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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대 문명과 강유역
1.1. 나일강을 배경으로 발달한 이집트 문명
나일강을 배경으로 발달한 이집트 문명은 고대 세계 4대 문명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 문명은 나일강의 규칙적인 범람과 기름진 토양을 바탕으로 농업이 발달하면서 시작되었으며,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와 발달한 종교, 예술, 과학 등을 통해 수천 년간 지속될 수 있었다.
이집트 문명의 발달은 나일강의 혜택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헤로도토스는 이집트 문명을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나일강의 범람이 이집트인들에게 풍요로운 농사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나일강은 자주 범람하였는데, 이집트인들은 이를 농사에 효과적으로 활용하였다. 헤로도토스는 이집트인들이 "강물이 스스로 경작지까지 넘쳐흘렀다가 또다시 강바닥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렸다가 각자 자기 밭에 씨를 뿌리고 그곳에 돼지를 들여보내 돼지가 씨를 밟아 눌러 주게 하고 나면 그다음은 수확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집트인들은 풍부한 농산물을 얻을 수 있었고, 이는 이집트 문명의 번영과 장수를 가능하게 했다.
이집트 문명은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를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집트 왕은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관료제와 군사력을 통해 전국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집트 왕은 태양신 라의 화신으로 간주되었고, 따라서 왕의 권위는 신성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는 이집트 문명이 수천 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되었다.
이집트 문명은 발달한 종교, 예술, 과학 등의 측면에서도 두드러진다. 이집트인들은 다신교 신앙을 가지고 있었으며, 태양신 라와 사자의 신 아누비스 등 수많은 신을 숭배했다. 또한 피라미드와 사자의 석상, 벽화 등 뛰어난 건축 및 예술 작품을 남겼다. 과학 분야에서도 이집트인들은 천문학, 수학, 의학 등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다. 이집트 문명의 이러한 지적 업적은 후대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결국 이집트 문명의 성립과 지속은 나일강이라는 자연환경의 혜택과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 발달한 종교·예술·과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 이집트 문명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문명 중 하나로, 그 위대한 유산은 오늘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배경으로 발달한 메소포타미아 문명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배경으로 발달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수메르인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기원전 3,500년 경 시작되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여러 면에서 이집트 문명과는 달랐는데,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은 나일강과는 달리 불규칙적으로 범람하여 재앙을 가져다주었기에 메소포타미아인은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또한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자연의 보호를 받을 수도 없었기에 메소포타미아 문화는 이집트인보다 더 호전적이고 암울하며 비관주의적이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개척자는 기원전 3,500년경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계곡 하류에 정착했던 수메르인이었다. 기원전 2,800년경에서 2,340년경에 이르기까지 수메르인이 건설한 수많은 도시 국가들이 메소포타미아 하류 지역에서 번성했다. 그러나 수메르인의 지배는 북방의 아카드인의 침략에 의해 중단되었다. 아카드인은 셈족이었는데, 이들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최초의 광범위한 군사제국을 확립했다. 기원전 2,200년경 아카드인의 제국이 쇠퇴하면서 도시국가 우르에 의해 수메르인이 다시 부흥하였다.
이후 기원전 2,000년경 셈족의 또 다른 부족인 아모리인이 새로운 제국인 구바빌로니아를 건설하였다. 구바빌로니아는 독재 국가를 건설했으며 함무라비 왕의 치세 동안 아시리아에 이르기까지 지배권을 확대했으나, 함부라비 이후 점차 쇠퇴하였다. 기원전 1,500년경 카시트인에 의해 멸망한 구바빌로니아 제국의 붕괴와 더불어 600년간 퇴보의 시대가 이어졌다. 이 시기에 카시트인과 아시리아인의 지배가 있었다.
기원전 10세기 아시리아인들은 카스트 세력을 전복시키고, 티그리스 강가에 거대한 신도시 니네베를 건설하였다. 아시리아인은 시리아, 페니키아, 이스라엘 왕국, 이집트 등을 차례로 정복하였지만, 정복당한 나라 중 칼데아인이 반란을 일으켜 기원전 612년에 니네베를 함락시켰다. 칼데아 제국은 불과 100년도 존속하지 못하고 페르시아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핵심은 수메르인에 의해 그 성격이 형성되었다. 수메르인의 문자 체계, 종교 및 법률, 과학과 상업적 관행의 상당 부분이 수메르에 기원을 두고 있다. 수메르인은 도시 국가들의 느슨한 동맹체를 이루고 살았고, 각 도시 국가에는 파테시라고 불리는 우두머리가 존재했다. 파테시는 최고 제사장이자 군사령관, 관개 체계의 감독관이었다.
농업은 수메르인의 주요 생업으로, 관개에 대한 지식을 지니고 다량의 곡물과 아열대성 과일을 생산하였다. 상업 또한 수메르인의 두 번째 부의 원천이었으며, 주변 모든 지역과 무역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지폐, 영수증, 어음, 신용장 등 오늘날 상거래 수단의 대부분이 이미 사용되었다. 수메르인의 가장 두드러진 업적은 법률 체계로, 바빌로니아의 왕 함부라비의 법전은 오늘날에도 인정받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수메르적 기원 외에도, 구바빌로니아인, 아시리아인, 칼데아인 등 다양한 민족들이 관여하며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어냈다. 구바빌로니아인은 수메르인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그들의 문화적 요소를 받아들였으며, 중앙집권적 제국을 건설하고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영토를 확장하였다. 그들은 법률 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