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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Traumatic Subarachonoid Hemorrhage)
1.1. 정의
사람의 뇌 실질을 감싸고 있는 뇌막은 경막, 지주막, 연막의 3종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중간에 있는 막이 마치 거미줄 모양과 같다고 해서 지주막 또는 거미막이라 하고, 가장 안쪽에 있는 연막과의 사이에 있는 공간이 지주막하 공간이다. 이 지주막하 공간은 비교적 넓은 공간으로, 뇌의 혈액을 공급하는 대부분의 큰 혈관이 지나다니는 통로인 동시에 뇌척수액이 교통하는 공간이 된다. 그래서 뇌혈관에서 출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지주막하 공간에 스며들게 되는데 이렇게 어떤 원인에 의해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을 뇌 지주막하 출혈이라 하며, 대부분의 경우 뇌동맥류 파열과 같은 심각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이 외에도 뇌혈관의 기형이나 외상 등에 의해서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발생하는 모든 경우를 말한다.
1.2. 원인
지주막하 출혈의 원인은 크게 자발성 출혈과 외상성 출혈로 나눌 수 있다""
자발성 출혈은 뇌동맥류의 파열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은데,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선천적인 뇌동맥류나 기타 뇌혈관 기형이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터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뇌동정맥 기형의 출혈, 추골 동맥의 박리, 뇌혈관염, 혈액응고 이상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이 중에서도 뇌동맥류 파열이 80%를 차지한다""
한편,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은 두부 외상에 의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데, 외력의 양상과 크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두개골 골절이 동반될 수 있다""
두개골 골절은 선상 골절, 이개 골절, 분쇄 골절, 함몰 골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중 가장 흔한 형태가 선상 골절이다""
선상 골절은 단독으로 골절선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이때 주요 혈관의 동반 손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에는 선상 골절이 유합되지 않고 확대되는 성장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개 골절은 두개골의 봉합선이 벌어져 발생하며, 정맥동의 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
분쇄 골절은 다수의 골절선이 발생하여 골편이 형성되는 경우이고, 함몰 골절은 골편이 단층되어 정상 두개골보다 내려앉은 양상을 보인다""
이처럼 두개골 골절은 외력의 크기와 양상, 그리고 위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으며, 주변 조직의 손상 여부에 따라 단순골절과 복합골절로 구분된다""
1.3. 증상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심한 구역질과 구토 등의 의식이 있는 경우에서부터 실신이나 의식이 소실되는 경우까지 그 증상이 다양하나, 무엇보다도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고 머리를 망치로 맞아 깨질 것 같은 정도의 극심한 두통이다. 이 외에도 안구의 운동이나 동공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동안 신경의 마비에 의해 안검하수(윗 눈꺼풀이 늘어지는 현상) 및 복시(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빛을 싫어하게 되는 광선 공포증이나 목이 뻣뻣해지는 등 전형적인 수막 자극 증상이 나타나며, 경련과 같은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의식장애가 심하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않은 채 죽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적으로 뇌동맥류 파열 후 3분의 1의 환자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그 외 3분의 1은 병원에 이송 도중 또는 병원에서 사망하게 되며, 나머지 환자만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 진단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의 진단은 환자가 갑자기 두통이나 구토와 함께 의식저하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보일 때 곧바로 뇌 전산화 단층촬영이나 뇌 자기공명영상과 같은 검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대개 출혈 후 48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