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학과] 2023년 1학기 글과생각 기말시험 과제물(황현산의 비평론에 대한 자신의 견해 등)

목차

1. 교재와 방송강의 제3강의 내용을 학습한 후, 황현산의 「비평의 언저리」에 나타난 ‘비평’의 의미와 역할에 대하여 설명하고 황현산의 비평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
2. 방송강의 내용을 활용하여 [시에 실어 말하다](제10강)에 실린 漢詩 6편을 읽고 자신의 견해가 드러난 감상평을 작성하시오.
3. 로만 야콥슨이 제시한 ‘언어의 여섯가지 기능’에 대하여 교재와 방송강의 제11강을 학습한 바탕 위에서, 각각의 기능에 대하여 새로운 예를 들어 설명하시오.


- 목 차 -

1. ‘비평’의 의미와 역할

2. 시에 실어 말하다 감상평

3. 언어의 여섯가지 기능

참고문헌


** 함께 제공되는 참고자료 한글파일 **
1. 로만 야콥슨이 제시한 ‘언어의 여섯가지 기능’.hwp
2. 비평의 의미와 역할 .hwp
3. 漢詩 6편을 읽고 자신의 견해가 드러난 감상평.hwp
4. 황현산의 비평론에 대한 자신의 견해.hwp

본문내용

1. ‘비평’의 의미와 역할

1) 황현산의 「비평의 언저리」에 나타난 ‘비평’의 의미와 역할
황현산 비평의 개성은, 텍스트의 기표와 흐름과 궁극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따라잡는 미학적 집념과 성실성에서 비롯한다. 선생의 비평은 텍스트에 대한 평면적 해석에 머무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 동어반복에 가까운 해설 편향의 비평 풍토에서도 선생은 거리가 멀다. 섣부른 논쟁 위주의 비평 관행에서도 선생은 자신을 고독하고도 서늘하게 지켜가는 파수꾼이자 불침번임을 자임하였다.
황현산은 비평의 언저리에서 평론가나 비평가가 작품을 비평하는 것은 오직 그 작품의 예술성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이 나타내는 인간의 삶과 문화적 맥락, 그리고 작가의 세계관과 철학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평이란 작품을 단순히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이 어떤 문화적, 사회적 맥락에서 탄생하였는지, 그리고 작가가 어떤 시대적, 철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를 함께 고려하면서 작품을 읽어나가는 것이다.
비평 문체의 특이함을 경험하면서, 문체들 각각이 자기 자신에 대한 존재 증명의 행위 과정에 있다는 사실을 독자는 문득 알아채게 된다. 그의 문체는 시의 존재 방식 자체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 문장들 각각은 스스로를 부각시키는 의도치 않은 자기 자랑에 스스럼없는데, 그 자기 자랑이 결국은 마주하는 대상 자체를 독특하게 부각시키려는 지극한 애정이며, 따라서 황현산이라는 비평가가 대상들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 전체를 표상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언어들이다. 이 애정이 언어 자신의 존재 증명 행위 때문에 ‘서로 밀어내는 언어’들의 최종적 결집에 해당하리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은 부연에 불과할 것이다.
시가 모험이라면 비평도 모험이다. 비평은 시와 더불어 안온하지만 비열한 이 삶 밖으로 한 걸음이라도 내디디려고 애써야 한다. 시처럼 비평에도 힘이 있어야 한다. 즉, 비평이 단지 작품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통해 현실을 직면하고, 그것을 충전된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작품의 평가를 넘어서, 그 작품을 창작한 작가의 인생과 철학, 작품이 탄생한 사회적 맥락 등을 모두 고려하면서 그 작품을 이해한다. 따라서 문학이나 예술에 대한 비평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깊은 생각과 철학적인 이해를 그의 비평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황현산의 비평은 그가 가지고 있는 철학적 배경과 생각, 그리고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깊은 고민과 철학적 이해를 반영하고 있다. 단순한 평가나 비판에 머무르지 않고, 문학과 예술을 통해 인간의 삶과 사회를 다루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그 안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작가나 예술가가 작품을 만들면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와 메시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이 어떤 문화적 배경과 역사적 맥락에서 발생한 것인지를 이해하면서 작품을 해석한다. 비평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피하고 그 역사적 맥락을 정리하는 해석과 미학적이거나 윤리적인 관점에서의 그 적절성 여부와 한계를 지적하는 두 기능이 있다. 전자가 작품에 대한 지식으로서의 비평이라면 후자는 평가로서의 비평이다. 두 기능은 상보적 관계에 있지만, 한쪽이 다른 한쪽을 옥죄기도 한다.
황현산의 비평은 오늘날의 작품에 대한 비평에만 관심사를 한정하지 않고 문학사적 과제에 해당할 영역에까지 섬세한 촉수를 드리우고 있기 때문에 의미심장하다. 한국문학을 전체적으로 정리해두는 문학사가의 입장이 젊은 연구자들의 경우에 학술 논문의 영역에서 주로 관철되는 사태에 견주어볼 때, 노비평가들의 이 전 방위적 비평 영역이 새삼 주목되어야 하는 것이다.


- 중략 -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