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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개발 과정 분석
1.1. 제품기획 단계
신차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3~4년 뒤를 내다볼 수 있는 예측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신차가 개발에 걸리는 기간이 3~4년, 양산 후 단종 할 때까지 5~6년, 단종되기 전에 나온 차가 폐차되려면 8~10년이 걸릴 것이다. 따라서 어떤 모델이 기획되어 사라질 때까지 적어도 16~20년의 기간 동안 시장과 고객에게 받아들여지도록 기획되어야 한다.
새 차의 성 패여부는 기획과 시장조사에 달려 있다고 할 만큼 중요하다. 자사와 경쟁사의 동향과 세계적 수준을 냉정하게 평가, 분석하여 중장기 상품 기획서를 작성하고 이어 구체적인 개발목표를 설정한 제품개발 계획을 만들어 최고 경영층의 승인을 받는다.
이에 앞서 신차개발에 필요한 조직을 구성하는데 먼저 개발 총지휘감독으로 개발제품의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연구소 고 위 중역급에서 선임한다. 총괄 PM은 다시 각 부문 PM과 아이디어를 모으는 회의를 거듭하면 서 제품개념을 개발(Concept Development)하고 개발모델을 확정한다. 개발하려는 상품의 컨셉이 정해지면 다시 수개월동안 세부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차량의 개발 계획을 정하게 된다. 여기에는 신차의 설계와 생산을 위한 기본제원을 검토하고 실내 스페이 스 레이아웃을 설정한다. 동시에 연비와 성능, 내구신뢰성, 차량중량, 엔진방식, 각 기구의 메 커니즘 등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면밀히 검토한다. 이때 가장 경쟁 차나 앞선 차를 벤치 마킹하기 위해 차량을 뜯어 분석(Tear Down)해서 구조, 재질, 무게 등의 설계 목표를 설정한다.
1.2. 선행 개발
선행 개발(先行 開發)은 하나의 새로운 자동차모델을 개발함에 있어 향후 10년 정도의 기술동향을 예측하는 기초연구나 신기술개발 등을 제품개발에 앞서 거치는 단계이다. 선행개발은 기초 공학 연구, 소프트웨어연구, 전자공학, 물리학, 인간공학 등의 다양한 연구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며, 주로 차량성능, 소음진동, 안전, 연비, 대체연료, 공기역학, 신소재, 카 일렉트로닉스, 신 엔진, 신 변속시스템 등의 개발과 개선에 주력한다. 신제품계획 승인 전에 엔진, 변속기, 현가장치 등과 같은 주요기능 부품의 설계, 프로토타입 조립, 시험까지를 포함하는 선행개발은 제품개발 전에 대부분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선행개발은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의 개발이 중심이 되는데, 엔진이 주축을 이루는 파워트레인의 개발이 완료되면 전체 제품개발의 약 40%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플랫폼까지 개발이 끝나면 약 80%가 사실상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신제품개발은 선행개발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 디자인 단계
1.3.1. 디자인의 존재이유와 목적
자동차의 디자인과 스타일링은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는 창조활동이다. 그러나 자동차 스타일에 관해서는 누구나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평가한다. 자동차의 선택은 구매자의 인생관(人生觀)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그 가치관의 중심적 요소는 스타일일 것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그들의 개성을 창출하는 것이 자동차 디자인의 존재이유이다.
자동차는 체계화된 대량생산 시스템에서 생산되는 일종의 규격품이며 또 운송수단이라는 기능 이외에 사회의 요구와 개인의 요강을 채워야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따라서 제품으로서의 형태, 가격, 기능의 적정성을 갖추면서 전체적인 환경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동차의 창조'가 궁극적인 디자인의 목표일 것이다.
자동차 디자인은 자동차 내·외부의 기능적 형태 및 색채를 계획하고 창출하는 활동으로 정해진 기업목표와 기술목표를 기준으로 목표시장에 조형적·기능적(造形的·技能的) 특징을 부여하여 창조적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 모델을 만드는 것이 기능과 역할이다.
1.3.2. 스타일과 디자인
스타일은 자동차의 외견상으로 보이는 특성으로, 형태의 특징과 비례, 색채(Color), 질감(Texture), 마감처리 등의 시각적인 요소를 말한다. 반면 디자인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생산성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기 위한 합리적 가격, 기술개발의 목표에 부합하는 기능과 형상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시장조사부터 생산을 위한 설계까지의 과정을 의미한다.
자동차 선택에 있어 스타일은 가장 큰 기준 중 하나이다. 그러나 스타일은 단순히 외형적인 "옷 입히기" 정도로 인식되기도 하며, 유행의 한 단면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하지만 스타일은 자동차의 구조와 기능의 변화와 함께 진보를 거듭해왔으며, 구조를 나타내는 것 자체가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스타일 자체가 자동차의 공력 특성상 주행성능과 연료효율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자동차 디자인은 외장설계, 내장설계, 컬러디자인으로 구분되며, 외장디자인을 기준으로 디자인 컨셉트 단계, 아이디어 전개 단계, 품평 단계, 선도 단계 등의 순차적인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디자인 컨셉트 단계에서는 스타일 이미지 설정과 기획 목표에 맞는 스타일링 방향을 결정하며, 아이디어 전개 단계에서는 설정된 이미지를 구체적인 아이디어 스케치로 발전시켜 기본적인 레이아웃을 설정한다. 품평 단계에서는 테이프 드로잉이나 클레이 모델 등을 통해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선도 단계에서는 승인된 디자인을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