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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소화기내과 실습을 하며 눈에 띄었던 진단명 kiatskin tumor가 있었다. '간문부 담관암'이란 질병은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고, 연령은 50-70대의 환자가 많다. 비교적 드문 암종에 속하지만 한국인에 발생한 암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대 초에 약 1.0%에서 1990년대 중반에 1.5% 정도로 완만하나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urdgid이 진단 방법과 기술의 발달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과소평가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통계청 자료에 의해서도 1990년대 후반부터는 국내 담관암의 질환이 연 1,000명을 넘어섰다. 진주경상대학교 병원 소화기내과에서도 kiatskin tumor가 드물지 않게 보여 궁금증이 생겨 case사례연구로 채택하게 되었다.
2. 담관암(Klatskin tumor)
2.1. 정의
간문부 담관암(Klatskin tumor)은 "좌우 양측 간관과 이들이 만나는 부위인 간문부에 발생하는 암"이다. 즉, 간문부에 위치한 담관 부위에 발생하는 암을 의미한다.
2.2. 원인
담관암(Klatskin tumor)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이 알려져 있다. 담석증, 간흡충증, 담관낭, 궤양성 대장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선천성 간섬유증, 만성 장티푸스 보균 등이 담관암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담관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담관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건강 진단에서 초음파 검사가 많이 사용됨에 따라 담낭의 혹이 우연히 발견되는 예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담석의 발생이 많아지면서 담석의 합병증으로 담낭암의 발생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3. 증상
담관암(Klatskin tumor)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담관이 막히면서 담즙이 내려가지 않아 대부분 황달이 나타난다. 황달 외에도 전신소양감, 회색변, 갈색 뇨가 동반된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빌리루빈이 20-3mg% 이상으로 심해질 수 있다. 복통은 30-50%에서만 호소하며, 복통이 없는 경우도 많다. 간 안의 정체된 담즙에서 세균이 자라게 되면 담관염으로 인한 고열과 오한이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소화장애,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2.4. 진단
담관암의 진단을 위해 임상에서 사용되는 주요 검사는 복부 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경피적 경간담도조영술(PTC), 내시경적 초음파검사(EUS),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이 있다" 이들 검사를 통해 암의 존재 여부, 크기, 위치, 주변 장기 침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혈청 종양표지자인 CA19-9 검사도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통증이나 황달이 있는 환자에서 담석증 등을 감별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로, 용종이나 종양, 담관 확장, 간 전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지고, 환자의 비만도나 장내 공기 등에 의해 제한이 있다.
전산화단층촬영(CT)은 암의 진단과 병기 측정에 초음파보다 유용하다.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1cm 크기의 암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종양의 침범 범위, 주변 장기 침범, 혈관 침범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절제 가능성 여부도 평가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은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진단이 애매한 경우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간 전이를 잘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MRCP)을 통해 담관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담관과 췌관의 구조와 병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검사이다. 필요한 경우 담즙 배액술 등의 치료적 처치도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필요한 것은 아니며,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애매한 경우나 십이지장과 유두부 관찰이 필요한 경우, 담즙 채취가 필요한 경우 등에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경피적 경간담도조영술(PTC)은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이 실패한 경우나 암의 근위부 침범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다. 영상을 통해 담관의 협착, 폐색 양상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황달 치료 목적으로 담즙을 체외로 배출시킬 수 있다.
내시경적 초음파검사(EUS)는 담석과의 감별, 작은 종양의 진단, 암의 병기 결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은 암세포에서 당 대사가 증가되어 있는 것을 이용한 검사 방법이다. 다른 영상에서 보이지 않는 병변이나 전이를 발견할 수 있지만, 전산화단층촬영(CT)에 비해 장점이 크지 않아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혈청 종양표지자인 CA19-9는 췌장암을 포함한 소화기계 암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종양표지자이다. 그러나 특이도가 낮아 조기 진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