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최우수문항 5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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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5】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다시 태어날 수 없어
마음이 무거운 날은
편안한 집을 떠나
산으로 간다
크낙산 마루턱에 올라서면
세상은 온통 제멋대로
널려진 바위와 우거진 수풀
너울대는 굴참나뭇잎 사이로
살쾡이 한 마리 지나가고
썩은 나무 등걸 위에서
햇볕 쪼이는 도마뱀
땅과 하늘을 집 삼아
몸만 가지고 넉넉히 살아가는
저 숱한 나무와 짐승들
해마다 죽고 다시 태어나는
꽃과 벌레들이 부러워
호기롭게 야호 외쳐보지만
산에는 주인이 없어

[ 중 략 ]

1.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가)와 (나)에는 시적 화자의 내적 고뇌가 나타나 있다.
② (가)와 (다)는 어조의 전환을 통해 정서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③ (나)와 (다)에는 시간적 흐름에 따른 공간의 이동이 나타나 있다.
④ (가)～(다)의 화자는 모두 자연의 아름다움을 완상하고 있다.
⑤ (가)～(다)는 모두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2. (가)의 시상 전개에서 <보기>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할 때, <보기>와 관련지어 작품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 보 기 >
ㄱ. 일상(日常) → 탈일상(脱日常) → 일상
ㄴ. 집(인간) ↔ 산(자연)

① 집을 떠나 크낙산에 오르고, 크낙산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공간의 이동을 통해 ‘ㄱ’이 형상화되어 있다.
② ‘ㄱ’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적 화자는 ‘이름 없는 작은 산’과 같은 존재로 새로워진다.
③ 만물이 공존하면서 소멸과 재생의 자연스러운 순환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ㄴ’의 산(자연)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④ ‘편안하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곳, ‘몸만 가지고도 넉넉히’ 살 수 있는 곳의 대립적 이미지로 ‘ㄴ’이 나타나 있다.
⑤ ‘ㄱ’의 ‘탈일상’으로의 모험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ㄴ’의 집은 새로운 삶의 모태가 되는 공간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