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구강 생리학
1.1. 구강의 해부학과 기능
1.1.1. 치아
치아는 구강의 핵심 기관으로, 저작, 발음, 심미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치아는 법랑질, 상아질, 백악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구성 성분의 화학적 특성과 기능이 다르다.
법랑질은 치아의 표면층으로 95-97%가 무기질이며, 주성분은 칼슘과 인 화합물인 hydroxyapatite이다. 법랑질은 치아의 가장 단단한 부분으로 치아의 형태와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아질은 치수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으로 61-71%가 무기질이며, 주성분 역시 hydroxyapatite이다. 상아질은 치수를 보호하고 치아의 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백악질은 치근을 싸고 있는 경조직으로 뼈나 상아질과 유사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백악질은 치주인대와 연결되어 치아를 치조골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치아의 화학적 성질은 치아의 형성, 성숙, 유지 등 전반적인 생리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치아가 맹출한 이후에도 서서히 석회화가 진행되며, 치수와 치주조직의 대사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특히 치아의 무기질 성분인 칼슘과 인은 hydroxyapatite 결정체를 형성하여 치아 경조직의 강도와 경도를 높인다. 또한 치아의 유기질 성분인 단백질은 치아 형성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성숙 이후에도 치아의 생리적 기능 유지에 기여한다.
이처럼 치아의 화학적 성질은 치아의 구조와 기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따라서 치아의 건강과 기능을 위해서는 치아 구성 성분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1.1.2. 저작
저작은 음식물을 씹어 부수어 소화의 준비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첫째, 소화의 보조작용을 한다"". 치아로 음식물을 씹어 분쇄하고 타액과 혼합하여 연하하기 쉬운 상태의 식괴를 만드는 것이 저작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이를 통해 소화액과 효소의 작용을 효율적으로 받아 소화를 돕는다"".
둘째, 식괴 형성에 기여한다"". 저작을 통해 음식물을 적절한 크기와 형태로 만들어 연하를 용이하게 한다"". 이때 혀와 협근이 음식물을 교합면에 모아 식괴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 맛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저작 과정에서 혀와 구강점막의 감각수용기가 자극되어 음식물의 맛을 인지할 수 있다"". 이는 식욕 증진과 섭취 욕구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넷째, 타액 분비를 촉진한다"". 저작 운동이 이루어지면 미각 및 기계적 자극에 의해 타액 분비가 증가한다"". 타액은 음식물의 윤활 작용과 구강 청정 작용, 완충 작용 등을 통해 구강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다섯째, 저작기관의 발달을 돕는다"". 저작 활동은 치아, 악골, 근육 등 저작기관의 발달을 촉진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적절한 저작 기능 유지에 기여한다"".
여섯째, 뇌 활성화에 기여한다"". 저작 행위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의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므로 뇌의 활성화를 유발한다"". 이는 인지 기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곱째, 구강 청정 작용을 한다"". 저작 과정에서 음식물 찌꺼기가 제거되고 타액의 항균 작용으로 구강 내 세균 억제에 기여한다"".
여덟째, 구강 조직의 혈류 순환을 촉진한다"". 저작 시 혈관 확장과 함께 혈액 공급이 증가하여 구강 점막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저작에 따른 심리적 만족감을 준다"". 음식물을 즐겁게 섭취하고 소화를 원활히 하는 것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저작은 단순한 음식물 분쇄 기능을 넘어 구강 및 전신 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1.3. 타액 분비
타액 분비는 구강 생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타액은 타액선에서 생산되어 구강 내로 배출되는데, 대타액선으로는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이 있고, 소타액선으로는 구순선, 협선, 구치선, 구개선, 설선 등이 있다.
타액 분비는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되는데, 교감신경은 소량의 점성이 높은 타액을, 부교감신경은 다량의 장액성 타액을 분비시킨다. 타액 분비의 핵심 기전은 선방부와 도관부가 담당하는데, 선방부에서 원타액이 생성되고 도관부에서 최종적인 타액이 분비된다.
타액 분비에 관여하는 신경계로는 미각 자극에 의해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삼차신경, 안면신경, 설인신경, 미주신경 등이 있다. 이들은 상부 및 하부 타액핵을 거쳐 부교감신경 반사 회로를 형성한다. 교감신경계의 반사중추도 타액 분비에 관여한다.
타액 분비량은 연령, 계절, 시간에 따라 변동되며, 안정 시 평균 0.1-0.9 ml/분, 하루 1.0-1.5 리터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액 분비량이 증가하면 약알칼리성이 되고, 감소하면 약산성이 된다. 타액의 주성분은 99% 수분이며, 나머지는 유기성분과 무기성분으로 구성된다.
타액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첫째, 소화 작용으로 아밀라아제 효소가 전분을 분해한다. 둘째, 윤활 작용으로 치아 표면에 피막을 형성하여 보호한다. 셋째, 점막 보호와 완충 작용으로 구강 점막을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pH를 중성으로 유지한다. 넷째, 탈회 및 재광화 작용으로 치아 건강을 유지한다. 다섯째, 청정 및 항균 작용으로 세균 증식을 억제한다. 여섯째, 배설 작용으로 노폐물을 배출한다. 마지막으로 체액량 조절과 내분비 작용도 한다.
이처럼 타액은 구강 및 전신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므로, 타액 분비 장애는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타액 분비 감소는 구강 건조증, 우식증, 치주질환 등의 위험 요인이 된다. 따라서 타액 분비 기능의 유지와 조절은 구강 건강 관리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1.1.4. 미각
미각은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등 네 가지의 기본 맛을 구분하는 감각기능이다. 입에 들어온 음식물이 혀에 있는 미각수용기, 즉 미뢰와 접촉하여 신경신호를 만들고 이것이 뇌로 전달되어 특정한 맛을 인지하게 된다. 미각은 단순히 음식의 맛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생체의 항상성 유지, 안전성 확보, 소화기능 촉진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한다.
미뢰는 혀의 표면에 돌기모양으로 존재하는데, 이 중에서 설유두(사상유두, 유곽유두, 엽상유두)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미각 정보는 고삭신경(혀 앞 2/3 부분)과 설인신경(혀 뒷부분)을 통해 연수의 고속핵으로 전달되고, 다시 시상과 대뇌피질의 미각영역으로 투사되어 최종적으로 인지된다. 미각수용기에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을 각각 담당하는 수용체가 존재하며, 이들은 서로 다른 화학적 구조를 가진 물질들에 의해 자극된다. 예를 들어 단맛은 당이나 알코올의 OH기, 신맛은 수소이온(H+), 짠맛은 나트륨이온(Na+), 쓴맛은 알칼로이드나 음이온 등에 의해 자극된다.
미각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연령, 계절, 시간대 등에 따라 변동이 있으며, 특히 질병이나 생리적 변화에 따라 크게 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강 내 염증, 당뇨, 갑상선 기능 이상,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해 미각역치가 변화하여 미각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후각기능의 저하는 미각기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음식의 향기가 미각을 보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각검사법으로는 PTC(phenylthiourea) 검사 등이 있는데, 이는 특정 화학물질에 대한 개인차를 확인하여 미맹 여부를 판별하는 방법이다. 한편 최근에는 미각역치 측정, 미각의 강도 및 질적 평가, 전자미각검사법 등 다양한 검사방법들이 개발되어 보다 정확하고 세부적인 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