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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럽의 지리적 경계와 통합
1.1. 유라시아 대륙의 경계: 우랄 산맥
유라시아 대륙에서 유럽을 아시아와 구분하는 지리적 경계가 되는 산맥은 우랄 산맥이다. 우랄 산맥은 카자흐스탄 북부에서 북극해까지 러시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산맥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구분 짓는 지리적 경계선 역할을 한다. 이 산맥은 지질학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이루며, 동서 문화 교류의 통로이자 정치적 및 경제적 단절선의 역할을 해왔다.
우랄 산맥은 길이가 약 2,500km에 달하며, 해발고도가 최대 1,894m에 이르는 대산맥이다. 이 산맥은 유라시아 대륙의 중앙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동쪽으로는 아시아 평원, 서쪽으로는 유럽의 평야와 접한다. 그동안 우랄 산맥은 유럽과 아시아를 자연적으로 구분 짓는 경계선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이로 인해 양 지역 간 지정학적, 경제적, 문화적 차이가 발생해왔다.
우랄 산맥은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이루면서도 동서 문화 교류의 통로 역할도 해왔다. 고대부터 이 산맥을 통과하는 실크로드가 발달했으며, 다양한 민족들이 이 산맥을 넘나들며 문화를 교류해왔다. 하지만 동시에 우랄 산맥은 정치적, 경제적 단절선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많은 전쟁이 이 산맥을 경계로 일어났으며, 러시아와 서유럽 국가들 간의 갈등과 대립의 배경이 되어왔다.
오늘날에도 우랄 산맥은 유럽과 아시아를 구분 짓는 경계선으로 기능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망의 발달과 더불어 양 지역 간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우랄 산맥의 지리적 단절성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연방이 형성되면서 우랄 산맥은 러시아 내부의 행정적 구분선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우랄 산맥은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경계이자, 동서 문화 교류의 통로이며, 때로는 정치적 갈등의 배경이 되어왔다.
1.2. 유럽 내 국가 간 국경 개방: 솅겐 협정
1985년 6월 14일, 벨기에,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5개국이 프랑스,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룩셈부르크의 작은 마을 솅겐 근처 모젤 강에 떠 있던 선박 '프린세스 마리아스트리드' 호 상에서 국경 검문소와 국경 검사소를 폐지하는 내용의 솅겐 협정(Schengen Agreement)을 체결하였다. 이 협정을 통해 솅겐 국가(Schengenland)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솅겐 영역 안에서는 회원국 간 국경 통제를 폐지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게 되었다.
솅겐 협정은 유럽연합(EU)의 기반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솅겐 협정은 사람, 상품, 자본,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목표로 하며, 이는 유럽연합의 핵심 이념과도 일치한다. 솅겐 협정의 목표는 유럽연합 회원국 간 국경 검문소와 국경 검사소를 폐지하여 국가 간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 회원국 간의 교역과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유럽 통합을 증진시키고자 하였다.
솅겐 협정은 1999년 유로화 도입과 더불어 유럽연합의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1999년 유로존이 설립되어 2002년 유로화가 발효되면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의 회원국으로 구성되게 되었다. 현재는 27개국이 유럽연합의 회원국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영국과 아일랜드는 솅겐 협정에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이들 국가는 국경 검사소를 계속 유지할 것을 희망하였다. 다만 영국과 아일랜드는 2000년 5월 29일 솅겐 정보 시스템(SIS)의 공용을 개시하였다. 이를 통해 영국과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EU 비가입국 국민들도 솅겐 영역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2019년 영국은 브렉시트를 선택하면서 다시 유럽 대륙으로부터 고립된 섬나라로 남게 되었다. 이는 영국이 유럽연합의 일부가 아닌 별도의 국가로 독립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해 솅겐 협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영국과 유럽연합 간의 국경 통제와 이동 제한이 다시 강화되었다.
종합해보면, 솅겐 협정은 유럽연합 회원국 간 국경 검문소와 검사소를 폐지하여 자유로운 인적 이동을 보장함으로써 유럽 통합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체결된 협정이다. 이는 유럽연합의 근간이 되는 정책 중 하나로, 사람, 상품, 자본,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다만 영국과 아일랜드는 솅겐 협정에 가입하지 않았고, 이들 국가의 브렉시트로 인해 다시 유럽연합과의 국경 통제가 강화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1.3. 유럽의 정치·경제 통합체: 유럽연합(EU)
유럽연합(EU)은 유럽 대륙의 주요 국가들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통합된 연합체이다. EU는 현재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럽 통합의 핵심 기구로 간주된다.
EU의 기원은 1946년 9월 19일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이 취리히에서 행한 연설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칠은 이 연설에서 유럽에 유엔과 유사한 기구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이후 점진적인 통합 과정을 거쳐 1952년 ECSC(유럽석탄철강공동체) 창설국인 6개국(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을 시작으로 1973년에는 영국도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하였다.
1985년 6월 14일에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5개국이 "솅겐 협정"을 체결하였다. 이 협정은 국경 검문소와 국경 검사소를 폐지하여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솅겐 협정에 점차 많은 국가들이 가입하면서 현재 2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1992년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통해 EU는 정치·경제적 통합을 더욱 강화하였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은 EU의 공동 정책을 확립하고, 제도적 체계를 개선하는 등 EU 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하였다. 이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