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연구의 필요성
조현병은 우리나라 전체 정신장애 중 70.4%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정신장애이다. 정신의료기관 및 정신요양시설의 연간입소자 비율에 있어 조현병 환자가 매년 약 50~60%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조현병은 일단 발병하게 되면, 인지적, 정서적인 측면에서 전반적인 기능이 손상될 뿐만 아니라, 직업의 유지, 대인관계 등 사회적인 기능 또한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조현병은 정신과적 치료를 지속하더라도, 재발이 잦고 이로 인해 재입원을 하여 치료가 장기화되는 어려움 이 있다. 이와 더불어 조현병 환자의 가족들은 만성화되는 조현병 환자의 치료에 대한 어려움과 부양에 대한 부담감이 심화되면서 우울증, 신체화 증상 등의 정신과적인 증상을 일반인 보다 높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았다.
2. 본론
2.1. 조현병의 문헌고찰
2.1.1. 정의
조현병은 양극성장애와 함게 대표적인 주요 정신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병은 본래 정신분열증이라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으나 사회적 편견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조현병으로 용어가 변경되었다. 조현병의 진단은 DSM-5에서 제시한 증상과 증상의 지속기간에 의해 내려진다. 진단기준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망상, 환각, 와해된 또는 긴장성 행동, 음성 증상의 5가지 증상 중 최소 2가지 이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며, 확인된 증상 중 최소 1가지는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가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 둘째, 증상으로 인해 하나 이상의 주요 기능영역(일, 대인관계, 자기관리 등)의 손상이 수반되어야 한다. 셋째, 증상으로 인한 장애의 징후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넷째, 조현정동장애 및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한 우울이나 양극성 장애는 배제되어야 한다. 다섯째, 발현된 증상이 약물로 인한 생리적 효과 혹은 다른 의학적인 상태로 인한 증상이 아니어야 한다. 여섯째, 조현병을 진단하기 위해 다른 정신병적 기분장애와 기분장애와 구별될 수 있는 기분 삽화 부재에서의 망상 혹은 환각 증상이 나타나야 한다. 이처럼 조현병의 진단 및 정의는 매우 구체적이며 엄격한 기준을 따른다고 볼 수 있다."
2.1.2. 원인
2.1.2.1. 생물학적 요인
조현병의 생물학적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유전적 요인이다. 조현병은 유전적 취약성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병 환자의 가족에서 일반인구 집단에 비해 조현병의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구체적으로 조현병 환자 형제의 조현병 평생 유병률은 10% 정도이며, 한쪽 부모가 조현병인 경우 그 자녀의 발병률은 5~6% 정도이다. 또한 한쪽 쌍생아에게 조현병이 발병했을 때 다른 쌍생아에게 발생할 확률인 일치도는 일란성의 경우 이란성인 경우보다 4배 높다. 더불어 조현병을 가진 친모로부터 출생한 자녀를 건강한 가족이 입양한 경우와 조현병이 없는 친모로부터 출생한 자녀를 건강한 가족이 입양한 경우를 비교한 연구에서, 조현병 친모로부터 출생한 자녀의 조현병 발병률은 일반인구에서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조현병의 유전적 소인이 질병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 신경화학적 요인이다.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는 도파민, 세로토닌, 글루타메이트 등의 신경전달물질 이상이 발견된다. 구체적으로 도파민 이론에 따르면, 도파민의 활성 과다로 인해 조현병이 발생한다. 도파민 과잉활동은 신경말단에서 도파민의 생성이나 유리 증가, 수용체의 민감성 증가, 도파민 수용체의 과잉 등이 서로 맞물려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도파민 시스템의 이상은 조현병의 양성증상과 관련이 있다. 또한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아세틸콜린, GABA 등의 신경전달물질과 프로스타글란딘, 엔도르핀 등의 신경조절물질이 조현병과 관련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셋째, 신경생리학적 요인이다. 조현병 환자의 50~80%와 그 가족에서는 눈동자가 급격하게 움직이며 물체를 따라가지 못하는 원활추종 안구 운동 장애가 나타난다. 이는 정상인에서는 10% 정도만 관찰되며, 다른 정신질환자에서는 25% 수준을 보이는데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원활추종 안구 운동의 장애는 조현병의 특정 표식으로 간주될 수 있다.""
넷째, 면역학적 요인이다. 조현병 환자의 20~70%에서 항뇌항체가 발견되고 뇌척수액 내 면역글로불린 생성이 증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설, 내인성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자가면역반응가설을 제시하는 근거가 된다.""
이처럼 조현병은 유전적, 신경화학적, 신경생리학적, 면역학적 요인 등 다양한 생물학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2.1.2.2. 심리사회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은 조현병 발병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조현병은 주로 발달 위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는데, 이는 코티졸 분비 증가로 인해 뇌의 발달이 방해받아 개인을 취약한 상태로 이르게 한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생물학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들의 증상이 촉발되고 악화되는데 영향을 준다.
또한 사회경제적 하위계층에서 조현병의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열악한 주거환경, 부적절한 영양, 산전관리 부재, 스트레스 사건을 다룰 수 있는 자원 부족, 절망감 등이 조현병 발병과 관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조현병 증상의 특징 때문에 직업 유지가 쉽지 않아 사회경제적 하위계층으로 가게 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아동기 성적 학대 피해 경험, 빈민가나 우범지대 거주 등 불우한 사회환경, 이질적 문화권에서의 성장, 심리적 외상이나 사회적 좌절 경험 등도 조현병의 발병위험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조현병의 발병에는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1.2.3. 스트레스 요인
스트레스 요인은 조현병의 발병과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병 환자들은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요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되어 있어 증상이 악화되고 재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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