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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현병(Schizophrenia) 개념 및 특성
1.1. 정의
조현병은 뇌의 기질적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사고, 정동,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서 와해를 초래하는 뇌 기능 장애이며 대개 만성 경과를 보이는 대표적인 정신병적 질환의 하나이다. 조현병은 개인이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뇌질환으로 인지, 지각. 감정. 행동, 사회화 등의 장애를 동반한다. 이러한 증후군들은 대개 이해하기 어렵고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대상자들은 당황하게 되고 대인관계를 잘 유지하지 못하며 심한 무능력상태가 되어 사회로부터 소원해지고 고립된다. '조현병(調鉉病)'이란 용어는 2011년에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바뀐 것으로, 사회적인 이질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편견을 없애기 위하여 개명된 것이다.
1.2. 역사적 발전
조현병(Schizophrenia)의 역사적 발전은 다음과 같다.
조현병은 근대 정신의학의 발달과 함께 그 개념이 정립되어 왔다. 조현병의 근대적 정립은 주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 독일 정신의학자들의 공헌에 힘입은 바 크다.
Emil Kraepelin(1856-1926)은 조현병을 '늚기치'라 명명하며 근대적 개념으로 정립하였다. 그는 정신분열병이 '치매전형(dementia praecox)'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던 것을 치매가 아닌 별도의 질병으로 구분하고, 다른 정신과적 질환과 구별되는 특징적인 증상과 경과를 가진 것으로 보았다. Kraepelin은 조현병이 어린 나이에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인격의 황폐화와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Eugen Bleuler(1857-1939)는 Kraepelin의 '치매전형' 대신 '조현병(Schizophrenia)'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안하였다. Bleuler는 조현병의 핵심 증상으로 '사고과정의 이완(Loosening of Associations)', '정서적 둔마(Affective Blunting)', '자폐증(Autism)', '양가감정(Ambivalence)' 등을 제시하였다. 이는 조현병의 특징적인 증상을 포괄하는 개념이었다.
한편 Kurt Schneider(1887-1967)는 조현병의 진단에 있어 보다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는 조현병 증상을 1급 증상과 2급 증상으로 구분하여, 환청, 망상 등의 1급 증상을 진단의 핵심 기준으로 제안하였다.
이처럼 근대 정신의학 발달과 함께 조현병의 개념이 정립되어 왔으며, 오늘날 조현병은 정신질환 중 가장 잘 알려진 질환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1.3. 증상
1.3.1. 양성증상
조현병(Schizophrenia)의 '양성증상'은 정상인보다 과장되었거나 왜곡된 증상을 말한다"". 조현병 환자들은 정상인에게는 없지만 조현병 증상에서 관찰되는 여러 가지 양성증상들을 보인다"".
양성증상에는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극도로 와해된 행동, 긴장증적 행동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양성증상들은 정형 항정신병약물에 대체로 잘 반응하는 편이다"".
망상은 충분한 근거 없이 타인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믿는 완고하고 잘못된 신념이다"". 편집형, 과대형, 신체형 등 다양한 유형의 망상이 나타난다"". 환각은 실재하지 않는 감각경험으로, 청각, 시각, 미각, 후각, 체성감각 등 다양한 감각 양식으로 경험된다"". 특히 청각 환각인 환청이 가장 흔한 양성증상이다"".
와해된 언어는 사고과정의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데, 연상의 이완, 지리멸렬, 말비빔, 우회증, 사고의 이탈 등이 대표적이다"". 와해된 행동에는 긴장성 혼미, 긴장상 흥분, 기행증, 반향행동 등이 포함되며, 정동 불일치 또한 양성증상의 하나이다"".
이처럼 조현병 환자들은 다양한 양성증상들을 보이는데, 이는 환자들의 현실인식 및 사회적 기능에 큰 장애를 일으킨다"". 따라서 적절한 약물치료와 더불어 정신사회적 중재를 통해 이러한 양성증상의 관리와 완화가 필요하다"".
1.3.2. 음성증상
음성증상은 정상적인 기능이 감소되거나 소실된 것을 말한다. 조현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음성증상에는 정서적 둔마, 무의욕, 무쾌감증, 주의력 결핍, 실어증 등이 있다.
정서적 둔마는 감정적 표현과 반응의 강도가 감소되어 무감동하고 무표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무의욕증은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시작하고 완수하는 능력이 상실되는 것으로, 환자가 의지가 없고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무쾌감증은 즐거움을 경험하거나 사회적 접촉을 유지하는 능력이 결여되어 감정적으로 비어있는 느낌을 보인다.
주의력 결핍은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외부의 많은 자극 중 필요한 자극만 걸러내지 못하는 증상이다. 실어증은 사고와 인지기능의 빈곤을 의미하며, 단음절로 대답하거나 애매모호한 언어를 사용하는 등 언어가 빈곤해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음성증상은 정형 항정신병 약물에는 잘 반응하지 않고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에 더 잘 반응하는 편이다. 또한 음성증상은 대체로 나쁜 예후를 나타내며, 사회기능 저하와 삶의 질 저하 등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음성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사회기술 훈련, 인지행동치료, 작업치료 등의 정신사회적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1.3.3. 인지증상
조현병 환자의 주요한 인지증상은 다음과 같다.
기억장애는 저장된 기억의 검색 및 사용 능력의 장애와 단기/장기 기억력 저하가 특징이다. 주의력 장애로는 주의산만, 선택적 주의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형식적 사고장애의 특징으로는 연상 과정의 이완, 빗나가는 사고, 비논리성, 언어장애 등이 있다. 의사결정 장애는 판단력 저하, 비논리적 사고, 우유부단함, 추상적 사고 능력 저하로 나타난다. 사고내용의 장애로는 망상과 같은 비현실적이고 체계화된 신념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조현병 환자는 기억력, 주의력, 사고 과정 및 내용 등 다양한 인지기능의 장애를 보인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현실 판단력이 떨어지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우며, 사회적으로 적절한 행동을 하기 힘들어한다. 결국 이러한 인지기능의 저하는 조현병 환자의 사회적 기능과 적응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1.3.4. 정서적 증상
조현병 환자들은 다양한 정서적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첫째, 우울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현병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게 되면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절망감과 무가치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재발과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만성화되는 경우 우울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둘째, 불안과 초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망상이나 환각 등의 양성증상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경험하게 되며, 이로 인해 불안과 과도한 각성상태가 지속됩니다. 또한 사회적 기능 저하로 인한 좌절감과 무력감으로 인해 초조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셋째, 무감동과 정서적 둔마 증상이 나타납니다. 조현병 환자들은 정서적으로 무감각해지거나 기쁨, 슬픔 등의 감정 표현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대인관계 기술의 저하와 사회적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넷째, 자살 위험성이 높습니다. 약 10%의 조현병 환자들이 자살로 사망하며, 특히 우울증상, 망상, 환각 등이 심할수록, 그리고 과거 자살시도 경험이 있는 경우 자살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이처럼 조현병 환자들은 다양한 정서적 증상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질병의 경과와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서적 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1.3.5. 기타 증상
조현병 환자에게서 나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