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다문화가정 아동
1.1. 서론
1.1.1. 주제 선정배경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문화'라는 말은 단일민족의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생소한 언어였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국제결혼, 외국인 근로자의 드림코리아 등의 사회적 변화를 겪으면서 국내의 다문화가정 아동은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가는 다문화 가정의 현실과는 반대로,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은 사회에서의 다양한 문제와 어려움, 차별들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이 제도권 교육에서 탈락하여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하며, 다문화가정 아동 역시 또 하나의 사회구성원이자 미래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구성원임을 지각하고 보살펴야 한다고 생각하여 위의 주제를 택하였다.
1.1.2. 다문화가정 아동의 정의
1.1.2.1. 다문화가정 아동의 개념
과거 차별성을 내포하는 국제결혼가족이라는 용어를 대신해 한 가족 내에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진 다문화 가정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게 되었다. 다문화가정 아동이라 함은 이러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동이 될 것이며 최근에는 다문화라는 용어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이주여성가족,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이주남성가족, 이주민가족(이주노동자, 유학생, 새터민) 등을 포함해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종합하면 다문화가정 아동은 '새터민을 포함하여 우리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외국인 배우자와 한국인 사이에서 출생한 아동'으로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 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외국인 근로자 가정, 새터민 가정에서 태어난 18세 미만의 아동이다.
1.1.2.2. 다문화가정 아동의 유형
다문화가정 아동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범위 설정에 대한 논의도 끊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다문화가정의 아동을 정의하기란 매우 힘들지만 보통 국제결혼가정, 외국인근로자 가정, 새터민 가정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먼저 국제결혼의 가정은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으로 이루어진 가정이 대다수이며, 한국의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1990년대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제결혼가정의 아동은 이러한 가정의 아동을 뜻하며 결혼 후 출산하는 경우는 국적이 부여되지만 재혼의 경우에 기존 자녀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가정의 아동은 양부모가 함께 이주하여 같이 생활하는 경우, 본국에서 사별이나 이혼을 한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왔거나 부모 중 한명이 본국으로 돌아간 경우, 부모없이 혼자한국에서 체류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자녀로써 부모와 함께 입국하였다가 부모가 불법체류자로 추방당해 자녀는 친척집 등에 남아있는 경우이다. 이와 같은 경우는 윤리적 이슈로 대두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새터민 가정의 아동은 본래 우리나라의 국민이지만 이들 또한 사실상 다른 나라로 이주하였고, 남한과 다른 문화를 가져 우리나라의 문화 적응에 쉽지 않기 때문에 이주아동의 한 유형으로 본다.
1.2. 본론
1.2.1. 다문화가정 아동의 실태
1.2.1.1. 다문화 가정의 현황
우리나라의 국제결혼 건수는 2007년까지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2007년 이후에는 조금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며, 앞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국적취득자 및 불법체류자 포함)은 110만6천884명으로 전체 인구의 2.2%에 달했고, 이중 여성 국제결혼 이주자는 14만 9853명으로 13.5%를 차지했다. 전체 혼인건수 중 국제결혼이 11.1%이고, 특히 농림어업종사 남성의 경우가 40%를 차지했다.
1.2.1.2. 다문화가정 아동의 현황
다문화가정 아동의 현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이주호 장관은 2012년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21%(8,276명)가 증가한 46,954명이 재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다문화가정 학생현황을 처음 조사한 2006년(9,389명)보다 약 5배가량 늘어난 수치이며,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외국인 학교 등을 포함할 경우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다문화가정 초·중·고 학생 수를 보면 2006년 9,389명에서 2012년 46,954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다문화가정 아동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다문화가정의 증가 추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여전히 언어, 교육, 정서적인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2. 다문화가정 아동의 문제점
1.2.2.1. 가정에서의 어려움
다문화가정 아동의 가정에서의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첫째, 의사소통의 문제이다.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에서는 아버지의 자녀양육 참여율이 낮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육은 어머니에 의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런데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하는 결혼이민자 어머니의 경우, 자녀를 교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아동기는 발달특성상 부모와의 활발한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이 필요한 시기인데,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아동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이는 후에 아동의 정체성과 가치관 정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둘째, 가족 간 갈등과 불안정이다. 다문화가정 내에서는 부부 간 이중문화로 인한 고통, 긴장, 스트레스 등 가정의 불안정이 가해지게 된다. 특히 농촌 지역의 경우 외국인 아내와의 이혼율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며, 이는 아동에게 큰 정서적 피해를 주며 발달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을 형성할 때, 많은 가정이 중개업자를 통한 맞선으로 결혼을 하거나 경제적으로 차이가 있는 국가 간 결합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가정폭력, 불화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처럼 다문화가정 아동은 가정 내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부모 간 갈등으로 인한 불안정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이는 아동의 발달과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사회적 개입과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1.2.2.2. 교육적 어려움
다문화가정 아동의 교육적 어려움이다.
다문화가정 아동은 대부분 경제, 사회, 문화 등의 기본적인 요소들이 취약하여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며 학습부진을 경험하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다문화 학생들의 경우 독해, 어휘력, 쓰기, 작문 등의 능력이 일반아동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이로 인해 정체성, 대인관계, 타 지식의 습득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는 학교에서의 중도 탈락률과도 연관이 되는데, 메디컬투데이의 2008년 연구결과를 보면, 다문화가정 아동의 75.5%만이 학교에 재학 중이며 초등학교의 '탈학교율'은 일반가정과 비교해 22배나 높게 나타났다. 아동들의 한국어 능력은 학업성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다문화가정 아동들은 국어 읽기, 수학 내용이해, 한국의 역사 등의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게다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업적응에 성공하더라도 본인의 정체성을 잊은 채 한국에 동화되고 싶어 하며, 어머니의 언어와 문화를 잊어버리거나 의도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등 정체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법무부의 2008년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아동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긍정적으로 나타났고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관련연구들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부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 다문화가정 아동이 교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따돌림을 당하거나 친구관계에서 문제를 경험하는 비율이 일반가정 아동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다문화가정 아동의 학교생활 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 사회, 또래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즉, 다문화가정 아동의 학교 적응을 위해서는 사회적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1.2.2.3. 사회적 어려움
다문화가정 아동들은 사회에서 다양한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 백인의 경우 한국인들이 같은 한국인으로 수용하려는 경향이 높아 비교적 원활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지만, 사회ㆍ경제적으로 하층에 속한 경우는 한국인으로 수용하지 않아 출신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