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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문화와 문학
1.1. 일본 문화의 이해
1.1.1. 일본의 성문화
일본의 성문화는 일본 문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과도하게 발달한 성문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실용주의적이고 합리적인 서양식 사고가 메이지 시기 이후 빠르게 발달하면서 성에 대한 관념이 변화하게 되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유교의 통제 하에 있던 국가로서 정절과 순결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일본과 한국의 성에 대한 관념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일본에서 성은 단순한 생식의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생식을 통한 자손 번식의 의미만을 가졌을 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일본의 전통 신앙 숭배의 모습에서도 성문화의 근원을 찾을 수 있다. 일본에는 신사가 가장 발달한 국가 중 하나이며, 천지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특히 고지키(古事記)에 등장하는 근친상간의 신화는 일본인들의 성에 대한 개방적인 인식을 보여준다.
과거 일본에서는 인간의 성기를 신앙 숭배의 대상으로 여기기도 했다. 성기가 인간의 생식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종이 끊이지 않게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적 요인들로 인해 일본의 성문화는 과도하게 발달하게 되었고, 이는 일본 문학과 만화,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반영되어 왔다.
대표적인 예로 무라카미 시키부의 '겐지 모노가타리(源氏物語)'에 등장하는 주인공 히카루 겐지는 학식과 용모가 뛰어나지만 방탕한 바람둥이로 묘사된다. 그는 첫사랑 계모 후지츠보를 잊지 못하고 많은 여성을 홀리며 방탕한 삶을 살아간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여성을 많이 거느리거나 다양한 관계를 가진 인물들이 우상적인 인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또한 최근 작품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에서도 어린 아이와의 성관계를 통해 하나가 된다는 묘사가 등장하는 등, 일본 문학 속 성문화는 여전히 충격적인 장면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일본 문화 중 하나인 성문화가 문학 작품에 깊숙이 반영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일본의 성문화는 역사와 전통, 신앙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발달해 왔으며, 이는 일본 문학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비록 우리나라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이러한 성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1.1.2. 일본의 요괴 문화
일본 문화 속에는 요괴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름 동안 무서운 귀신 이야기와 도깨비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이와는 차원이 다른 요괴들이 등장한다. 일본에는 카구야 히메와 같은 달에서 내려온 공주부터 캇파와 같은 독특한 수신들이 등장하여 일본만의 고유한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본의 요괴 문화는 일본 고유의 신화와 전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고지키(古事記)와 니혼 쇼키(日本書紀)와 같은 역사서에는 다양한 요괴들이 등장하며, 모모타로와 같은 전래동화 속에서도 이러한 요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음양사(陰陽師) - 유메마쿠라 바쿠(夢枕)에서는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음양사가 등장하여 이러한 일본 특유의 요괴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일본 문화 속 요괴들은 단순히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일본인들의 정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쿄고쿠 나츠히코의 '우무베의 여름'과 같은 작품에서는 음양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