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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맹호연의 「춘효(春曉)」
1.1. 작가 소개
맹호연(孟浩然, 689년 ~ 740년)은 중국 당나라의 대표적인 시인이다. 이름은 호이며, 자는 호연이고 호(號)는 녹문거사(鹿門處士)였다. 양양(襄陽) 출신으로 절개와 의리를 존중하였다. 한때 녹문산(鹿門山)에 숨어 살면서 시 짓는 일을 매우 즐겼다. 40세 때 장안(지금의 시안)에 나가 시로써 이름을 날리고, 왕유·장구령 등과 사귀었다. 맹호연은 왕유의 시풍과 비슷하며, 도연명의 영향을 받아 5언시에 뛰어났다. 『맹호연집』 4권이 전해지고 있으며, 격조 높은 시로 산수의 아름다움을 읊어 왕유와 함께 '산수 시인의 대표자'로 불리며 왕유와 맹호연을 함께 일컬어 '왕맹(王孟)'이라고 칭한다. 또한 맹양양(孟襄陽)으로도 불린다.
1.2. 「춘효」의 구조와 내용
「춘효」의 구조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춘효」는 맹호연의 대표적인 시 작품으로, 전체 4구로 이루어진 오언절구 형식의 시이다. 봄날 새벽에 새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보니 잠시 동안 흩어진 꽃잎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작품이다.
1연에서는 "봄날 잠이 들었는데 어느새 새벽이 왔네"라며 새벽 깨어나는 시인의 모습을 제시한다. 2연에서는 "곳곳에 새 지저귀는 소리 들려오네"라며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은 작가의 감각을 표현한다. 3연에서는 "밤새 비바람 소리 들렸는데"라고 하여 간밤의 기상 변화를 언급한다. 마지막 4연에서는 "꽃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모르겠구나"라고 하여 봄꽃이 얼마나 많이 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을 토로한다.
전체적으로 봄날 새벽 깨어나는 시인의 모습, 새소리와 간밤의 비바람, 그리고 꽃이 떨어진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마지막에 꽃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봄의 생명력과 활력에 대한 경이감과 죽어가는 생명에 대한 연민의 정서를 전달한다.
1.3. 「춘효」의 운율과 표현기법
맹호연의 「춘효(春曉)」는 와 같은 상성운(上聲韻)에 속하는 글자를 운각(韻脚)으로 사용함으로써 밝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봄날 아침의 정조를 청각적으로 뒷받침한다"이다. 제 1구의 제 2자 眠가 下平이기 때문에 평기식에 속하며, 특히 第 1, 3구는 측측평평평측, 第 2, 4구는 평평측측평의 평측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맹호연시에서는 일반적인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예도 보인다. 맹호연시가 일정한 성률상의 요구에 대한 엄격한 준용보다는 자연음률을 중시하여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적용해 나갔던 모습을 이러한 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근체시의 정례인 평측률을 준행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형식인 요체를 모색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독특한 성률 현상, 한구의 과감한 채용으로 인한 대장의 파격적 운동 등은 맹호연체라는 독특한 주요 풍격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1.4. 「춘효」의 주제와 배경
「춘효」의 주제와 배경은 다음과 같다.
어느 봄날,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곤하게 자다가 지저귀는 새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는 시인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다. 문득 간밤에 세차게 들려오던 비바람 소리가 떠오르고, 이는 비바람에 꽃잎이 얼마나 져버렸을까 하는 아쉬움으로 이어진다. 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절묘하게 묘사한 시이다.
이를 통해 봄의 생명력과 활력에 대한 경이감과 동시에 죽어가는 생명에 대한 연민이라는 대조적 심상이 잘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맹호연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섭리에 깊이 공감하고 이를 시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맹호연은 일찍이 벼슬길에서 실의한 후 전원의 피폐한 오두막으로 돌아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배경이 「춘효」에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새벽녘 새들의 지저귐은 작은 소동이 되어 나른한 잠을 몰아내고, 계절이 선사하는 청량함 속에 새벽을 맞이한 시인은 다시 가벼운 상심에 젖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는 시인의 현실 속 고독과 적막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5. 「춘효」의 문학적 가치
「춘효」의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