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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환경 건축물의 개념과 특성
1.1. 친환경 건축의 정의
친환경 건축이란 자연 친화 건축, 생태 건축, 그린 빌딩, 에너지 절약형 건축, 자원 절약형 건축, 환경오염의 최소화 건축, 지역 특성화 건축 등을 종합한 건축으로서 지구 환경과 지역 환경을 보전하고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건축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친환경 건축이란 지속가능한 개발의 개념으로 건축물의 계획, 설계, 생산, 유지관리, 그리고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서 에너지 및 자원을 절감하고 자연 경관과 유기적인 연계를 도모하여 자연 환경을 보전하고 인간의 건강과 생활의 쾌적성 향상을 가능하게 하는 건축이다. 이는 환경과 인간이 조화를 통해 기존 환경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이 가능한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환경보존과 환경창조의 통합된 미래지향적 개념이다.
1.2. 친환경 건축의 도입 배경
친환경 건축의 도입 배경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의 세계는 지난 세기의 산업혁명이라는 산업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많은 진보를 거두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인 발달과 함께 환경문제라는 새로운 과제가 심각하게 발생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원의 고갈, 자연환경의 파괴, 각종 환경오염의 발생 등이 그러한 현상이다. 환경오염의 원인으로는 여러 측면이 있겠으나 우리가 살고 있는 건축물도 그 중 하나이다. 미국의 월드워치연구소(Worldwatch Institute)에서 출판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목재의 55%를 건설에 사용하고 있으며, 각종 원자재와 에너지의 40%가 건물에 의해 소비되고 있다. 그리고 새로 건설되었거나 개?보수된 건물의 30%는 병든 건물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일상생활의 대부분(90%이상)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인에게 이러한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보고되어 지고 있다. 이처럼 건축은 지구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따라서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개념은 어떤 분야보다도 건축분야에서 시급한 실정이다.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 진행단계를 보면 1,2차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에너지 관련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어 왔으며, 눈부신 발전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두 차례에 걸친 에너지위기를 겪으면서 지구상의 자원 및 에너지 고갈에 대한 위기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러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에너지 절약과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 재생에너지 개발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태양에너지의 적극적인 활용, 풍력, 조력, 지열에너지 등 가용한 모든 에너지자원을 개발하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그 결과로 많은 부분이 실용화되고 실제 적용되어 왔다.
그러나, 부족자원의 지속적인 발견과 미국 등 강대국의 저 유가정책에 따라 신 재생에너지가 아직은 경제성 면에서 무리한 점이 많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이 일부 선진국들만의 독점적인 시절이 지나고 산업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인으로 인식되면서 선진국들이 국내의 환경보호와 국민 보건을 고려하여 공해산업을 해외 개발도상국들로 수출하고, 개발도상국들도 자국의 경제성장을 위해 산업을 적극 장려하게 됨에 따라 환경문제는 한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지구전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계 정상들이 모여 지구를 살리기 위한 리우환경 선언을 발표하게 되었다.
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로 대변되는 지구환경문제는 CO2와 프레온가스의 방출을 억제해야하는 문제로 정의되었고, CO2 등의 온실가스의 발생은 화석연료의 연소로 인하여 발생하므로 에너지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직접적인 관건이라 판단하였다. 이에 따라서 각 국은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각종의 가스 발생을 억제하기 위하여 국가 차원의 협약을 맺기 위하여 당사국들 간의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웃 일본의 교토에서도 당사국간의 회의가 열려서 국가 간의 공해발생가스의 억제 목표량을 결정하여 발표하게 되었다.
건물에서의 환경친화적인 건물에 관한 관심은 1972년에 개최된 '유엔 인간 환경회의'를 시발로 하여 70년대 말부터 대두되기 시작한 생물건축, 대안건축, 녹색건축 또는 기후순응형 건축 등에서 찾을 수 있으며,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지구환경회의' 이후 '지속 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개념이 건축분야에 적용됨으로서, 독일의 생태건축, 일본의 환경공생주택과 미국 등에서 시작된 그린빌딩 등에서 확실한 자리 매김을 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으며, IEA의 ANNEX 31에서 국제적인 공동연구 대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고, 그전에 1991년 영국의 BREEAM, 1993년 캐나다의 BEPAC, 미국의 LEED Green Building Rating System 등의 그린빌딩 평가기준이 제정되었으며, 최근에 USGBC, GBC 등의 그린빌딩 관련 조직과 행사는 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
1.3. 친환경 건축의 목표
친환경 건축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지구환경의 보전(Low Impact)이다. 지구환경이나 순환계, 생태계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건축물이나 거리조성을 진행할 때 지구환경에 부하를 가능한 작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둘째, 주변환경과의 친화(High Contact)이다. 건축물이나 거주자가 가까이에 있는 자연환경이나 생태계를 즐기며 양호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과 자연과의 접촉(contact)을 자주 해 간다는 의미이다.
즉, 지구환경에의 부하가 작고 주변환경과의 친화성이 높은 건축물로서 건강하고 쾌적성이 높은 건축물이 환경친화적 건축물이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친화성을 높이고자 하면 부하가 커지기 쉽고, 상대적으로 부하를 줄이려면 친화성이 낮아지기 쉽다는 관계가 있다.
이처럼 부하의 저감(Low Impact)과 친화성 향상(High Contact)은 상반되는 조건을 요구하고 있지만, 주변환경의 상황에 따라 태양열 난방이나 통풍에 의한 난방과 같은 자연에너지의 이용은 부하의 저감(Low Impact)과 친화성 향상(High Contact)을 양립시키는 수법의 예와 같이 폐쇄성과 개방성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갖는 건축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1.4. 친환경 건축의 개발 방향
친환경 건축의 개발 방향은 자연과 친화하는 주택에 대한 개발방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기존의 개발은 자연지형 및 주변의 자연환경을 무시한 인위적 개발로 생태계 파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왔다. 그 결과 주거지는 자연환경과 점점 유리되어 거주환경의 악화를 초래하였다. 또한 적정밀도를 무시한 도시집중 고밀 개발로 접지성이 상실되었으며 외부공간과의 교감이 단절되었다. 이로 인해 주거단지의 외부공간에서의 오픈스페이스와 녹지는 체계적으로 연결되지 못하여 생태적 질서가 단절되어 역기능을 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