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편입논술 사회계열 기출 문제 모음(2012-2019학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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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인터넷이란 물리적인 네트워크이기도 하지만 가치를 공유하는 공동체였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인터넷 시기의 초반에는 정부와 학계의 연구자들이 인터넷을 주도하였다. 그들의 사회적 배경은 매우 동질적이었으며, 때문에 인터넷 에티켓에 대한 묵시적 관례를 준수할 수 있었다. 당시 인터넷에는 행정질서나 법적 규칙은 없었지만, 인터넷 사용자들은 인터넷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자신의 비용은 언젠가는 다른 사람의 데이터에 공짜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자유롭게 데이터와 정보를 교환하였다. 그리고 인터넷의 핵심적인 관례는 이메일이 상업광고를 위해 이용되는 것을 금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일단 상업적 광고량이 통제할 수준을 넘게 되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인터넷 사용량이 폭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944년 변호사 몇 명이 인터넷을 광고로 이용하면서 이러한 그동안의 관습은 깨어졌다. 기존 인터넷 사용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행동을 철회하지 않았다. 결국 그들의 행동은 네트워크의 생존을 위협하게 되었다. 공공재와 마찬가지였던 인터넷은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되었다. 인터넷 에티켓은 내면화된 의무감이라기보다는 강제적 규칙과 명령을 통해서 유지되게 되었다. 또한 강제적 규칙과 명령은 인터넷의 생존을 지켜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인터넷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상당히 높아졌다. 해커들에 의한 바이러스 침입에 대비해 방화벽의 설치, 데이터 구획 등의 인터넷 운용의 추가적 비용이 급증하였다. 과거에는 내면적 의무의 문제였던 것이 이제는 성가신 외부적 법의 문제가 된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