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장소와 공간
1.1. 실용적 또는 원초적 공간
실용적 또는 원초적 공간은 인간이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움직이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것에 뿌리를 두고 있는 생물적 공간으로, 공간이나 공간 관계에 대한 이미지나 개념이 없다. 이 공간은 동물의 기능적 영역, 즉 동물이 살아가고 기능하는 환경과 유사한 특성을 갖는다. 인간은 동물보다 공간을 체계적으로 성찰하고 경험하며 의식적으로 대상화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여전히 생물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무의식적이고 실용적인 경험 공간에서부터 개별적인 인간들이 의식적으로 경험하는 지각 공간, 건축물 등의 인공 공간, 추상적인 기하학적 공간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경험한다. 이 중에서 실천 또는 생활 공간이 특히 중요한데, 이는 장소에 대한 현상학적 이해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물론 개념적 경험적 공간이 항상 이러한 범주 중 하나에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분류는 공간과 장소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발견적 방안이 된다.실용적 또는 원초적 공간은 인간이 의식적으로 경험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기본적인 공간 경험을 의미한다. 이는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에 기반한 것으로, 동물과 유사한 기능적 영역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실용적 공간은 개념이나 의식적 경험과 구분되며, 인간이 세계를 경험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식 중 하나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더 나아가 의식적인 공간 경험의 토대를 마련한다고 볼 수 있다.
1.2. 지각 공간
지각 공간은 각 개인이 의식적으로 경험하고 지각하는 자아중심적인 공간을 의미한다. 생물학적이고 원초적인 공간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동물보다 열등해 보일 수 있지만, 인간은 공간을 체계적으로 성찰하고 경험하며 의식적으로 대상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각 공간은 이러한 인간의 능력이 반영된 공간으로, 내용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지각 공간은 경험과 의도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공간이다.
지각 공간은 직접적인 감각 경험을 통해 구축되며, 개인마다 다르게 구현된다. 따라서 지각 공간은 자아중심적이며 주관적인 성격을 지닌다. 하지만 이러한 지각 공간은 실존 공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실존 공간은 한 문화 집단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상호주관적인 공간으로, 지각 공간의 의미들이 모여 구성된다. 즉 지각 공간은 개인의 경험과 의도에 기반하지만, 그 바탕에는 실존 공간에 대한 이해와 내재화가 자리 잡고 있다.
결국 지각 공간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이 반영된 공간이지만, 그 근저에는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자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지각 공간은 개인과 문화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는 복합적인 공간 개념이다.
1.3. 실존 공간
실존 공간은 공간의 내부 구조이며 우리가 한 문화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세계를 구체적으로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