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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왕절개 분만
1.1. 제왕절개 분만의 정의
제왕절개 분만은 산부의 복벽과 자궁벽을 절개하여 태아를 분만하는 외과적 수술법으로, 제왕절개술이라고도 한다. 즉, 아기를 자연스럽게 산도를 통해 내보내기 어려운 경우에 하는 분만 방법이다. 제왕절개 시 수술과 마찬가지로 마취 후유증과 감염 및 출혈의 위험성이 있으며, 출산 후 입원 기간이 5박 6일로 자연분만보다 2~3일 더 길며 분만 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에도 시간이 더 걸린다. 우리나라에서 제왕절개술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출산 연령의 고령화 및 비만 여성의 증가, 다산부의 감소, 시험관 시술로 인한 다태(쌍둥이 이상) 분만의 증가를 들 수 있다."
1.2. 제왕절개 분만의 적응증 및 금기
제왕절개 분만의 적응증 및 금기는 다음과 같다.
제왕절개 분만의 적응증은 크게 태아 측 요인, 모체 측 요인, 태반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태아 측 요인으로는 아두골반 불균형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태아질식(제대탈출, 심한 태반 기능부전), 횡위, 둔위, 다태아 등이 포함된다. 모체 측 요인으로는 중증 심장병, 고혈압성 질환(자간전증), 당뇨병, 자궁경부암 등의 모체 질병, 음부포진, 활동성 병소 등의 중증 감염, 과거 제왕절개 분만 또는 자궁수술 경험, 난소종양이나 섬유종으로 인한 산도 폐쇄, 35세 이상의 초산부나 오랜 불임 산부 등이 있다. 태반 요인으로는 전치태반, 태반 조기박리 등이 있다. 또한 계획되지 않고 제왕절개술을 하는 경우로는 진통 중 아기의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져서 자연 분만을 계속할 수 없는 경우, 탯줄이 아기보다 먼저 자궁 경부로 나와 있는 경우, 자궁이 수축하는 동안 아기가 산소 공급을 적절하게 받지 못하는 경우, 태반조기박리나 태반열상, 기타 진통 중 심한 출혈이 있는 경우, 자궁 경부가 잘 열리지 않거나 아기가 골반에 걸려 내려오지 않는 경우, 유도분만을 실패하게 되는 경우, 제대 탈출 시 태아가 생존한 경우 등이 있다.
제왕절개 분만의 금기증은 태아 사망, 미숙아 등이다.
1.3. 제왕절개 분만의 절차
1.3.1. 수술 전 준비
제왕절개 분만을 위한 수술 전 준비는 다음과 같다. 먼저, 수술 전 약 6~8시간 동안 금식을 하게 된다. 이는 수술 중 역류로 인한 흡인성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매우 위급한 경우에는 금식과 무관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다음으로 다양한 혈액 검사를 시행한다. 일반혈액검사를 통해 빈혈, 혈소판 수, 백혈구 수 등을 확인하며, 혈액형 검사와 혈액 응고 검사도 진행된다. 또한 B형 간염, 매독과 같은 전염병 검사도 함께 이루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항체 및 다른 감염에 대한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전신 마취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흉부 X선 검사를 통해 호흡기계 질환의 유무를 판단한다. 그리고 심장 기능 이상을 평가하기 위해 심전도 검사도 시행하게 된다.
수술 전에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도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수술 후 감염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정맥수액 요법과 수혈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한다. 이는 제왕절개 분만이 출혈이 많은 수술 중 하나이므로 과다출혈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척추 마취, 경막 외 마취, 전신 마취 등 다양한 마취 방법 중 하나가 선택된다. 일반적으로 전신 마취보다는 척추 마취나 경막 외 마취 방법이 선호된다. 이는 전신 마취에 따른 합병증이 적기 때문이다. 다만 응급 상황에서는 전신 마취가 선택될 수 있다.
1.3.2. 수술 방법
제왕절개 분만의 수술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복부 절개는 주로 배꼽 아래 치모 수준에서 피부를 횡으로 절개하는 "자궁하부 횡절개"가 많이 사용된다. 이 방법은 피부와 자궁하부를 수평으로 절개하므로 절개선이 잘 치유되고 미용상으로도 우수하다. 또한 이전 수술로 인해 복부 유착이 있거나 태아가 횡위인 경우에도 유용하다. 태아에게 잘 접근할 수 있고 태아 만출 소요 시간도 짧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 선호된다. 그리고 자궁근의 큰 혈관이 절단되지 않아 출혈이 적고 자궁 무력증 및 자궁 반흔 파열 위험도 낮다.
반면 "고전적 제왕절개"는 피부와 자궁체부를 수직으로 절개하는 방식으로, 수직 절개로 인해 자궁근육이 약해질 수 있어 향후 임신 시 자궁 반흔 파열 위험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전 수술로 인한 복부 유착이 심하거나 태아가 횡위인 경우 태아에게 신속히 접근할 수 있어 응급 상황에 유용하다.
자궁 절개 방법에서는 자궁하부 횡절개, 자궁하부 수직절개, 고전적 종절개 등이 있다. 자궁하부 횡절개가 가장 많이 사용되며, 봉합도 수월하고 출혈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조산, 횡위 태아, 전치태반 등의 경우 자궁상부까지 절개를 연장해야 할 수 있다. 이때는 "ㅗ"자 모양(inverted T incision)으로 절개하게 ...