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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슐린 주사제 종류 및 특징
1.1. 초속효성 인슐린
초속효성 인슐린은 주사 후 빠르게 흡수되어 효과가 발현되는 인슐린 제제이다. 주사 후 약 15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3~5시간 정도 지속되는 특성을 지닌다. 제 1형 당뇨병 환자와 경구혈당강하제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
초속효성 인슐린의 대표적인 종류에는 리스프로(Lispro, 휴말로그), 아스파트(Aspart, 노보로그), 글루리신(Glulisine, 아피드라) 등이 있다. 이들 제제는 정상 인슐린에 비해 아미노산 배열이 약간 변형되어 흡수와 작용 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따라 식사시간에 맞춰 투여하면 식후 혈당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초속효성 인슐린은 식사 직전 또는 직후에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사 직전 15분 이내에 주사하면 식후 혈당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또한 식사 직후에 주사해도 식후 고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식사를 거르거나 지연시키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속효성 인슐린은 지속적 피하 주입 펌프를 통해 주입하거나, 정맥 주사로 투여할 수도 있다. 펌프를 통한 지속적 주입은 식사와 활동 패턴에 따른 개인별 인슐린 요구량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어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정맥 주사의 경우 중환자실이나 수술 환자에게 사용되어 급격한 혈당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초속효성 인슐린은 다른 인슐린제제에 비해 저혈당 위험이 높은 편이다. 식사를 거르거나 지연시키는 경우,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경우 등에서 저혈당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저혈당 증상 발현 시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1.2. 속효성 인슐린
속효성 인슐린은 식사 직전(15분 이내) 또는 식사 직후 곧바로 투여하는 인슐린으로, 주요 성분으로는 인간 레귤러 인슐린(human regular insulin)과 롤린스(lispro), 아스파트(aspart), 글루리신(glulisine) 등이 있다.
이들 속효성 인슐린은 작용 시간이 0.5~1시간 정도로 짧고, 최대 효과가 발현되는 시간이 2~3시간으로 빠르다. 따라서 식사 시 급격하게 상승하는 혈당 수치를 신속하게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식사 직전 또는 직후에 투여하면 식후 혈당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인간 레귤러 인슐린(Humulin-R, Novolin-R)의 경우 최대 효과 발현 시간은 2~3시간, 지속 시간은 4~6시간 정도이다. 반면 롤린스(Humalog), 아스파트(Novolog), 글루리신(Apidra)은 최대 효과 발현 시간이 1~1.5시간으로 더 빠르고 지속 시간도 3~5시간으로 짧다.
이처럼 속효성 인슐린은 식사 시 혈당 상승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어 제1형 당뇨병 환자나 경구혈당강하제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한 감염, 수술,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혈당 변동이 큰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1.3. 중간형 인슐린
중간형 인슐린은 작용시간이 2시간, 최대효과 발현시간이 6~8시간, 지속시간이 12~16시간으로 중간형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중간형 인슐린은 식사 시 주사하는 것이 아닌, 식전 30분 내에 피하주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중간형 인슐린으로는 Humulin N(휴물린N)과 Novolin N(노볼린N)이 있다. 이 중 Humulin N은 고위험약품으로 분류되어 주사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사 시에는 수액에 혼합하여 정맥주사로 투여하거나, 직접 피하주사할 수 있다. Novolin N의 경우 피하주사로 투여한다.
중간형 인슐린은 식사 시 작용하는 초속효성 또는 속효성 인슐린과 달리, 기저인슐린으로 하루 중 일정한 농도의 인슐린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중간형 인슐린은 제1형 당뇨병 환자나 경구혈당강하제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간형 인슐린의 지속시간이 다소 짧은 편이어서, 혈당 조절이 부족할 경우 장시간형 인슐린과 병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중간형 인슐린을 단독으로 사용하다가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초속효성 또는 속효성 인슐린을 추가하여 사용하는 혼합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1.4. 장시간형 인슐린
장시간형 인슐린은 하루 중 어느 때라도 투여가 가능한 인슐린으로, 제 1형 당뇨병 환자나 경구혈당강하제로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많이 처방된다. 이러한 장시간형 인슐린에는 글라르긴(Lantus), 데테미르(Levemir), 디글루덱(Tresiba) 등이 있다.
글라르긴 인슐린(Lantus)은 주사 후 약 1.5시간 내에 작용이 시작되며, 24시간 동안 지속적인 작용을 한다. 데테미르 인슐린(Levemir)은 작용시간이 17~24시간으로 보고되어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정해져있지 않다. 디글루덱 인슐린(Tresiba)은 주사 후 약 1.5시간 내에 작용이 시작되며 하루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작용한다. 이렇듯 장시간형 인슐린은 하루 중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여 안정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하게 해준다.
장시간형 인슐린은 보통 하루 1회 투여하며, 투여 시간에 큰 제한이 없어 환자의 생활리듬에 맞춰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