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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도분만
1.1. 유도분만의 정의
유도분만(induction of labor)이란 자연적인 자궁수축이 있기 전에 인위적으로 자궁수축을 유도하여 분만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임신의 지속이 모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거나 모체의 상태가 태아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때, 만삭이 되어도 분만이 시작되지 않을 때 시행한다. 유도분만은 옥시토신(oxytocin),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에 의한 약리적 방법과 인공파막의 물리적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자궁수축을 인위적으로 유도하여 분만을 달성할 수 있다.
1.2. 유도분만의 적응증
유도분만의 적응증은 다음과 같다"
태아의 위험이 의심되는 경우가 가장 큰 적응증이다. 태아 곤란증이나 자궁내 성장지연 등 태아의 건강상태가 위험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유도분만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24시간 이상 치료해도 효과가 없는 전자간증 및 자간증, 임신성 고혈압, 당뇨병, Rh 부적합증 등의 모체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유도분만을 시행할 수 있다.
자궁수축 미약으로 분만이 지연되는 경우도 유도분만의 적응증이 될 수 있다. 파막 후 24시간이 지나도 분만이 시작되지 않는 경우, 또는 과거에 급속분만의 경험이 있고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다산부의 경우에도 유도분만을 고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42주 이후의 과숙임신(post-term pregnancy)의 경우에도 유도분만을 시행할 수 있다. 임신 42주가 지나면 태아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더 이상 자연분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유도분만을 통해 안전한 분만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1.3. 유도분만의 금기증
유도분만의 금기증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두골반 불균형 또는 산도 기형이 있는 경우이다. 골반이 좁거나 태아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 태아가 산도를 통과하기 어려워 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유도분만을 하면 태아가 질박출을 하지 못할 수 있다.
둘째, 태아 질식이 우려되는 경우이다. 양수감소증, 양수과다증, 태반조기박리와 같이 태아가 질식될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는 유도분만을 하면 태아 곤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셋째, 과거 제왕절개술 또는 자궁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이다. 이전 수술로 인해 자궁 근육이 약해졌거나 비정상적으로 얇아진 경우, 유도분만 시 자궁파열의 위험이 높아진다.
넷째, 다산부(4회 이상의 분만 경험)인 경우이다. 다산부의 경우 자궁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않아 출혈이나 자궁파열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도분만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섯째, 전치태반이 있는 경우이다. 전치태반은 태반이 자궁경부 입구를 완전히 막고 있는 상태로, 유도분만 시 태반박리와 태반분리에 의한 출혈의 위험이 크다.
여섯째, 질의 헤르페스 감염이나 질출혈이 있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감염이나 출혈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유도분만을 금기시한다.
마지막으로 비정상적인 태아선진부(둔위, 횡위)인 경우 유도분만을 금기시한다. 태아선진부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유도분만을 하면 태아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유도분만은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면밀히 검토한 후에 적절한 적응증이 있는 경우에만 시행해야 하며, 금기증이 있는 경우에는 유도분만을 피하고 다른 분만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1.4. 옥시토신을 이용한 유도분만
1.4.1. 선행조건
옥시토신을 이용한 유도분만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선행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태아는 두위 선진부여야 하며 생존력이 있어야 한다. 둘째, 자궁경부 소실이 시작되어야 한다. 셋째, 아두골반 불균형이 없어야 한다. 이는 유도분만의 성공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분만 전 산모와 태아의 준비 상태를 철저히 사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모의 자궁경관 상태는 Bishop 척도를 이용하여 점수화한다. Bishop 척도는 경관개대, 경관소실, 하강 정도, 경관의 경도, 경관 위치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관개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총점이 9점 이상이면 유도분만이 성공하고 4점 이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산모와 태아의 준비 상태를 면밀히 사정한 후 유도분만을 시행해야 한다.
1.4.2. 투여방법
옥시토신의 투여 목적은 유도분만을 위한 경우와 분만진행 중에 자궁수축을 촉진하기 위한 경우가 있다. 그 외에 산후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나 산후 자궁수축을 돕기 위하여 투여되기도 한다. 옥시토신은 약효를 조절하기 위하여 분만 중에는 근육으로 투여해서는 안 된다. 정맥 투여 시 약효 지속시간은 3분가량이지만 근육 투여 시에는 한 시간쯤 지속되기 때문이다. 정맥주입을 시작할 때 용량이나 방울수를 확인한다. 대체로 D5S 1,000ml나 링거액 1,000ml에 옥시토신 10unit (10,000mU)을 넣어 잘 혼합한 뒤(10mU/ml) 옥시토신 주입펌프를 이용하여 투여한다. 옥시토신 투여 시 원칙은 다음과 같다. 숙달된 간호사가 침대 옆에서 간호한다, 전자태아감시기로 태아상태와 자궁수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비정상 선진부, 양수과다증, 거대아, 다태아와 같이 자궁이 과도신전된 경우는 사용하지 않는다, 6회 이상의 산과력을 가진 산부는 자궁파열의 위험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태아의 심박동 수가 정상이고, 양수에 태변착색상태가 의심되지 않는 태아에게 사용할 수 있다, 자궁수축 간격이 3~4분, 기간이 40~60초, 자궁수축 시 자궁내압이 50~75mmHg 정도가 되면 더 이상 투여 속도를 늘이지 않는다, 자궁수축 간격이 2분 이내이며 수축기간이 60~70초 이상 지속되고 자궁내압이 75mmHg 이상 증가하며, 태아심박동에 이상이 있으면 투여를 중지한다,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측정하면서 옥시토신을 투여한다.
1.4.3. 간호
옥시토신을 이용한 유도분만 시 간호사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옥시토신 주입 시 간호사는 숙달된 간호사가 침대 옆에서 간호한다. 전자태아감시기로 태아상태와 자궁수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옥시토신은 비정상 선진부, 양수과다증, 거대아, 다태아와 같이 자궁이 과도신전된 경우나 6회 이상의 산과력을 가진 산부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태아의 심박동이 정상이고, 양수에 태변착색상태가 의심되지 않는 태아에게 사용할 수 있다. 자궁수축이 적절하게 나타날 때까지 옥시토신의 투여속도를 조절한다. 자궁수축 간격이 2분 이내이며 수축기간이 60~70초 이상 지속되고 자궁내압이 75mmHg 이상 증가하며, 태아심박동에 이상이 있으면 옥시토신 투여를 중지한다.
간호사는 옥시토신 주입 전후로 주입 목적, 주입 중의 주의사항 등을 산모에게 설명하고, 자궁수축의 양상을 설명한다. 태아감시기를 이용하여 태아상태를 사정하고, 태아심음 청진과 자궁수축 촉진을 시행하며 산모 관찰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태아심음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옥시토신 주입을 중단하고, 산모를 좌측으로 눕게 하며 마스크를 통해 산소를 투여한다. 15분마다 태아심음과 산모의 맥박을 측정하고 매시간 혈압을 측정한다. 자궁수축의 기간이 90초 이상이면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