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이 책이 처음 자신의 영화를 만들려는 분들이 모르고 마주하게 될 실수, 착각, 손해들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목차
1. [처음으로 스텝, 배우들을 꾸려서 단편 영화를 만들었을 때의 이야기~ / ‘완성 된 안무’]
1) [프리프로덕션]
2) [프로덕션]
2. [두 번째, 7분 단편 영화 만들었을 때의 이야기~ / ‘고시생이라’]
1) [프리프로덕션]
2) [프로덕션]
3) [포스트 프로덕션]
3. [세 번째 영화 ‘잘 지내고 싶지만’]
1) [프리프로덕션]
2) <프로덕션>
3) [포스트 프로덕션]
4. [다른 감독의 현장에서 경험한 썰]
본문내용
[프로덕션]
<촬영>
-액션을 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데 갑자기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우우웅-하고 낮게 깔리는 소리 때문에 배우의 대사가 묻혀서 잘 안 들렸습니다.
붐마이크가 배우 입쪽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녹음 된 파일을 들으면 대사는 들리겠지만, 앞에 조용한 상태에서 찍은 씬들과 사운드 연결이 튀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 촬영하는 동안만 에어컨을 끌 수 있는지 여쭤봤지만, 고시원은 정해진 시간에 건물 전체 난방이 켜졌다 꺼지는 구조였기 때문에, 난방을 마음대로 껐다 켰다 할 수 없다 하셨습니다. 본인이 꺼주실 수는 있지만 지금 차를 타고 멀리 가셔서 몇 시간 후에 꺼주실 수 있을 것 같다 하셨습니다.
두 가지 방법 중에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앞에 찍은 두 씬을 에어컨이 나올 때 다시 찍은 후에 앞으로의 씬들도 에어컨이 나올 때 찍는 방법 또는 지금 씬을 에어컨이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멈추면 다시 찍고 앞으로의 씬들도 에어컨이 멈출 때 찍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저는 방금 배우가 한 연기가 마음에 들었고, 이미 찍은 두 씬이 간단하게 빨리 찍을 수 있는 장면들이었기 때문에 에어컨 소리가 있는채로 다시 찍는 걸 택했습니다.
이미 찍었던 장면을 다시 찍으며 전보다 앵글 각도를 살짝 틀어서 찍었는데, 이 장면이 더 좋아서 이걸 영화에 쓰게 되었습니다.
어쩔땐 이렇게 변수를 통해서 더 좋은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에어컨이 멈췄을 때 찍는 게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에어컨 사운드가 영화랑 어울려서 배경음으로 깔고 싶다면, 조용한 상태에서 배우들의 대사들이 잘 녹음되게 촬영을 한 뒤에 동시녹음 기사님만 따로 룸톤을 따는 게 맞았다 생각합니다.
그래야 편집 때 배우의 대사와 배경음을 따로 분리해서 소리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