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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대중가요의 외국어 사용에 관한 고찰
1.1. 한국 대중가요에서 외국어의 활용
한국 대중가요에서 외국어의 활용은 운율적 요소, 내포된 의미의 표현, 리듬의 빈 부분 채우기 등의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 의미는 같지만 외국어를 사용함으로써 운율적 요소를 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의 노래 '고민보다 GO'에서 "열일해서 번 나의 pay/ 전부다 내 배에"라는 가사에서 'pay'와 '배에'의 유사한 발음을 통해 운율감을 더하고 있다. 선미의 노래 '사이렌'에서도 "Now you're bleeding/ 근데도 끌리니"에서 'bleeding'과 '끌리니'의 음절 수와 발음이 유사하여 운율을 살리고 있다.
둘째, 외국어에 내포된 의미가 한국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 외국어를 사용한다. 아이유의 노래 '삐삐'에서 "이대로 좋아요/blance blance"의 'balance'는 '거리유지'로 번역될 수 있지만, 균형을 유지하고 상대방의 중요도를 견줘보는 등의 더 풍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셋째, 리듬의 빈 부분을 채우기 위해 외국어 추임새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레드벨벳의 노래 '빨간맛'에서 "코너 캔디 샵 찾아봐 baby"의 'baby'는 청자인 애인을 부르는 호칭이면서도 3박자 리듬의 빈 곳을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워너원의 '너의 이름은'에서도 "내 마음은 아직 너에게 머물러 yeah"의 'yeah'가 1박자의 빈 곳을 채우고 있다.
이처럼 한국 대중가요에서 외국어 사용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단순히 의미 전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음악적 요소를 살리고 보완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 외국어 사용의 이유
1.2.1. 운율적 요소
한국 대중가요에서 외국어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운율적 요소를 살리기 위해서이다. 의미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외국어를 사용함으로써 운율적 측면에서의 효과를 더 향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의 노래 "고민보다 GO"에서 "열일해서 번 나의 pay/ 전부다 내 배에"라는 부분을 보면, "pay"와 "배에"라는 단어가 서로 운율적으로 어울려 발음된다. 만약 "pay"를 한국어로 "돈"으로 바꾸었다면 운율적 요소를 살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선미의 "사이렌"에서도 "Now you're bleeding/ 근데도 끌리니"라는 가사에서 "bleeding"의 발음 "블리딩"과 "끌리니"가 비슷하게 발음되어 운율적 요소를 살리고 있다. 심지어 일부 가요에서는 음절의 부분으로 영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EXO의 "Tempo"에서 "I can't believe/기다렸던/이런느낌"과 같이 "can't believe"가 "아캔빌립"으로 발음되며 4음절씩 맞추어 중독성 있는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처럼 운율적 요소를 살리기 위해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 대중가요의 주요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어로 바꾸면 의미 전달에는 문제가 없지만, 음악적인 멜로디와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외국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1.2.2. 내포된 의미의 표현
한국 대중가요에서 외국어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포된 의미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외국어 사용은 단순히 표면적인 의미 전달에서 그치지 않고 해당 언어가 지닌 보다 심층적이고 확장된 의미까지 전달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외국어의 표면적인 의미만을 보고 한국어로 바꾸어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