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불멸 자아정체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2. 불멸과 자아정체성
2.1. 불멸에 대한 욕망
2.2. 아녜스와 로라의 자아 추구
2.3. 공각기동대에서의 자아 탐색
3. 표현주의와 자율성에 대한 문제제기
3.1. 표현주의 패러다임에 대한 비판
3.2. 자율성과 진정성의 파괴
4. 자아정체성의 형성과 의미
4.1. 환경과 개인의 영향
4.2. 미디어와 자아의 관계
4.3. 자아정체성에 대한 종교와 과학의 접근
5. 결론
6.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서론
나는 누구인가? 나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다. 김광규 시인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시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나의 정체성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생각하는 '나'도 있을 것이고, 오늘의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내일의 내가 생각하는 '나'가 다를 수도 있다. 또한 타인이 바라는 '나'를 연기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처럼 수많은 '나' 속에서 진정한 '나'는 존재하는 것인지,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타인과의 관계 밖에서 독립된 '나'는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 글에서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 「불멸」을 중심으로 이러한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자 한다.
2. 불멸과 자아정체성
2.1. 불멸에 대한 욕망
소설 『불멸』 속에서 아녜스와 로라는 불멸에 대한 욕망을 보여준다. 베티나와 괴테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불멸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드러내고 있다. 베티나는 젊은 시절 괴테가 짝사랑했던 여성의 딸로, 괴테와의 편지 교환을 통해 괴테가 후대에까지 기억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베티나의 기록으로 인해 괴테는 불특정 다수에게 기억되는 "큰 불멸"을 이루게 되었다. 이처럼 베티나는 자신이 원했던 대로 괴테와 함께 불멸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소설 속 또 다른 인물 로라도 불멸에 대한 욕망을 보여준다. 로라는 "인생은 한 번뿐이야. 피할 일이 아니라고 그래도 뭔가 우리 뒤에 남겨둬야 하지 않겠어?"라며 큰 불멸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다. 또한 연인에게 버림받고 자살하겠다고 전화하는 장면에서는 자신이 사랑했던 소수에게 기억되길 바라는 "작은 불멸"에 대한 욕망을 보여준다. 결국 로라는 아녜스의 남편인 폴과 결혼하여 작은 불멸을 이루어낸다.
작품 속 주인공인 아녜스는 갑작스러운 자동차사고를 당하고 자신의 죽음을 남편에게 보이기 싫어한다. 아녜스에게 불멸이란 자신의 불멸이 아닌 폴이 가진 '아녜스의 이미지'의 불멸이기 때문에 그녀는 폴에게 기억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불멸에 대한 욕망을 보여주지만, 그것이 진정한 자신의 불멸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는다.
우리가 기억하는 타인은 이미지로서의 존재이지 그 자체가 아니다. 괴테에 대한 베티나의 기록이 괴테 자신이 원했던 불멸인지는 알 수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누군가를 떠올릴 때 그 사람에 대한 고유한 이미지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 이렇듯 우리는 타인의 이미지를 통해 불멸을 추구하지만, 진정한 자신의 불멸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것이 『불멸』의 메시지인 것이다.
2.2. 아녜스와 로라의 자아 추구
아녜스와 로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시도한다. 아녜스의 자아 탐구방식은 축소 지향적, 내면 지향적인데 반해 로라의 자아 탐구방식은 확장지향적, 외부지향적이다.
아녜스는 고립된 상태로 외부와 거리를 두고 자신의 진정한 자아의 본질을 탐구하려고 한다. 아녜스는 육체적인 특징, 얼굴과의 동일성도 부정하며 자신의 자아에서 외적인 것과 빌려온 것들을 모두 제외시킨다. 어린 시절 자신이 사용했던 개성적인 몸짓을 로라가 모방했던 것과 아버지의 개성적 자아에 대한 태도로 인해 아녜스가 자신의 순수한 본질에 도달하기 위해 빼기 전략을 사용하게 되었다. 아녜스의 아버지는 인간의 육체는 기본적으로 일종의 대량생산품에 불과하며 개성적 본질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염세주의적 태도를 보였다.
반면 로라의 확장지향적, 외부지향적 탐구방식은 아녜스와 전혀 다르다. 로라는 육체적인 자아도 자신의 자아라고 생각하고 자신과 얼굴을...
참고 자료
정용환.(2019).기계 속의 영혼 :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불멸』에 나타난 개인정체성의 문제.비교문학,(77),119-151.
이재훈.(2022).인간의 존엄성(dignitas hominis)에서 인간의 완전성(perfectio hominis)으로: 르네상스에서 데카르트로.근대철학,19(),5-34.
밀란쿤데라,『불멸』, 민음사, 2011-김병욱
기계 속의 영혼 :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불멸>에 나타난 개인정체성의 문제, 상명대학교, 정용환, 2019
기계 속의 영혼 :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불멸>에 나타난 개인정체성의 문제, 상명대학교, 정용환, 2019
밀란 쿤데라의 <불멸>에 나타난 포스트모던적 글쓰기, 한국비교문학회, 이지숙·노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