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병원감염의 정의
1.1. 병원감염의 의미와 정의
병원감염은 "병원 환경에서 얻은 감염"이란 의미의 "hospital acquired infection" 또는 그리스어원의 병원을 의미하는 "nosocomial"에서 유래한 "nosocomial infection"이라고도 한다. 1992년 미국 질병관리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 제정된 병원성 감염의 정의에 의하면, '입원 이전에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이 입원 후 병원 환경에서 병원성 미생물에 폭로되어 발생하거나 이미 가지고 있던 내인성 미생물에 의해 발생된 감염증'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입원 24-48시간 이후에 발생하는 감염 혹은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 감염의 증상을 일으키는 상태'로 정의한다. 또한 미국에서 200여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감시한 National Nosocomial Infectious Surveillance(NNIS)는 병원 감염을 "감염원이나 감염원의 독소가 존재하고,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전신 혹은 국소 증세가 있으면서, 병원 입원 시 존재하였거나 잠복상태가 아니어야 한다."라고 정의한다.
1.2. 병원감염 사례
'병을 고치려 병원에 왔는데, 오히려 병에 걸렸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들 대부분이 병원에서 전염된 것으로 나타나자 환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하소연이다. 비록 메르스뿐만 아니라 '병원 안 감염'은 1년에 8만건 이상 정부에 보고되는 등 이미 심각한 의료문제이다. 16일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와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전국 병원감염 감시체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94개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2360명이 다른 질병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폐렴이 493명, 요로감염 846명, 혈류감염 1021명으로 보고됐다. 해마다 평균적으로 2000명 넘는 환자들이 세 가지 증상으로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감염은 의료인이나 환자, 방문객, 오염된 의료기기, 병원 내 환경 등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박테리아 감염도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병원 내 슈퍼박테리아(다재내성균) 감염 신고 현황'을 보면, 2011년 2만2928건에서 2012년 4만4174건, 2013년 8만955건 등 계속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병원 내 감염으로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만 의료과실로 인정받는 경우는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인의 감염도 빈번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지난해 8월 펴낸 '2014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에서 간호사들은 3명에 1명꼴(34.5%)로 감염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서울의료원에서는 3명의 간호사가 결핵에 걸리기도 했다.
1.3. 감염을 정의하는 원칙
감염을 정의하는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감염의 존재와 부위를 결정하는데 임상적인 증거와 검사 자료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생아와 유아에게는 성인과는 다른 감염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둘째, 의사나 집도의가 직접관찰, 내시경검사, 기타 진단 방법으로 진단한 임상적인 감염은 다른 환자의 의무기록에 실수로 기록된 것, 추후 검사로 입증되지 않은 잠정적인 진단에 해당하지 않는 한 감염으로 간주한다.
병원 감염으로 간주하는 두 가지 특별한 상황은 병원에서 입원 중 발생한 감염이 퇴원 시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경우, 출생 시 산도를 통하여 신생아가 감염된 경우이다. 반면 병원 감염으로 간주하지 않는 상황은 병원균이 바뀌었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 감염이 추가로 발생하였다는 증거가 없는 한에서 입원 시에서 이미 존재하였던 감염의 합병증이거나 연장인 경우, 신생아에서 태반을 통하여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증명된 감염이 출생 후 48시간 이전이나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이다.
2. 의료관련감염 표준예방지침
2.1.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의 기본 원칙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의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감염의 예방과 관리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의료기관에 적합한 감염관리 조직과 체계를 갖추고, 감염관리 책임자는 감염전파의 위험을 파악하고 발생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
둘째, 감염관리 조직과 구성은 병원의 규모와 진료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감염관리에 대한 운영원칙은 동일하다. 의료기관의 장은 감염관리 프로그램에 대하여 전반적인 책임을 지며, 모든 직원은 환자와 직원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다.
셋째, 감염관리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의료기관은 감염관리 전문가를 확보하고 필요한 행정직 지원을 해야 한다. 감염관리 프로그램 및 감염관리 규정과 지침은 환자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넷째, 의료기관은 감염관리를 위한 적합한 시설과 환경을 갖추어야 한다. 손 위생을 위한 시설, 환자 침상 간 적합한 거리 확보, 병상 규모에 따른 격리시설 확보 등이 필요하다.
2.2. 의료관련감염 예방을 위한 시설 및 환경 기준
의료관련감염 예방을 위한 시설 및 환경 기준은 다음과 같다.
의료기관은 감염관리를 위한 적합한 시설과 환경을 갖추어야 한다. 손 위생을 위한 시설, 환자 침상 간 적합한 거리 확보, 병상 규모에 따른 격리시설 확보 등이 필요하다.
손 위생을 위한 시설로는 싱크대와 비누, 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