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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상심리학자
1.1. 임상심리학자란?
임상심리학은 불편감과 장애를 이해하고 완화하며 인간의 적응, 개인의 발전을 증진하기 위해 심리학적 원리와 방법, 절차를 바탕으로 하여 과학, 이론, 실천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통합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기능 중 지적, 정서적, 생물학적, 사회적, 심리학적, 행동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학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임상심리학의 가장 큰 연구 목적은 타인의 지식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가설을 검증하고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기 위함에 있다. 추측이나 오해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주고, 기존의 이론을 확장하거나 수정하는 방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임상심리학은 특히나 여전히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학문이기도 하다. 이른바 살아있는 학문인 셈이다. 심리학자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혹은 치료를 통해, 혹은 자문이나 교육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 혹은 집단과 직간접으로 대면하는 전문가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하겠다.
1.2. 임상심리학자의 역할
임상심리학자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이다. 연구는 임상 현장에서 정신과 환자를 이해하며 치료하는 데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을 개발하는 데에 집중한다. 어떤 치료 방법이 어떤 문제의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지, 어떤 질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의 특성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 심리 평가이다. 현재도 사실 심리 검사를 이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전문가 집단이 바로 임상심리학자이며, 이들의 중요한 역할이다.
셋째, 심리 치료이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사회 문제와 사람들이 경험하는 문제, 이로 인해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이 다양해졌다. 그러면서 몇 가지 약물이나 기타 의학적 요법을 통해서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는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그 개인과 그 사람이 처한 여러 맥락을 고려하여 치료하는 방식이 반드시 필요하게 되었고, 임상심리학자들은 보다 과학적이며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넷째, 교육이다. 예를 들어 대학의 교수는 후학을 양성하고 병원이나 상담시설의 수련 감독자는 아직 미숙한 임상심리학자들을 관리하고 교육하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인간관계를 강의하는 강사가 하는 강의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다섯째, 자문이다. 임상심리학자들은 많은 정신건강 관계자, 기타 산업체 및 교육계 관리자들에게 전문적인 자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 자살률이 높은 사회적 문제 해소를 위한 자문, 교도관에게 범죄자를 다루는 전문적 방법 조언, 환자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심리적 자문, 사업체의 인사 채용·승진 심사 과정에서 인성적 항목 평가 도구 개발 자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임상심리학자는 연구, 심리 평가, 심리 치료, 교육, 자문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 혹은 집단과 직간접으로 대면하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1.3. 임상심리학자의 자질
임상심리학자의 자질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임상심리학자는 학회 윤리 규정과 관련된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 임상심리학자는 언제나 최대한의 윤리적인 책임을 지는 행동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기초를 토대로 활동하므로, 자신의 지식과 능력의 범위를 인지해야 한다.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해서는 안 되며, 대상자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개인적,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중립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윤리 규정을 위반할 경우 필요한 절차에 따라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둘째, 임상심리학자는 기본적인 책무와 관련된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인간의 정신 및 신체 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여 정확하고 정직하며 진실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전문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나아가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존중하며 사생활을 침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임상심리학자는 학문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측면과 관련된 자질을 가져야 한다. 연구에 종사하는 임상심리학자는 학문의 자유에 대한 기본을 가지며,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다양한 집단의 학문적 업적에 대해 편견 없이 접근하고자 하는 자세와 더불어, 자신의 연구에 대한 비판에 개방적이어야 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연구 문제와 사고체계, 접근법 등에 대해서도 편견 없이 검토하고자 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 밖에도 임상심리학자에게는 자격증을 가진 전문 교육 과정을 거친 면허 취득자여야 한다는 자질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담자에게 더 이상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치료를 종결할 수 있는 판단력과 결단력도 중요한 자질이라 할 수 있다.
2. 섭식장애
2.1. 분류 및 진단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신경성 폭식증, 폭식장애는 체형과 체중에 대한 과대평가라는 공통적인 정신병리를 공유하고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신경성 폭식증은 체격과 체중에 대한 과도한 평가로 인해 극단적인 체중 통제 행동을 보이며, 폭식장애는 이러한 극단적 체중 통제 행동 없이 반복적인 폭식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체격과 체중에 대한 과대평가, 날씬해지고자 하는 강한 욕망, 극도로 낮은 체중을 유지하는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반면 신경성 폭식증은 체격과 체중에 대한 과대평가와 함께 반복되는 폭식 행동, 폭식에 대한 통제력 상실, 이를 보상하기 위한 극단적인 보상 행동(예: 구토, 과도한 운동)이 나타난다. 폭식장애는 신경성 폭식증과 유사하나 극단적인 체중 통제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반복적인 폭식만이 있는 경우이다.
이처럼 세 장애 모두 체형과 체중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평가가 핵심적인 정신병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장애에 대한 진단 및 분류는 체형과 체중에 대한 과대평가 정도와 이에 따른 행동 특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2.2. 임상적 특성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폭식증, 달리 명시된 섭식장애 및 폭식장애의 임상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