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개혁주의 종말론
1.1. 재림의 시기
1.1.1. 천년기전 재림론
천년기전 재림론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요한계시록 20장에 기록되고 묘사된 그리스도의 왕국이 지상에 실현되는 천년기보다 먼저 있을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지상에 있게 될 '대 환란' 보다는 나중에 있을 것을 주장하는 학설이다.
천년기전 재림론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기를 천년기 전이요, 대환난후로 설정한다. 천년기전 재림론이 자연스러운 이유는 요한계시록 20장에서 '천년'이라는 단어가 6회나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 19장에 묘사된 그리스도의 재림의 장면들이 20장에 기술된 '천년기' 보다 앞서 나오므로, 이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천년기 전에 있을 것이라는 천년기전 재림론의 해석을 뒷받침한다. 반면에 천년기후 재림론은 신약성경이 말하는 불법자의 출현과 대환난이 먼저 있고 그 다음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는 종말론적 순서와 맞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무천년기 재림론은 요한계시록 20장에 기록된 '지상적인 천년왕국'의 존재를 부정함으로써 명백한 성경의 가르침을 불신하는 것이 되어 성경에 대한 신앙이 허약하다는 인상을 준다. 이에 비해 천년기전 재림론은 성경에 대한 신뢰감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천년기전 재림론은 요한계시록의 기록과 신약성경 전체의 종말론적 순서에 부합하는 자연스러운 해석이며, 역사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학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천년기전 재림론은 성경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는 바람직한 견해라고 볼 수 있다.
1.1.2. 천년기후 재림론
'천년기후 재림론'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지상에 대환난이 있은 후에 있을 것을 믿고 주장한다. 천년기전 재림론과 달리 천년기후 재림론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대환난 후에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천년기후 재림론은 신약성경이 가르치는 바 불법자의 출현과 대환난이 먼저 있고 그 다음에 그리스도께서 승리자로 재림하시리라는 종말론적인 순서와 맞는다. 반면에 천년기전 재림론은 요한계시록 19장과 20장의 기록 순서가 자연스럽다고 보는 반면, 천년기후 재림론은 이 순서와 어긋난다는 점에서 불편한 학설이라고 할 수 있다.
세대주의자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공중재림'과 '지상재림'의 둘로 나누고, 성도들의 '공중인상'이 공중재림 직후에 있으며 '공중인상'은 7년 동안 '어린 양의 혼인잔치'로 계속되는데, 이 기간 중에 지상에서는 대환난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지상의 '7년 대환난'이 끝난 뒤에 그리스도의 두 번째 재림, 즉 '지상현현'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이 지상에 대환난이 있은 후에 있을 것임을 분명히 가르친다. 마태복음 24장 29-30절에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세대주의자들은 부활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첫째 부활은 모든 성도들의 부활로서 '대환난'의 시초에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를 위하여 오실 때에 있을 것이고, 둘째 부활은 '대환난'의 끝에 있을 대환난 순교자들의 부활을 뜻하며, 셋째 부활은 천년기 끝에 있을 최종심판을 위한 악인들의 부활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은 오직 첫째부활과 둘째부활만을 말씀하고 가르치고 있을 뿐이다. 성경은 결코 그리스도의 재림과 성도들의 부활과 휴거가 '대환난' 전에 있으리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성경이 말하는 바는 부활이 '대환난'후에 있으며 부활이 그리스도의 재림과 동시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천년기후 재림론은 신약성경이 가르치는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종말론적인 순서와 일치하며, 이 견해가 기독교 신학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신뢰와 존경을 받을 만하다고 볼 수 있다.
1.1.3. 무천년기 재림론
무천년기 재림론은 요한계시록 20장에 기록된 '천년'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성도들이 하늘에서 누리게 되는 '행복 상'을 뜻한다고 주장한다. 이때 '1,000'이라는 숫자는 '완전'과 '완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무천년기 재림론은 요한계시록 20장에 기록되어 있는 '지상적인 천년왕국'의 존재를 거부함으로써 명백한 성경의 가르침을 불신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 결국 '무천년기 재림론'은 성경에 대한 신앙이 허약하다는 인상을 준다. 요한계시록 20장이 가르치고 있는 '지상적인 천년왕국'의 존재를 영해하여 천상적인 존재로 만드는 '무천년기 재림론'의 해석학은 자연스럽지 않고 '강요된 해석학'의 모습을 보인다.
결국 '무천년기 재림론'은 성경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허약한 학설이라고 볼 수 있다.
1.2. 대환난 후 재림
1.2.1. 천년기후 재림
천년기후 재림론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지상에 대환난이 있은 후에 있을 것을 믿고 주장한다. 이는 '대환난후 재림'을 지지하는 견해로, 성경이 말하는 바와 일치한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이 지상에 대환난이 있은 후에 있을 것임을 분명히 가르친다.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마 24:29-30)
세대주의자들은 재림을 '공중재림'과 '지상재림'의 두 단계로 구분하지만, 성경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이 지상에 대환난 후에 일어날 것을 분명히 가르친다. 성도들의 '공중인상'이 공중재림 직후에 있겠지만, 이는 7년 동안의 '대환난' 기간 중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대환난'이 끝난 뒤에 그리스도의 두 번째 '지상현현'이 있을 것이라고 가르친다.
이처럼 천년기후 재림론은 성경이 말하는 재림의 순서와 일치한다. 즉, 대환난 후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이 있을 것이며, 이때 성도들의 부활도 함께 일어날 것이다. 이는 성경의 가르침에 부합하는 견해라고 할 수 있다.
1.2.2.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의 타당성
20세기 초에 한국의 평양장로회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쳤던 이눌서 박사는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강의하였고, 이눌서 교수의 후배들로서 한국 신학계와 교계에서 꾸준히 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에서 변증학, 조직신학, 주경신학 등을 가르쳐 왔던 한국 신학의 두 거성인 박형룡 교수와 박윤선 교수도 세대주의가 아닌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주장한 것은 우리 모두가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더욱이 20세기 중엽에 미국의 풀러 신학교 조지 엘돈 래드 박사가 한국의 박형룡 박사로부터 '질의서'를 받고 자기의 입장이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이라는 사실과 세대주의와는 달리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은 개혁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