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병리학 개론
1.1. 병리학의 분류
병리학은 인체에 발생하는 질병의 원인과 발생 기전, 진행과정, 그리고 형태학적 변화 및 이에 따른 기능장애를 연구하는 의학의 한 분야이다. 병리학은 크게 인체병리학, 실험병리학, 임상병리학, 해부병리학, 외과병리학 등으로 분류된다.
인체병리학은 인체에서 직접 얻은 시료 또는 부검을 통해 질병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실험병리학은 동물이나 배양세포 등을 재료로 질병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임상병리학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사물을 이용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예후를 판정하는 학문이다. 해부병리학은 부검 및 생검 재료를 이용하여 형태학적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외과병리학은 수술이나 생검을 통해 채취한 조직을 이용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예후를 판정하는 병리학의 한 분야이다."
1.2. 병인의 요인
병인의 요인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말한다. 병인은 생체의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요인인 외인과 생체 내에 존재하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요인인 내인으로 구분된다.
외인은 신체의 외부로부터 질병을 유발하는 것을 말하며, 환경적 요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외인요소에는 영양 장애, 물리적 요인, 화학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 그리고 사회 환경적 요인 등이 포함된다. 영양 장애는 인체에 필요한 4대 영양소의 부족으로 인해 일어나며, 물리적 요인에는 기계적 손상, 극심한 온도 변화, 기압의 급격한 변화, 전기 쇼크, 방사선 등이 있다. 화학적 요인으로는 독극물, 약물 등이 있으며, 생물학적 요인에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이 있다. 사회 환경적 요인에는 스트레스, 사고 등이 포함된다.
반면 내인은 신체 내부에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질병의 원인이 처음부터 신체 내부에 있음을 의미한다. 내인요소에는 연령, 성별, 인종, 유전 상태 등이 포함된다. 내적 요인으로 인해 질환에 걸리기 쉬운 체질을 소인이라고 한다.
따라서 병인의 요인은 질병의 발생 원인이 되는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으로 구분되며, 이러한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1.3. 질병의 관점
질병의 관점에는 병인(Etiology), 발병기전(Pathogenesis), 형태학적 변화(Morphologic), 기능장애(Functional derangement)의 4가지가 있다.
병인(Etiology)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그 원인이 어떻게 질병을 일으키는지를 다루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병원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질병을 유발하는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발병기전(Pathogenesis)은 질병의 진행과정과 성립과정을 살펴보는 것이다. 병인이 작용한 순간부터 질병이 종결될 때까지의 전체 과정, 즉 세포, 조직, 전신 반응의 연속적인 단계를 추구한다.
형태학적 변화(Morphologic)는 병리학 연구 방법론의 중심 과제로, 질병 과정에서 나타나는 형태학적인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질병의 진단에 이용한다. 예를 들어 조직학적 변화 등을 관찰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기능장애(Functional derangement)는 질병의 예후 판단에 관계된다. 질병에서 나타나는 기능의 장애가 어떤 형태적인 변화와 연관이 있는지를 추구함으로써 질병의 본질을 규명하고 이를 임상 실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병리학은 질병의 본질적 성질을 다루는 의학의 한 분야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과 병에 의한 신체의 조직이나 기관의 형태적, 기능적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1.4. 질병의 종류
질병의 종류는 크게 선천성 질환과 후천적 질환으로 구분된다. 선천성 질환은 유전성 질병이 생기는 것으로, 그 원인이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뉜다. 유전성 질환은 단일 유전자 이상, 다유전자 이상, 염색체 이상으로 구분된다. 후천적 원인으로는 임신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태아의 유전자에 변형을 일으켜 선천적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후천적 질환은 급성질환, 아급성 질환, 만성질환으로 나뉜다. 급성질환은 비교적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중증 질환이며, 아급성 질환은 급성보다는 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성질환은 급성질환의 반대로 6개월 이상 1년 이상 계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인 후천적 질환으로는 결핵, 한센병, 매독, 당뇨병, 관절염, 폐기종 등이 있다. 보통 급성질환에서 아급성, 만성질환으로 이행된다.
질병의 종류를 분류하는 다른 기준으로는 원인에 따른 분류, 경과에 따른 분류 등이 있다. 원인에 따른 분류로는 감염성 질환, 면역성 질환, 대사성 질환, 순환계 질환 등이 있다. 경과에 따른 분류로는 급성질환, 아급성질환, 만성질환 외에도 일시적 질환, 지속적 질환, 재발성 질환 등이 있다.
질병의 다양한 분류 기준에 따라 세부적인 질환들이 구분되며, 이를 통해 질병의 특성과 치료 방법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질병을 정확히 분류하고 이해하는 것은 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
1.5. 인체의 기본조직
인체의 기본조직은 주로 4종류로 구분되며, 이는 상피조직, 결합조직, 신경조직, 그리고 근육조직이다.
상피조직은 몸의 외표면이나 체강(celom) 및 내장성 기관의 내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층이다. 상피세포는 장기와 기관을 결합하거나 연결하고 유지하는 결합조직에 기반하고 있다.
결합조직은 조직과 기관을 결합하거나 연결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예로 힘줄(tendon)은 근육과 뼈를 연결시키는 결합조직이다. 결합조직에는 지지조직, 혈액조직, 지방조직 등이 포함된다.
신경조직은 신경세포(뉴런)와 신경교세포(뉴런아교세포)로 구성된다. 신경세포는 축삭돌기(axon), 수상돌기(dendrite), 신경교세포(neuroglial)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냅스(synapse)를 통해 신호를 전달한다.
근육조직은 근세포(muscle cell)로 구성되어 있다. 근육조직에는 가로무늬근(striated muscle)과 민무늬근(smooth muscle)이 있다. 가로무늬근에는 수의근(골격근)과 불수의근(심장근)이 있으며, 민무늬근에는 내장근이 있다. 근육은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부터 이중지배를 받는다.
이렇듯 인체의 4대 기본조직은 각각 고유한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인체를 구성하고 있다. 이 기본조직들은 병리학적 관점에서 질병의 원인과 증상, 예후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6. 세포손상의 원인
세포손상의 원인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첫째, 산소결핍(oxygen deficiency)은 세포손상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세포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거나 저하되면 세포 내에서 저산소성 세포손상이 일어난다. 급성 저산소혈증(hypoxia/hypoxemia)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청색증(cyanosis), 무호흡(apnea), 저혈압(hypotension) 등이 있다.
둘째, 물리적 요인으로 기계적 손상, 극심한 온도변화, 기압의 급격한 변화, 전기쇼크, 방사선 등이 있다. 셋째, 화학물질과 약물이 세포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제초제, 살충제, 유기용제, 강산과 강염기 등이 대표적이다. 넷째, 감염성 요인으로 바이러스, 리케차,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이 세포 손상에 기여한다.
다섯째, 유전자 손상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결함부터 미세한 결함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대표적인 질환으로 다운증후군, 터너증후군 등이 있다. 여섯째, 영양의 불균형으로 포도당, 단백질, 비타민 결핍 또는 과다가 세포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면역 또는 염증반응이 세포에 접촉하여 다양한 형태의 손상을 줄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모든 물질과 환경이 세포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세포는 손상을 받지만, 때로는 세포 스스로 생존을 위해 적응하는 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1.7. 세포내 물질축적
세포 내 물질이 축적되는 현상은 매우 다양하다. 세포 내 물질의 축적을 분류해보면 크게 3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 정상적인 물질이 비정상적으로 과량 축적되는 경우이다. 지질(lipid), 단백질(protein), 탄수화물(carbohydrate) 등의 병적 축적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 비정상적인 물질이 축적되는 경우이다. 뇌에 국소적으로 아밀로이드가 침착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셋째, 비소화성 물질로 인한 색소의 축적이다. 이는 핵내 축적과 세포질 내 축적으로 나뉘는데, 세포질 내의 경우 대개 용해소체 내에 있다. 이러한 비소화성 물질의 축적은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경우, 특정 효소의 결핍, 또는 제거되지 않는 물질의 탐식 등에 기인한다. 당원저장병 당원증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세포 내 물질의 축적은 일시적일 수도 있고 영구적일 수도 있으며, 세포에 손상을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1.8. 세포적응
세포는 생명체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주변 환경의 변화에 안정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 세포 적응이다. 세포적응의 종류에는 위축, 비대, 증식, 화생, 형상이상이 있다.
위축은 세포의 기능장애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질병이나, 다른 어떤 영향에 의해 신체 일부분의 크기나 생리적인 활동이 원래의 크기에 비하여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위축을 일으킨 세포는 크기나 기능이 감소하지만 죽은 것은 아니며, 외부의 영향에 의한 적응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원인이 없어지면 정상세포로 돌아올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위축의 원인으로는 혈액 공급의 감소, 영양상태의 불량, 운동량의 감소, 노화 등을 들 수 있다.
비대는 세포가 원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하나하나의 세포 크기가 증가하여 장기의 부피가 증가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세포가 분열을 할 수 없을 때 일어난다. 비대는 세포의 본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수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고 그 용적만 커진 상태를 말한다. 특히 심장이나 콩팥의 세포들이 비대해지기 쉽다.
증식은 세포분화 속도로의 증가로 신체의 한 부분의 기관이나 조직의 세포 수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위축에서처럼 생리적 증식과 병적 증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생리적 증식에는 호르몬성 증식과 대사성 증식이 있으며, 병적 증식에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