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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과적 검사 및 주의사항
1.1. 일반검사
정신과에서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검사인 일반검사는 혈액, 소변, 기타 검사를 포함한다. 이는 환자의 기저 질환이나 전신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들이다.
우선 혈액검사에서는 일반혈액검사(CBC), 간기능검사(LFT), 갑상선기능검사, 전해질검사 등을 시행한다. CBC를 통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확인하여 감염 여부나 빈혈, 혈액암 등을 파악할 수 있다. LFT는 AST, ALT, ALP, 총 빌리루빈 등의 수치를 통해 간 기능을 평가한다. 전해질검사에서는 나트륨, 칼륨, 염소 등의 수치를 확인하여 전해질 불균형을 진단할 수 있다. 또한 갑상선기능검사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평가하여 갑상선 기능 이상을 진단한다.
소변검사에서는 요단백, 요당, 요잠혈 등을 확인하여 신장 기능, 당뇨, 감염 등을 확인한다. 때에 따라 혈액 및 소변의 약물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환자의 약물 복용 순응도를 확인하거나 약물 중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 외에도 매독,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혈청학적 검사를 시행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필요한 경우 심전도검사, 흉부 X-선 검사, 신경심리검사 등 다양한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이렇듯 정신과에서 시행되는 일반검사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기저 질환을 확인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환자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약물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활용된다.
1.2. 심전도(EKG)
심전도(EKG)는 심박동과 관련된 전위를 신체 표면에서 도형으로 기록한 것으로, 표준 12유도 심전도 외에 운동부하 심전도, 활동 중 심전도(홀터 기록과 사건기록 심전도) 등이 있다. 순환기 질환의 진단에 많은 검사들이 이용되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심전도는 많은 장점을 가지며 임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이다. 심전도는 정확하고 간단하며, 재현성 있고, 쉽게 반복하여 기록할 수 있으며, 검사 비용이 비싸지 않은 비침습적 검사이다. 심전도는 부정맥과 관상동맥질환의 진단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심전도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로, 심장 근육의 활동 중에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적 변화를 감지하여 기록한다. 이를 통해 심장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심전도 검사는 비침습적이며, 환자에게 별다른 고통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심전도 검사의 적응증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정맥 진단에 유용하다. 부정맥을 확인하고 그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둘째,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에 도움이 된다. 심근 경색이나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셋째, 전해질 이상 진단에 활용된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전해질 이상이 심전도 소견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넷째, 비정상적인 심장 비대 및 심장 기능 이상을 진단할 수 있다. 다섯째, 약물 부작용 모니터링에도 사용된다. 특정 약물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심전도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환자의 양팔, 양다리, 그리고 가슴 부위에 전극을 부착한다. 이 전극들을 통해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감지하고 기록한다. 기록된 심전도 파형은 의사가 분석하여 진단에 활용한다. 표준 12유도 심전도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식으로, 6개의 사지 유도와 6개의 흉부 유도로 구성된다.
심전도 검사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침습적이고 간단한 검사로 환자에게 큰 고통을 주지 않는다. 둘째, 빠른 시간 내에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셋째, 검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넷째, 심장 기능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다섯째,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그러나 심전도 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도 있다. 첫째, 검사 중 환자의 움직임에 따라 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일부 심장 질환의 경우 심전도 상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다. 셋째, 심전도만으로는 심장 구조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넷째, 검사 결과 해석에 있어 숙련된 의료진의 경험이 필요하다.
종합하면, 심전도 검사는 심장 질환 진단에 있어 매우 유용한 검사 방법이다. 하지만 검사 결과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함께 다른 검사 소견 및 임상적 증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앞으로도 심전도 검사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심장 검사 기법의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3. 흉부 X선 촬영
흉부 X선 촬영은 가장 흔하게 행해지는 방사선 검사 중 하나로 폐와 심장 계통의 질환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 주는 중요한 검사이다. 폐 부위, 심장, 종격동, 횡격막 및 쇄골, 늑골, 흉추 등의 이상을 검사할 수 있다. 특히 정신과 환자의 경우 흉부 X선 촬영을 통해 환자의 내과적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정신과 치료와 관련된 질병이나 합병증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신분열병 환자의 경우 흉부 X선 촬영을 통해 폐결핵이나 종격동 종양 등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치매 환자의 경우 심장 및 폐 질환으로 인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흉부 X선 촬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정신과 환자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주기적인 흉부 X선 촬영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1.4. 뇌파검사(EEG)
뇌파검사(EEG)는 대뇌피질의 신경세포들이 활동하면서 만들어내는 전기 신호들을 외부에서 측정하고 기록하는 검사이다. 뇌파검사를 통해 대뇌의 기질적, 기능적 병변을 평가할 수 있다.
뇌파는 피질의 신경세포 활동에 수반되어 생성되는 전기적 변화를 반영하므로 뇌파검사는 뇌의 이상 유무를 진단하는 데 활용된다. 경련성질환, 두통, 뇌종양, 뇌혈관질환, 의식장애, 뇌막염, 뇌사 판정 등 다양한 질환을 진단하는 데 사용된다. 정신과 영역에서는 정신과적 증상을 일으키는 간질의 배제나 ECT 시행 시 활용된다.
뇌파검사는 3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검사 후에는 검사 시 묻은 젤을 닦아내고 샴푸를 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뇌파는 진동하는 주파수 범위에 따라 델타파(0-4Hz), 세타파(4-8Hz), 알파파(8-13Hz), 베타파(13-30Hz), 감마파(30-50Hz)로 분류된다.
환자의 의식 상태와 심신 상태에 따라 뇌파의 양상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깊은 수면 시에는 델타파가 우세하고, 각성 시에는 베타파가 우세하게 나타난다. 이처럼 뇌파의 주파수 분포 양상을 통해 대뇌피질의 활성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정신분열병 환자의 경우 일관된 소견은 없으나 델타파와 세타파가 증가하고 알파파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약물 투여 후 알파파의 변화로 약물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양극성 장애 환자는 양반구의 동시성과 대칭도에 이상이 있으며 베타파의 변화로 단극성과 양극성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치매 환자의 경우 치매 정도가 심해질수록 알파파와 베타파가 감소하고 세타파가 증가한다. 강박증 환자의 경우 전두부에서 세타파가 증가한 군이 알파파가 증가한 군에 비해 약물반응이 좋지 않다고 한다. 섬망 환자는 알파파의 상대력 감소, 세타파 증가 소견을 보이고, 알코올중독자는 전두엽 부위에서 베타파의 상대력 증가, 알파파의 상대력 감소를 보인다.
이처럼 뇌파검사 결과는 다양한 정신과적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기존의 정성적인 뇌파 분석에서 나아가 정량화된 뇌전기활동도(QEEG) 분석 기법이 도입되면서 임상적 유용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1.5. 정량화 뇌전기 활동도(QEEG)
QEEG(정량화 뇌전기 활동도)는 뇌파검사 결과를 디지털 분석하여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방법이다. 기존의 뇌파검사가 대뇌피질의 전기적 활동을 관찰하여 뇌의 기능적 이상을 평가할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QEEG 역시 뇌의 기능적인 문제를 밝혀낼 수 있다.
QEEG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컴퓨터 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뇌파 자료를 정량화한다는 것이다. 즉, 각 전극에서 얻어진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여 고해상도 비디오 화면에 보여주거나 각종 데이터 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스펙트럼 분석은 QEEG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뇌파를 주파수별로 분석하여 각 주파수대의 상대적 비중을 확인할 수 있다.
QEEG에서는 단변량 지표와 다변량 지표를 이용하여 뇌기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단변량 지표에는 절대 파워, 상대 파워, 좌우반구 대칭도 등이 포함되며, 다변량 지표에는 좌우반구 상관관계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지표들을 통해 다양한 정신과적 질환의 특징적인 뇌파 소견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신분열병 환자에서는 delta와 theta파가 증가하고 alpha파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으며, 양극성 장애 환자에서는 양반구의 동시성과 대칭도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치매 환자에서는 증상이 심해질수록 alpha와 beta파가 감소하고 theta파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강박증 환자의 경우 전두부에서 theta파 증가가 관찰되며, 섬망 환자에서는 alpha파 감소와 theta파 증가가 나타난다. 알코올중독자에서는 전두엽 부위에서 beta파 증가와 alpha파 감소가 특징적이다.
QEEG 검사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검사 전 환자의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뇌파를 기록한다. 검사 후에는 젤을 제거하고 샴푸를 하도록 한다. QEEG 검사 결과는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단변량 및 다변량 지표로 정리되며, 이를 연령별 정상 대조군과 비교하여 환자의 뇌기능 이상 유무를 진단하게 된다.
QEEG는 기존의 뇌파검사에 비해 보다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검사 시간이 짧고 비침습적이라는 특징 때문에 임상적 유용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정신분열병, 양극성 장애, 치매, 강박증, 섬망, 알코올중독 등 다양한 정신과적 질환의 진단과 치료 반응 예측에 활용되고 있다.
1.6. 뇌 영상검사
뇌 영상검사에는 Brain CT, Brain MRI, PET 등이 있다. 이 검사들은 주치의 예약이 필요한 검사로, 예약된 시간에 따라 검사실 on call로 검사가 진행된다. CT와 MRI의 경우 조영/비조영 여부에 따라 검사 준비를 달리한다.
F-18 florbetaben PET (amyloid PET)은 뇌의 베타아밀로이드단백과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하여 뇌의 베타아밀로이드단백 분포를 볼 수 있는 영상검사이다. 알츠하이머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