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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아지 똥 동화의 이해
1.1. 작품 개요 및 연구 동향
작품 개요 및 연구 동향은 다음과 같다.
권정생의 동화 『강아지똥』은 1969년 월간 '기독교교육지'에 아동문학상 수상작으로 발표된 이후 다양한 매체로 변환되며 한국 동화의 정전(正典)이 되었다. 이 작품은 주인공 강아지똥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강아지똥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찌꺼기 같은 존재이지만, 민들레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별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서사를 통해 존재의 가치와 순기능, 예술가의 역할 등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강아지똥』은 국어국문학, 교육학, 문예창작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되어 왔다. 대표적으로 강아지똥의 성격 변화와 상징성, 작품의 구조와 양상, 아동문학적 특성 등이 분석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이 작품이 지닌 교육적 가치와 적용 방안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자아인식 및 정서 발달,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등을 함양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이 강조되고 있다.
한편 『강아지똥』은 창의적 인물 형상화와 상징성 있는 메시지로 인해 타 장르로의 개작과 재창작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림책,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이 변용되면서 작품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강아지똥』은 오랜 기간 동안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한국 아동문학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 줄거리와 주요 장면 분석
추운 겨울, 서리가 하얗게 내린 아침 골목길 담 밑 구석자리에 돌이네 흰둥이가 누고 간 강아지 똥의 김이 금방 식어버린 채 있다. 강아지똥은 강아지 한 마리가 지나가다가 담장 밑에 눈 보잘 것 없는 존재로 태어난다. 참새 한 마리가 날아와 강아지똥을 주둥이로 쪼아보고, 침을 뱉고는 더러운 똥이라고 외면하며 날아가 버리자 강아지똥은 속상해하며 눈을 흘기며 화를 낸다.
소달구지 바퀴자국 한가운데 뒹굴고 있던 흙덩이가 강아지똥에게 '똥 중에서도 제일 더러운 개똥'이라고 하자 강아지똥은 울음보를 터뜨리며 흙덩이에게 맞선다. 흙덩이는 자신도 강아지똥처럼 못생기고 더럽고 버림받은 몸이라고 하며, 아기 고추나무에게 죽어버려라 하고 못된 소리를 하여 죽게 하였기 때문에 그 죗값으로 버려진 것이라고 괴로워한다. 달구지 바퀴에 치여 죽을 운명이라고 생각하던 흙덩이는 다시 소달구지에 실려 밭으로 가게 되고, 강아지똥은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 것이라는 흙덩이의 말을 되된다.
봄이 되자 강아지똥은 잠에서 깨어나고, 봄노래가 어디에나 흥겹게 들린다. 세 마리의 병아리들을 거느린 엄마 닭이 강아지똥에게 다가오자, 강아지똥은 기꺼이 제 몸을 병아리들의 점심밥으로 내어주고자 하지만 엄마 닭은 아무 필요가 없는 찌꺼기뿐이라고 말하고 가버린다.
밤이 되어 수많은 별들이 아름답게 반짝이자 강아지똥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아름다운 불빛'을 가지길 희망하며 가슴 한 곳에 그리운 별의 씨앗 하나를 심는다. 봄의 단비가 골목길을 적시는데, 강아지똥 앞에 민들레 싹 하나가 피어난다. 민들레가 하늘의 별 만큼 곱고 반짝반짝 빛이 나는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아지똥은 가슴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