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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체 근골격계 질환
1.1. 수근관 증후군
수근관 증후군은 손바닥에 있는 정중신경이 수근관이라는 좁은 통로를 지나면서 압박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중신경이 손가락으로 뻗어가는 1, 2, 3번째 손가락과 4번째 손가락 안쪽 부분의 감각 이상과 저림, 찌릿거리는 느낌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수근관 증후군은 지속적이고 빠른 손동작, 엄지와 검지로 집는 자세가 많은 작업을 하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 컴퓨터 작업자, 음악가, 계산원, 조립 제조업, 타이핑 작업 등 손가락 동작이 많은 직업군에서 호발한다.
증상으로는 손의 저림과 찌릿거리는 감각, 손가락의 타는 듯한 느낌, 물건을 쥐기 어려워 자주 떨어뜨리는 등이 나타난다.
수근관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휴식시간과 손과 손목에 스트레칭 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작업 설계 시 작업자 위주로 설계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손을 흔들거나 팔을 대롱대롱 매달리게 하여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컴퓨터 작업 시 책상, 키보드, 의자의 높이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손바닥에 1-1.5인치 정도의 절개를 하고 수근관의 공간을 넓혀주는 것으로, 3-5일 내 캐스트 제거가 가능하며 6개월 내 절개 흉터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1.2. 주부관 증후군
주부관 증후군(Cubital Tunnel Sydorome)은 척골 신경(ulnar nerve)이 팔꿈치를 지나면서 반복적인 자극이나 압박을 받을 때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주로 팔목을 구부리거나 돌리는 작업을 할 때 나타난다.
주부관 증후군의 초기 증상은 손의 내측과 소지, 약지의 저림증상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손가락을 쫙 벌리기 어렵게 되고 물건을 집기가 어려워진다.
주부관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팔을 과도하게 돌리거나 구부리는 작업을 피해야 하며, 규칙적인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도한다. 손목을 똑바로 펴줌으로써 신경이 눌리는 것을 막아주는 손목 보조기를 사용하고, 소염진통제를 투여한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마비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척골 신경을 감압해주는 감압술이 시행된다. 이를 통해 신경의 압박을 해소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주부관 증후군은 반복적인 팔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압박성 신경병증의 하나로, 초기 증상에 주목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3. 드퀘르뱅 건초염
드퀘르뱅 건초염(De Quervain's Sydorme)은 손목의 엄지쪽에 힘줄들이 자극되거나 부어서 생기는 질환이다. 자극은 힘줄주위 막을 붓게 만들고 구획의 모양을 바꾸게 되는데, 이는 힘줄이 이전처럼 움직이기가 힘들게 만든다. 부기는 손목의 엄지쪽을 따라 동통과 압통을 일으키고, 대개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고 쥘 때, 손목을 돌리거나 비틀 때 나타나게 된다.
드퀘르뱅 건염의 원인은 엄지손가락 기저부에서 힘줄이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특히 막 출산한 산모가 신생아를 돌보기 위해 손과 손목을 사용하는 것이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증상으로는 손목의 엄지손가락측에 통증이 주 증상이다. 통증은 서서히 혹은 급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으며, 손목에서 느껴지고 전완부로 올라가기도 한다. 손이나 손목을 사용하면 대개 통증이 악화되는데, 특히 물건을 세게 잡거나 손목을 비틀면 심해진다. 엄지손가락측의 손목에 부기가 나타나고 이 부위에 낭종(물주머니)이 동반될 수도 있다. 드물게는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 혹은 '툭' 하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통증과 부기로 인해 물건을 집는 것과 같은 손목과 엄지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건막(힘줄막)위에 놓인 신경을 자극함으로 인해 엄지와 검지손가락의 손등쪽이 저릴 수도 있다.
진단은 Finkelstein씨 검사를 일반적으로 시행한다. 이 검사는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쥐게한 상태에서 새끼손가락쪽으로 손목을 젖히면 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엄지손가락측 손목을 누를 때 통증이 더 흔한 소견이다.
치료는 부기와 자극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어떤 경우는 부목으로 손목과 엄지손가락을 고정하고, 소염제를 투여하거나 국소 주입하기도 한다. 또한 단순히 통증과 부기를 유발하는 동작을 하지 않으면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수술은 단기간 입원만으로 가능한데, 자극받은 힘줄에 공간을 주기 위해 구획을 열어주는 것이다. 수술 후에는 부목고정을 하며, 증상이 없어지고 힘이 회복되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해진다.
1.4. 방아쇠 수지
방아쇠 수지(Trigger Finger)는 손바닥에 생기는 건초염의 일종으로, 손가락이나 무지의 기저부에 불편감으로 시작되어 손가락이 굽혀진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주로 반복적인 작업이나 힘든 작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방아쇠 수지의 원인은 반복작업이나 힘든 작업으로 인한 것이 가장 많다. 진동이 심한 임팩트 작업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손가락이나 무지의 기저부에 불편감으로 시작되며, 손가락이 굽혀진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손가락 첫째 마디에 통증도 동반된다."
방아쇠 수지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또한 작업을 할 때 사용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인간공학적 설계가 필요하다."
방아쇠 수지의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보존적 치료로는 부목을 사용하여 움직임을 제한하고, 소염진통제 투여 및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시행된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주로 제1활차를 절개하여 힘줄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방아쇠 수지 환자의 경우 일부에서 수술 후에도 압통, 불편감, 부기 등이 다른 사람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충분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1.5. 결절종
결절종은 손과 손목에 자라는 흔한 종물(덩어리)이다. 보통 관절이나 힘줄 막 인접한 부위에서 생겨나며, 특별한 원인은 없다. 이 낭종은 처음 생길 때나 계속적으로, 심하게 손을 사용한 후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결절종은 대개 낭종이 어디에, 어떻게 생겼는지에 근거하여 진단할 수 있다. 인접 관절의 이상을 알기 위해 방사선 촬영을 할 수 있다.
통증이나, 활동에 제약이 있거나, 환자가 보기 싫다면 다른 치료가 권장된다. 주사기로 낭종 내의 액체를 제거하고 부목으로 손이나 손목을 움직이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가 실패하면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의 목적은 낭종의 근원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때 인접한 관절막이나 힘줄막의 일부를 제거할 수도 있다.
어떤 환자는 수술 부위에 압통, 불편감이나 부기가 좀 오래 있을 수 있지만 편해지면 완전히 활동할 수 있다. 수술이 성공적이어도 낭종은 재발할 수 있다.
1.6. 팔꿈치 통증
팔꿈치 통증은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주어져 팔꿈치 관절 주위에 생기는 통증을 의미한다. 물건을 옮기거나 들어 올릴 때, 팔을 뒤틀거나 짜기, 손의 미세한 조작 등 팔꿈치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
팔꿈치의 외측부에 통증이 있으면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라고 하고, 내측부에 통증이 있으면 골프 엘보(golfer's elbow)라고 한다. 테니스 엘보인 경우 팔목을 쭉 펴서 손바닥이 위로 되게 팔을 올리면 통증 및 운동제한을 일으킨다. 골프 엘보인 경우에는 아래팔의 회외운동이나 저항 팔꿈치 신전운동시 통증이 생긴다.
팔꿈치 통증의 치료는 우선 팔목이나 손가락의 신전이나 전완의 통증을 유발시키는 활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주기적인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투여하고, 냉공기, 초음파, 관절운동, 통증 유발점 주사 등의 물리치료를 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고려할 수 있는데, 테니스 엘보인 경우 외측상과의 감압술을 시행하고 골프 엘보인 경우에는 내측상과 부위의 근건 유리술을 시행한다.
팔꿈치 통증은 주로 반복적인 작업과 관련이 있으므로 작업환경 개선이 예방에 중요하다. 작업자 중심의 작업대 높이 조절, 적절한 휴식시간 확보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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