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입니다.

소개

강의과제로 교수님이 내주신 덕분에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작성한 자기소개서 입니다.
분량은 10장이구요 다양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목차

땀 +눈물 +욕심 = 홍 길 동

[성장과정]
[자기소개- 장 ․ 단점]
[학창시절]
[경력사항]
[입사 후 포부]

본문내용

[성장과정]
“사람이 산다는 것은 다 인연(因緣)이다. 그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부모님은 함께 기사식당을 운영하셨습니다. 식당일이라는 것이 항상 쉴 새 없이 바쁜 것이었기에, 어린 저라고 해서 예외는 없었습니다.
10살 때부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설프게나마 뚝배기 그릇을 나르고, 손님들이 먹고 간 그릇들을 치웠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카운터일도 함께 보며 갖은 일을 도왔습니다. 매일 일을 도울 때마다 부모님은 그에 합당한 보상을 주시어 노동의 가치를 스스로 깨닫게 하셨습니다. 부모님의 일을 돕는 것은 자식 된 도리로서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으나, 그 당시 댄스그룹 HOT에 열광하고, 떡볶이를 좋아하는 철부지 여중생이었던 저는 그만큼의 깊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또래 친구들이 “엄마! 천원만~”하고 떼쓰거나, 어깨를 주물러 드려 받는 용돈과는 분명 다른 돈임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그것은 적은 금액이었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군것질조차 참을 만큼 더 없이 값지고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일과 돈의 관계에 대한 개념을 어린 시절부터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몸소 부딪쳐보는 체험을 통해 확립할 수 있었던 유년기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주시는 용돈만을 얌전히 받았다면 ‘돈’이라는 것의 가치와 희소성을 진작부터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하루도 빠짐없이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며, 경제관념을 철저하게 수립했습니다. 그 때 빼곡하게 쓴 용돈기입장이 일기장과 함께 나란히 여러 권의 짝을 이루어 책장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김해에서 택시기사를 하시다가 식당을 개업하셨기 때문에, 단골손님은 주로 동료 운전기사들 이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친구 분들을 두고 계셨습니다. 그는 늘 대인관계(對人關係)를 중히 여기시어, 사람 간의 신뢰를 강조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무수히 많은 조문객들이 밤새도록 자리를 지키며 아버지 곁에서 함께 했을 때, 전 그의 말씀을 비로소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연(因緣)이라는 것은 쉽게 맺고 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비교적 어린 나이에 깨달은 것입니다.
아버지는 늘 초코파이를 사주시고, 크면 꼭 아빠랑 결혼해야 한다며 맏딸인 저를 매우 애지중지하시던 다정한 분입니다. 2살 아래인 여동생도 똑같이 귀히 여겨 주셨습니다. 그는 동시에 소문난 공처가이기도 합니다. 어머니보다 주량도 약하고, 키도 아담하시지만 아버지가 꽉 잡혀 사는 것은, 소녀같이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인 어머니의 애교가 크게 작용한 연유입니다.
우리 가족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 체면치레 따위를 하지 않습니다. 사람 냄새나는 인정 넘치는 삶이, 삶다운 삶이라는 아버지 말씀이 기억납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사람간의 관계를 결코 수이 여기지 않습니다.
나름의 인연철학이 있습니다. 어떤 경위로 알게 된 사람이든, 통성명을 하고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나눈 사람이라면 그 인연(因緣)은 아무리 심각한 일이라도 어느 한쪽에서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강철보다 단단하고, 고래심줄보다 질긴 것이 사람 사는 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