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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성 심근경색증
1.1. 정의 및 병태생리
급성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의 갑작스런 폐색으로 손상부위 심근에 비가역적인 괴사를 일으키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중의 하나이다. 혈전으로 인한 관상동맥의 완전한 폐색으로 발생하는 ST분절 상승 심근경색과 관상동맥의 부분 폐색으로 발생하는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심장발작이라고도 한다.
심장은 크게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한다. 이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연축) 등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서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괴사) 상황을 심근경색증이라 한다.
관상동맥의 구조를 살펴보면, 그 가장 안쪽 층을 내피세포가 둘러싸고 있는데 내피세포가 건강한 경우에는 혈전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흡연 등에 의해서 내피세포가 손상을 받게 되어 죽상경화증이 진행되고, 관상동맥 안을 흐르던 혈액 내의 혈소판이 활성화되면서 급성으로 혈전이 잘 생기게 된다. 이렇게 생긴 혈전이 혈관의 70% 이상을 막아서 심장 근육의 일부가 파괴(괴사)되는 경우가 심근경색증이다.
1.2. 원인 및 위험요인
급성 심근경색증의 주된 원인은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증이 진행되는 과정 중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것이다. 관상동맥의 갑작스런 폐쇄는 대부분 죽상판이 파열되거나 균열이 생기면서 형성되는 혈전에 의해 관상동맥의 혈류가 완전히 차단됨으로써 발생한다. 이와 같은 상황을 잘 유발시킬 수 있는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병, 가족력, 비만 등이 있다.
고령은 죽상경화증의 진행과 심근 허혈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는 주요 위험요인이다. 또한 흡연은 내피세포 기능장애, 혈소판 응집 증가, 염증반응 활성화 등을 통해 죽상경화증 진행을 가속화시킨다. 고혈압은 심근 산소요구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내피 기능을 저하시켜 허혈을 초래한다. 당뇨병 역시 혈관벽 내피세포 기능저하, 혈전 형성 증가, 염증 반응 활성화 등을 통해 죽상경화증 위험을 높인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조기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마지막으로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복합적 위험요인을 제공하여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1.3. 증상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는 대부분 갑작스러운 가슴통증을 호소한다. 이는 "가슴을 쥐어짠다", "가슴이 쎄한 느낌이 든다"고 표현하며,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흉통 없이 "명치가 아프다" 또는 "턱끝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비전형적이기는 하지만 흉통 없이 구역, 구토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고, "소화가 안 된다", "속이 쓰리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흉통은 호흡곤란과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왼쪽 어깨 또는 왼쪽 팔의 안쪽으로 통증이 퍼지는(방사) 경우도 있다. 이러한 흉통은 대개 30분 이상 지속되며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혀 밑에 투여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이 외에도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는 불안감, 공포감, 불편감을 동반하며, 입원 당시에 오심, 구토, 발열, 백혈구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허혈, 전해질불균형, 교감신경계 자극과 같은 신경자극에 대한 심근세포의 반응으로 나타나는 특징들이다.""
1.4. 진단적 평가
1.4.1. 심전도 검사
심전도 검사는 급성 심근경색 진단에 신뢰성이 높은 검사이다. 심전도에서는 QRS군, ST분절, T파의 현저한 변화가 허혈과 경색의 시간경과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급성 심근경색과 불안정 협심증)으로 진단받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12유도 심전도상 ST분절의 상승여부에 따라 ST분절 상승 급성 심근경색과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으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