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간, 담도, 췌장의 구조와 기능
1.1. 간의 구조
간은 우리 인체의 여러 장기 중에서 단일 장기로서는 가장 큰 장기로, 우상복부에 위치하며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늑골에 의해서 보호된다. 간의 무게는 성인의 경우에 체중의 약 1/40 즉 2.5 % 정도를 자치하여 체중 60kg의 성인인 경우에 약 1.2kg 내지 1.5kg정도 된다.
쓸개(담낭)는 간의 바로 아래에 붙어 있고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액은 담도를 따라 내려와 담낭내에 저장되어 있다가 사람이 지방질을 흡수하면 호르몬의 분비에 의해서 담낭이 수축되고 담낭내에 들어있던 담즙액은 담도를 따라 내려와 십이지장의 유두부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들어가서 십이지장에 도달한 지방질의 분해 및 소화를 시키는 작용을 한다.
간은 우엽, 좌엽, 미상엽 등 3개엽으로 나누며 우엽은 대열(major fissure)의 우측부이고, 좌엽은 대열의 좌측부이다. 미상엽은 혈액공급이나 담관배액이 좌, 우 간엽을 통하고 간정맥은 1개 이상으로 직접 복대정맥으로 들어가므로 우엽이나 좌엽보다 작고, 우엽에 연결되어 있기는 하나 독립된 간엽이다. 미상엽은 간의 후상부에 위치하며 하방으로 외측부 미상돌기(caudate process)와 내측부 유두돌기(papillary process)가 있으며 모양은 아래가 넓고 위가 좁은 쐐기모양이다.
간은 좌우엽에 각각 2개의 분절과 미상엽을 포함하여 5개의 분절로 구분된다. 간의 분절을 나누는 지표는 간정맥이고 아분절로 나누는 지표는 문맥으로써 간정맥과 복대정맥을 잇는 3개의 추상적인 수직면과 좌우 주간문맥을 잇는 1개의 추상적인 횡단면을 이용하여 분절을 나눈다.
우 수직면을 경계로 우엽을 전분절(anterior segment)과 후분절(posterior segment)로 나누며 좌엽은 간 원인내 (ligamentum teres)와 배꼽부 문정맥을 잇는 선을 기준으로 내분절(medial segment)과 외분절(lateral segment)로 나눈다. 문맥과 3개의 간정맥을 이용하여 분절을 3차원칙 개념으로 분류한 것은 프랑스 외과의사인 Claude Couinaud가 1957년 처음 주장하였는데, 분절을 부채꼴(sector)로 불렀다.
간은 기본적으로 간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혈관계와 분비관인 담관계도 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다. 간에는 간문맥과 간동맥의 두 혈관이 들어와 분지하여 엽간혈관이 되고 계속 분지하며 소엽 간혈관으로 이어지며 각각 종말 소정맥과 종말 소동맥을 거쳐 동양혈관을 형성한다. 동양혈관내의 혈맥은 중심정맥, 수엽하 정맥을 통해 하대정맥으로 유입된다. 간의 혈액공급은 1분간 약 1,500ml로서 심박 출량의 약 1/4정도가 간으로 들어간다.
1.2. 간의 기능
1.2.1. 담즙 생산
간은 정상적으로 하루에 600~ 1,200㎖의 담즙을 생산하고 분비한다. 담즙은 투명하고 연한 황금색을 띠는 액체이지만 담낭에서 농축되어 황갈색으로 변화한다. 담즙의 기본적인 구성 성분은 수분, 담즙산염, 빌리루빈, 콜레스테롤, 지방산, 레시틴, 나트륨, 칼륨, 칼슘, 염소, 중탄산염 이온 등이다.
담즙액에는 담즙산염(bile salts)이 가장 풍부한 요소로서, 간에서 하루에 약 0.5g 정도씩 생산된다. 담즙산염의 전구체는 콜레스테롤이며 이는 식이를 통하여 공급되거나 지방대사 작용을 통하여 간에서 합성된다. 담즙산염은 지방을 유화시키는 작용을 하며, 지질의 분해로 생긴 지방산의 장내 흡수를 촉진시킨다. 또한 담즙형성 촉진작용, 장내 세균의 번식억제 작용 및 장운동을 항진시키는 작용이 있다. 이를 통해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촉진시키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도 도와준다.
따라서 간은 담즙을 생산하여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장내 환경을 조절하는 등 소화기 기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1.2.2. 탄수화물 대사
탄수화물 대사는 간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포도당(glucose), 과당(fructose)과 갈락토스(galactose)는 위장에서 흡수되어지고, 간문맥계를 통해서 간으로 운반된 후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합성되고 저장된다.
당원은 탄수화물의 섭취량이 감소할 때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서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또한 간은 아미노산을 포도당으로 전환하여 혈당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간은 탄수화물을 대사하는 기능을 통해 혈당 조절과 에너지 생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간은 포도당, 과당, 갈락토스를 흡수하여 글리코겐으로 전환하고 저장하며, 필요 시 이를 다시 포도당으로 분해하여 혈당을 유지한다. 또한 아미노산을 포도당으로 전환함으로써 간접적으로도 혈당 조절에 기여한다. 이처럼 간의 탄수화물 대사 기능은 인체의 에너지 균형 및 혈당 조절에 필수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1.2.3. 지방 대사
간은 지방 대사의 주요 부분을 담당한다"" 간은 지방을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분해하며, 지방산의 산화를 통해 많은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여 에너지를 얻는다"" 간은 또한 대부분의 지단백질을 형성하며, 콜레스테롤과 인지질을 합성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간은 지방의 대사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기능을 담당한다""
첫째, 간은 지방을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분해한다"" 이를 통해 지방은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된다"" 특히 지방산의 산화를 통해 많은 양의 에너지가 방출되어 에너지 대사에 기여한다""
둘째, 간은 대부분의 지단백질을 합성한다"" 간에서 합성된 지단백질은 혈액 내에 존재하며, 지질의 운반과 배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단백질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운반하여 체내 조직으로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한다""
셋째, 간은 콜레스테롤과 인지질을 합성한다"" 콜레스테롤과 인지질은 세포막과 세포내 구조물 형성에 필수적인 물질로, 간에서 합성된 이들 지질은 체내 전체에 공급된다"" 이를 통해 세포 구조와 기능 유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