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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잡곡 산업 현황과 전망
1.1. 국내 잡곡 재배 현황
잡곡은 물이용과 토양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어 벼, 맥류 등과 더불어 예부터 주식으로 이용되었으며 지금도 중요한 작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주요 잡곡 생산지는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전라남도이다. 전반적으로 잡곡의 생산액, 생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잡곡 소비는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사료보다는 주로 식량소비에 이용되고 있다. 최근 건강한 삶과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가난의 상징'이던 잡곡이 최고의 건강식으로 재조명 받으며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잡곡 생산량은 최근 5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다른 작목과 견줘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고 대량 생산이 어려운 탓에 농업인들이 재배를 기피하고, 정부의 저조한 관심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린 탓이다. 국내 잡곡의 재배면적 및 생산량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다. 1990년에 국내 잡곡의 재배면적은 46천ha에 비해 2008년 재배면적은 20천ha로서 58%감소하였으며, 생산량은 1990년 52천 톤에서 2008년 25천 톤으로 51%정도 감소하였다. 2005년 이후 국내 잡곡 생산량은 매년 비슷한 자리를 맴돌고 있다. 재배 농가는 2005년 12만6,000가구에서 2008년 7만3,000가구로 급감했다. 건강기능성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같은 정체현상은, 수입품과 견줘 높은 국내산 잡곡의 가격 문제가 주된 원인이다. 2008년 기준 국내산 기장의 가격은 1㎏당 1만3,194원이다. 반면 수입 기장은 2,500원으로 국내산의 18.9%에 불과하다. 국산 기장 1㎏과 수입 기장 5㎏이 같은 가격인 셈이다. 수입 수수 역시 1㎏당 2,500원으로, 9,604원인 국산 수수의 26%에 지나지 않는다.
1.2. 국내 잡곡 재배의 한계점
국내 잡곡 재배의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규모·다품목 생산으로 인해 대량 재배에 한계가 있어 생산비가 많이 든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국내 잡곡 생산량은 1만924t으로 총 소비량 2만4,286t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농가가 1㏊ 미만의 소농으로 구성되어 있어 농작업 기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정부의 관심이 낮아 생산량 정체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농림수산식품부에 잡곡만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으며, 잡곡 담당자 2명이 다른 밭작물까지 전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적합한 농기계 부족으로 인해 효율적인 파종·수확이 어렵다. 농민들은 파종과 수확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잡곡 전문 농기계가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 넷째, 잡곡 품종 육성이 다른 작물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품종은 조 5개, 기장 2개, 수수 3개에 불과하여 지역 특성에 적합한 품종이 부족한 실정이다.
1.3. 국내 잡곡 수출입 현황
세계 농경문화 발상지별로 대표적 잡곡 분포를 보면, 피, 조, 기장, 메밀은 중앙/동아시아에서, 율무는 동남아시아, 수수와 손가락조는 아프리카, 아마란사스와 키노아는 중앙아메리카에서 오랜기간 개량되어 세계 각 지역으로 전파되어 나갔다. 지금도 이들 작물의 생리/생태적 특성을 살펴보면 원산지의 기후 풍토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잡곡의 주요 수출국으로는 호주, 뉴질랜드, 미국, 독일, 싱가폴,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카타르, 바레인 등이 있으며, 이 중 가장 수출량이 많은 지역은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일부지역은 수출 불가능한 품목도 있어서 수출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국의 잡곡 소비자는 주로 우리 교민(토착교민,해외공관,기업지사,유학생,해외근로자)의 국산 잡곡선호 경향으로 취반용 잡곡을 주로 수출하고 있는 경향이었다.
잡곡 수출 품목으로는 보리쌀, 서리태, 찰수수, 압맥, 차좁쌀, 할맥, 메좁쌀 등이 있으며, 수출량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국 소비자들의 선호 잡곡류는 좁쌀류, 서리태 등의 순의 선호도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의 잡곡류 가격은 품목에 따라 싼 것은 한국산의 1/10정도로 가격경쟁력이 낮았으며, 또한 일부 교민은 국내산이 중국산에 비해 비싸 중국산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으며, 우리 무역업자들도 중국산을 사서 교민들께 판매하는 경향도 있었다.
1.4. 정부의 잡곡 프로젝트 사업
정부는 그동안 생산성이 높은 품종과 고향산화성 품종, 가공 이용성이 높은 품종, 영양성분을 강화한 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해 왔다. 또한 품종별 재배법을 확립해 지역에 맞는 표준재배기술을 마련하고 기계화 기술을 정립하기도 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민들이 잡곡 농사를 쉽고 편리하게 짓고 생산성도 높일 수 있도록 재배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잡곡 자급률을 2017년까지 32%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200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