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대] 고전소설강독 중간과제_이생규장전과 최생우진기에 관해

소개

[이생규장전]과 [최생우진기]를 읽고 각 작품의 주요 인물들의 특징, 작품 내용에서의 흥미로운 점, 주제 등을 설명하시오. (분석 대상 인물들의 수는 자유롭게 선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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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시습은 3세에 이미 글을 지을 줄 아는 수재였으며 세조의 불법 왕위찬탈 소식에 방랑과 환속을 거듭하던 사람이었다. 또한 열린 사고와 사실적 고증, 『전등신화』의 신속한 유입과 비판적 수용 등 박학다식이 특징인 천재적 사상가이기도 했다.
이런 김시습의 『금오신화(金鰲新話)』에 실린 작품 중 하나가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이다.
「이생규장전」은 유생 이생이 최랑의 집 앞을 지나가다 담장 안에서 들려오는 시에 화답시를 쓰면서 만남이 시작된다. 그 후로 이생과 최랑의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며 두 사람의 운명을 보여주는 아주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생이 화답시를 쓰면서 최랑과의 인연을 시작했지만, 유교적 관념에 따라 부모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고 순종하며 최랑과 헤어진다. 또한 홍건적의 난이 일어났을 때 혼자 도망하여 살아남는다. 이렇게 이생은 최랑과의 몇 번의 만남에서 어찌 보면 소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의 죽음 앞에서 담담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이생 역시 최랑의 죽음에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지낸다. 그런 이생 앞에 다시 나타난 최랑. 이생은 이번 최랑과의 만남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세속의 일을 끊어내는 둥 최랑과의 사랑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다시 한번 찾아온 이별, 최랑이 저승으로 돌아간다. 이에 이생은 많은 날을 넘기지 못하고 이내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생규장전」을 분석한 많은 이들은 이생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지만 그 사랑의 표현에 있어 너무도 소극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나는 이생을 ‘낭만적인 현실주의자’라고 말하고 싶다. 화답시를 보내며 먼저 다가간 낭만적인 인물이자, 유교적 현실과 홍건적의 난의 현실을 파악해서 그에 따른 인물이라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사랑을 위해 현실-세속-을 버리기까지 한 로맨틱한 인물이라고. 적극적인 최랑과 비교해 소극적으로 보였던 탓도 있을 테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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