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인공지능 의사로봇 왓슨의 특징과 등장에 따른 문제점
1.1. 인공지능 의사로봇 왓슨이란?
왓슨은 1초에 80조번 연산이 가능한 AI로, 책 100만권을 단 1초 만에 분석하는 능력을 갖고 있고 있는 컴퓨터이다. 왓슨은 의사의 의료적 의사결정 과정을 돕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으로, 2012년 3월 세계 최대 암병원 중 하나인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CC)에서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암 진료에 처음 도입되었다. 왓슨은 200종 이상의 의학 저널과 교과서를 포함한 방대한 양의 임상 데이터에 대한 학습을 완료하였다.
1.2. 인공지능 의사로봇 왓슨 도입현황
1.2.1. 국외 도입현황
세계 각국의 병원에 왓슨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이다. 중국이 50곳으로 가장 많이 도입하였고, 미국은 21곳, 인도가 16곳, 한국이 5곳, 캐나다, 일본, 네덜란드, 네팔, 방글라데시, 태국이 각각 1곳씩 도입하였다. 향후 전 세계적으로 왓슨을 도입하는 병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2. 국내 도입현황
2016년 12월 인천 가천대 길병원이 왓슨을 이용한 첫 환자 진료를 시작하며 주목받았으며, 4개월 만인 현재 부산대병원, 대전 건양대병원, 대구 가톨릭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등 지역 대학병원들이 왓슨을 이용한 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앙보훈병원이 2017년 상반기 중 왓슨 도입을 예고하여, 국내에서 왓슨을 만나볼 수 있는 병원은 총 여섯 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점차 인공지능 의사로봇 왓슨이 도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3. 인공지능 의사로봇 왓슨의 진료현황
국내 첫 진료는 2016년 12월 5일이다. 대장암 수술을 받은 60대 남성의 향후 치료법을 내놓았다. 필요한 환자 정보를 입력한 후 가장 적합한 치료법으로 '약물치료'를 제시하였다.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에 따르면 왓슨을 바탕으로 암 진단과 치료법 권고를 시험해 암 진단률 정확도 82.6%를 기록했다. 미국종양학회는 "왓슨의 암진단 정확도가 대장암 98%, 직장암 96%, 방광암 91%, 췌장암 94%, 신장암 91%, 난소암 95%, 자궁경부암 100%에 달한다"고 발표하였다. 전미 암 협회에 따르면 전문의의 암 진단 초기 오진비율은 20%, 높은 경우는 44%에 달해 왓슨은 실제 의사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왓슨은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병리과와 내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외과 , 방사선종양학과 등 총 8개 전문 진료과 전문의이 협진을 서포트 하고 있다. 실제 2016년 11월 국내도입 이후 2017년 03월까지 왓슨은 결장함 63건, 유방암 51건, 폐암 43건, 위암 32건, 자궁암 9건을 진료하였다.
1.4. 인공지능 의사로봇의 치료원리
환자의 진료 기록과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능한 치료법(treatment plan option)을 권고해주는 것이 왓슨 포 온콜로지의 기능이다. 왓슨이 암 환자에게 치료법을 추천하는 과정은 인간 의사와 비슷하다. 환자의 나이와 체내 종양 분포, 중증도, 과거 진료 기록 등 정보를 고려해 그간의 진료 경험, 의료계가 내놓은 연구 자료와 대조하는 방식이다. 치료법 후보는 항암요법, 호르몬요법, 수술, 방사선치료 등 4가지 분류에 따라 제시한다. 생존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치료법은 초록색, 차선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 노란색,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추천하지 않는 건 붉은색으로 표시한다.
1.5. 인공지능 의사로봇의 강점(왓슨) 및 특징
인공지능 의사로봇의 강점(왓슨) 및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방대한 양의 의학 논문을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일 평균 122건씩 새롭게 발표되는 암 관련 논문을 빠르게 학습하고 이를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미 490여 종의 의학 전문지와 교과서, 1500만 쪽 분량의 암 치료 관련 연구 자료와 MSKCC의 빅데이터 진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둘째, 시급한 환자를 임상시험에 연계해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왓슨은 질병 진단과 치료법 제안을 넘어, 절박한 환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최신 임상시험 정보도 제공한다. 매년 암 관련 논문만 약 4만 5천 건이 발표되고 임상시험 대상자가 8만 명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환자에게 매칭해주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셋째, 의사의 판단을 서포트하여 편견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왓슨은 논리적 분석과 해석을 통해 직관과 경험에 의존하는 인간 의사의 편향된 판단을 극복하고 근거중심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또한 다학제 진료에 활용되어 원활한 환자 진료를 돕는다.
넷째,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암 환자 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유전정보 분석, 의료영상 판독, 임상시험 지원, 전자의무기록 분석, 건강보험 적용 심사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데이터 학습, 시급 환자와 임상시험 연계, 편향성 극복, 다양한 분야 적용 등의 강점을 통해 왓슨과 같은 인공지능 의사로봇은 의료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1.6. 국내 주요병원 AI기술 개발현황
연세의료원은 17년 5월 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셀바스AI 등 10개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손잡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아토피 질환 예측 시스템, 센서 기반 척추 질환 진단 시스템, 환자 수면 평가 및 예측 시스템, 성인병 및 당뇨병 발생 예측 서비스 등 다채로운 질환의 진단·예측 시스템을 개발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분당차병원은 한컴그룹과 협약을 맺고 인공지능·로봇·가상현실 기술 등을 활용해 노인·경증 장애인용 운동·인지 훈련, 상지마비 환자들의 재활훈련, 실어증 환자를 위한 AI 언어치료 시스템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1.7. 인공지능 로봇 진료행위에 대한 문제점
인공지능 로봇 진료행위에 대한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오진으로 인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 왓슨이 의사가 아닌 만큼 문제 발생 시 왓슨 진단을 따랐다고 해도 실제로 환자를 진료한 의사에게 최종 책임이 부여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책임을 묻는 게 간단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둘째, 의료 진료 부분에 있어 한계가 존재한다. AI 기반의 의료행위는 고혈압, 당뇨병, 지질대사 이상 등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적 질환에는 유효하지만, 우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