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Traumatic Subarachnoid Hemorrhage Without Open Intracranial Wound
1.1. 정의
지주막하 출혈은 사람의 뇌를 감싸고 있는 뇌막 중 중간에 있는 지주막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지주막하 공간은 비교적 넓은 공간으로 뇌의 혈액을 공급하는 대부분의 큰 혈관이 지나다니는 통로이자 뇌척수액이 교통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뇌혈관에서 출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지주막하 공간에 스며들게 된다. 이렇게 어떤 원인에 의해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을 뇌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정의한다.
1.2. 원인
지주막하 출혈의 원인은 크게 자발성 출혈과 외상성 출혈로 나눌 수 있다. 자발성 출혈은 나이와 관계없이 발생하며, 선천적인 뇌동맥류나 기타 뇌혈관 기형이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터져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발성 지주막하 출혈의 주요 원인으로는 뇌동맥류의 파열, 뇌동정맥 기형의 출혈, 추골 동맥의 박리, 뇌혈관염, 혈액응고 이상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도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이 80%로 가장 많다.
반면에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은 두부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외력에 의해 직접 발생하는 일차적 손상과 그 결과로 생기는 이차적 손상 중 대부분은 일차적 외력에 의한 것이다. 외력의 범위와 크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두개골 골절이 생길 수 있는데, 좁은 면적에 큰 힘이 가해진 경우 천공이나 함몰골절이 발생하고, 반대의 경우 선상 골절이 생길 수 있다. 두개골을 통과한 외력은 내부 조직으로 전달되어 뇌손상을 동반할 수 있다.
1.3. 증상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심한 구역질과 구토 등의 의식이 있는 경우에서부터 실신이나 의식이 소실되는 경우까지 그 증상이 다양하나, 무엇보다도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고 머리를 망치로 맞아 깨질 것 같은 정도의 극심한 두통이다. 이 외에도 안구의 운동이나 동공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동안 신경의 마비에 의해 안검하수(윗 눈꺼풀이 늘어지는 현상) 및 복시(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빛을 싫어하게 되는 광선 공포증이나 목이 뻣뻣해지는 등 전형적인 수막 자극 증상이 나타나며, 경련과 같은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의식장애가 심하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않은 채 죽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적으로 뇌동맥류 파열 후 3분의 1의 환자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그 외 3분의 1은 병원에 이송 도중 또는 병원에서 사망하게 되며, 나머지 환자만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 진단
지주막하 출혈의 진단은 뇌 전산화 단층촬영(CT)으로 하게 된다. 대개 출혈 후 48시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 95% 이상에서 진단이 가능하나, 뇌 전산화 단층촬영으로 진단이 애매하거나, 강하게 의심이 되는데 출혈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에는 요추 천자를 통해 뇌척수액에서 출혈 여부를 관찰하여 진단하게 된다. 일단 지주막하 출혈이 진단된 후에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따져야 하며, 이 경우 가장 많은 원인인 뇌동맥류 파열을 감별하기 위해 추가로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게 된다. 뇌혈관 조영술이 침습적인 방법인데 비해 전산화 단층 혈관 조영술 및 자기공명 혈관 조영술은 비침습적이면서 빠르고 간단하게 3차원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기준이 되는 것은 침습적인 뇌혈관 조영술인데, 최근에는 먼저 비침습적인 전산화 단층 혈관 조영술 및 자기공명 혈관 조영술 검사를 시행하고 경우에 따라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1.5. 치료
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재출혈 방지를 위한 여러 치료 방법 중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개두술을 하여 동맥류 경부를 동맥류 클립으로 묶음으로써, 정상적인 혈류를 유지하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