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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호학과 영화치료 영화 노트
1.1.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치카와 다쿠지의 일본 소설 및 2004년 개봉한 일본 영화를 이장훈 감독이 한국 영화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018년 3월 14일 한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로맨스/멜로 장르의 작품으로, 2018년 제2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수상하였으며 누적관객수 2,602,273명을 기록하였다.
이장훈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통해 '따뜻함'을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영화관을 가지고 있다. 그는 원작과는 다소 다른 관점으로 영화를 접근하였는데, '수아' 캐릭터를 더 야무지고 엉뚱한 모습으로 그려내었으며 '우진' 캐릭터를 보다 단호한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 영화에 자신의 모습과 경험을 많이 담아냈다고 밝혔다.
영화를 관람한 후, 관객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누군가에게는 하루만 더 주어진 귀한 시간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은 임수아였는데, 그녀는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민에 빠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 우진과 지호를 사랑하며 떠났기 때문이다. 또한 32살에 죽게 되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멋있었다. 반면 가장 마음이 가지 않았던 인물은 우진의 직장 동료이자 그를 짝사랑하는 '현정'이었는데, 우진이 수아를 잊지 못함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마음을 주려 했기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수아가 지호에게 한 말, "엄마는 지호가 없다면 백만년을 살아도 행복하지 않을거야" 였다. 이 대사를 통해 수아의 사랑이 스크린 밖으로까지 절절하게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우진과 지호가 여전히 수아와 엄마를 그리워하겠지만,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수아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며 남은 인생을 어디선가 잘 살아낼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만약 영화 결말을 바꿀 수 있다면, 수아가 큰 병에 걸리지만 이를 극복하고 셋이서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오래도록 살아가는 것으로 재구성하고 싶었다. 이는 영화의 새드엔딩이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슬픈 일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동시에 살아있는 자는 죽은 자를 위해서도 잘 살아가야 한다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유한한 인간의 삶에서 만나게 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음 이후에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1.2. 모가디슈
모가디슈(Escape from Mogadishu)는 2021년 7월 28일 개봉한 액션/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류승완 감독의 작품으로 27회 춘사국제영화제(2022)에서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다. 현재 누적관객은 3,619,202명(2022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크게 성공하였고 넷플릭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감독 류승완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토대로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고자 하는 영화관을 가지고 있다.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지나치게 신파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담백한 드라마로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 류승완 감독은 실제 현지 풍광을 잘 담아냄으로써 현장감 있는 영화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은 '한신성(김윤석)'이다. 그는 위험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인도주의적 신념을 잃지 않고 북한 대사관 직원들을 보호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반면 가장 마음이 가지 않은 인물은 '태준기(구교환)'이다. 그는 북한에 충성을 다하며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들과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북한 대사 '허준호'의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 뿐이다"이다. 이 대사에서 절박한 상황 속 그들의 심정이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엔딩 이후 전개에 대해서는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 상상된다.
만약 결말을 바꿀 수 있다면 북한 사람들이 귀화를 선택하는 장면으로 바꾸고 싶었지만, 가족을 남겨두어야 한다는 내용을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는 평소 남북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1.3. 탑건: 매버릭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은 2022년 6월 22일 개봉한 조셉 코신스키(Joseph Kosinski) 감독의 미국 영화로, 전투기 조종사에 관한 스토리를 다루는 액션 영화이다.
이 영화는 누적관객 8,171,744명으로 전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했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30분이다. 톰 크루즈가 매버릭 역할을, 마일스 텔러가 루스터 역할을 맡아 출연했다.
감독인 조셉 코신스키는 원래 건축학을 전공한 뒤 광고 감독을 하다가 영화 감독이 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액션 영화에서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 작업 실력으로 유명하며, 영화의 전반적인 풍경과 스피드 액션 영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영화 전반의 풍경 묘사와 파노라믹 뷰를 중시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매버릭-루스터 간 정서적 교감에 초점을 맞추어 발전했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동료의 죽음이라는 실패 후에도 도전하는 '용기'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은 매버릭이었다. 매버릭은 루스터의 아버지인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을 간직한 채 살아왔기 때문이다. 반면 가장 마음이 가지 않는 인물은 루스터였는데, 초반에 매버릭에 대한 분노만 가득했던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탑건 비행사들이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한 번에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는 클라이맥스 장면이었다. 주인공들의 대사보다는 액션 장면들로 채워진 부분이 많았지만, 이들의 팀워크를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영화 엔딩 이후 매버릭은 캘리와 바닷가 도시에 정착하여 행복하게 살았을 것 같으며, 루스터는 전투 비행기 조종사로서 자신의 꿈을 활짝 펼쳤을 것이라고 상상된다. 해피 엔딩의 영화이기에 결말을 굳이 바꾸고 싶은 부분은 없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실패 후 재도전은 결과를 떠나서 그 자체로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실패의 감정을 다시는 느끼기 싫어 다시 도전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지만, 영화를 통해 실패 후 재도전이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2. 돈 크라이 마미
2.1. 영화 소개
'돈 크라이 마미(Don't Cry Mommy)'는 2012년 11월 22일 개봉된 김용한 감독의 한국 영화이다. 이 영화는 고등학생 '은아'가 같은 학교 남학생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적절한 처벌을 받지 않게 되고, 결국 '은아'는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이후 엄마 '유림'이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영화는 반복해서 봐도 익숙해지지 않아 계속해서 보게 되는 작품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은아의 죽음 이후 엄마가 은아의 휴대폰을 정리하며 은아의 두 번째 성폭행 영상을 보며 절규하는 모습과 'Don`t cry mamy'라고 적힌 케이크였다. 피해자의 가족이 느낄 수 있는 절망, 분노, 충격과 공포의 감정이 모두 담긴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은 은아의 아버지 '수민 아빠'였다. 그는 사건 담당 형사였고 딸의 친구에 사건을 맡으며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이 고마웠다. 반면 가장 싫었던 인물은 엄마 '유림'이었는데, 은아가 보냈을 수 있는 여러 신호에도 제때 행동하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2.2. 인물 평가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은 임수아였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아무런 기억이 없으며, 한정된 시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우진과 지호를 사랑하고 떠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사랑을 선택함으로 32살에 죽게되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 또한 운명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발적 선택이었다는 점이 멋있었다.
반면, 가장 마음이 가지 않았던 인물은 우진의 직장 동료이자 그를 짝사랑하는 '현정'이었는데, 우진이 수아를 잊지 못함을 알면서도 자꾸 마음을 주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기 때문이다.
2.3.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
'돈 크라이 마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은아의 죽음 이후 엄마 '유림'이 은아의 휴대폰을 정리하며 은아의 2번째 성폭행 영상을 보며 절규하는 모습이었다. 이 장면은 피해자의 가족이 느낄 수 있던 절망, 분노, 충격과 공포의 감정이 모두 담겨있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또한 '반지하 창문'으로 사람이 지나가는 실루엣이 잠깐 보이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이 장면은 우리가 지나다니면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반지하를 보여주며, 흔치 않은 일이라 생각했던 범죄들이 '반지하 창문'처럼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영화 시작 부분의 '이 영화는 사실에 근거한 영화입니다'라는 자막도 기억에 남는다. 이 자막을 보면서 '충격'이었던 이 영화가 모두 사실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었고, 자막을 보는 동시에 소름이 돋았기 때문이다.'너의 결혼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우연이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데, 계속해서 그 여자친구가 어떤 마음일지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 화가 턱 끝까지 차올랐던 장면이었다.
또한 영화의 대사 중 윌이 루이자에게 "You are pretty much the only thing that makes me want to get up in the morning.(내가 아침에 눈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는 당신이에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대사를 통해 윌이 루이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으며, 루이자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2.4. 엔딩 이후 전개 상상
아쉽게도 영화를 보고 엔딩 이후의 전개를 상상해보기는 힘들었지만, 엔딩이 슬프고 안타까운 장면이었던 만큼 그 이후의 전개상황을 추측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영화 속 남자 주인공 '윌'이 죽고 여자 주인공인 '루이자'가 혼자 남겨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윌은 루이자에게 삶의 의지를 되찾게 해주었지만, 결국 안락사를 선택하게 되었죠. 이로 인해 루이자는 큰 충격과 슬픔에 휩싸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 아픔을 극복해나갈 것 같습니다.
윌이 남긴 상당한 금액을 바탕으로 루이자는 윌의 바람대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파리로 가서 패션 공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루이자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파리에서의 경험을 통해 루이자는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차게 전진할 수 있게 되며, 마침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루이자는 새로운 사랑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윌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 있겠지만,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루이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윌도 저 하늘에서 기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처럼 비록 영화의 결말이 슬프고 안타까웠지만, 루이자가 윌의 유지를 이어받아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행복을 찾아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며 윌도 함께 기쁨을 느꼈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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