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가족의 의사소통과 갈등
1.1. 가족의 바람직한 의사소통
1.1.1. 잘 듣기
경청은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주의 깊게 듣는 것이다. 공감적 경청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적절한 반응을 보임으로써 잘 듣고 있음을 표현해 주는 것이 좋다.
상대방 가까이에 앉아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집중하며, 상대방의 몸짓, 자세, 표정 등 비언어적인 표현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고개를 끄덕이는 등 듣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편안한 시선으로 상대의 눈을 바라본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하여 자신이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며,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좋다.
1.1.2. '나' 전달법으로 말하기
'나' 전달법으로 말하기"는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생각 등을 표현할 때 '나'를 주어로 하는 방법이다. 이는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비난이나 책임을 묻는 대신,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상대방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여 건강한 가족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나' 전달법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난하거나 책임을 묻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므로 상대방의 방어적인 태도를 줄일 수 있다. 둘째, 상대방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문제점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변화를 모색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셋째,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건강한 가족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 간 갈등상황에서 "너는 너무 고집이 세서 문제가 돼."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는 네가 고집스러워 보여서 답답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처럼 '나' 전달법은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의사소통 방법이다.
가족관계에서 '나' 전달법을 적극 활용하면 상호간의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으며, 갈등 해결과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1.1.3.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하려면 언어적 의사소통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일치시켜야 한다. 바르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이 일치되어야 한다.
언어적 의사소통이란 단어, 문장 등의 구두로 전달하는 의사소통 방식이다. 언어를 활용하여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족 구성원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사용하는 언어는 가족 간의 관계와 역동을 잘 드러낸다. 부모가 자녀에게 따뜻하고 격려하는 말을 하는지, 책임감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상호작용 중 언어적 표현이 상황에 적절한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이란 언어 이외의 방법으로 전달되는 의사소통을 말한다. 표정, 몸짓, 자세, 시선, 억양, 목소리 톤 등이 이에 해당한다. 비언어적 표현은 언어적 표현을 보완하고 의미를 강화하여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포옹, 따뜻한 미소 등의 우호적인 표현은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믿음을 돈독하게 해 주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법이다. 반면 거만한 표정, 무관심한 자세 등은 언어적 표현과 일치하지 않아 오히려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상호작용할 때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이 일치되면 상대방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따뜻한 미소와 함께 "수고했다, 정말 잘했어"라고 말한다면 진심 어린 격려가 된다. 하지만 냉담한 표정으로 "수고했다, 정말 잘했어"라고 말한다면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아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이 서로 일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2. 가족의 갈등과 해결
1.2.1. 가족 갈등의 원인
가족 갈등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자녀 교육 및 행동 문제는 자녀의 양육방식, 규율, 가치관 등에 대한 부모 간 의견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이다. 자녀의 문제 행동으로 말미암아 부모 간 갈등이 발생하며, 특히 자녀 교육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자녀의 진로 문제나 학업 성적 등과 같은 부모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자녀 행동으로 인한 갈등이 대표적이다.
가정 경제 문제는 실직, 갑작스러운 소득 감소, 과도한 지출, 부채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발생하는 갈등이다. 가정 내 경제적 불안정은 가족 간 신뢰와 유대감을 저해하고, 갈등을 야기한다. 또한 의료비, 교육비 등 가족의 생활과 밀접한 부분에서 경제적 압박감이 높아져 갈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가족 구성원의 건강 문제는 질병, 장애 등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이 가족 구성원에게 부담을 주어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만성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가족 구성원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며, 이에 따른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세대 차이는 가치관, 생활양식,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다.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간 문화와 윤리관의 차이로 인해 세대 간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노부모와 손자녀 세대 간 갈등은 전통적 가치관과 현대적 가치관의 차이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혼 등 가족 관계의 해체는 가족 구성원 간 애착, 역할, 책임감 등의 변화로 인해 갈등이 생기는 경우이다. 이혼, 사별 등으로 가족 구조가 변화하면서 가족 간 관계가 단절되고 갈등이 증폭된다.
역할 기대의 차이는 가족 구성원 간 역할과 책임에 대한 기대와 인식의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이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가사와 양육에 대한 역할 분담을 놓고 갈등을 겪는다.
가족 내 폭력은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폭력이 발생하여 가족 구성원 간 신뢰와 유대감이 무너져 갈등이 생기는 경우이다. 부부 간 폭력, 자녀 학대, 노인 학대 등이 대표적인 가족 내 폭력이다.
가치관, 성격, 습관 등의 차이는 가족 구성원 간 기본적인 성향과 특성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이다.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관, 성격, 생활습관 등이 달라 서로 이해하기 어려워 갈등이 발생한다.
가족 구성원의 실직은 실업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가족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1.2.2. 가족 갈등의 원만한 해결 방법
가족 갈등의 원만한 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갈등 상황을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들이 갈등 상황을 인정하고 이를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현재 상황을 인정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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